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럽 사람들이 우리나라사람들보다 더 가정사같은거 말 잘하나요?
1. ㅇㅇ
'15.10.16 9:40 PM (58.140.xxx.142) - 삭제된댓글외국인들이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자면 오지랖 더 넓어요
식당 줄 기다리는 그 짧은시간동안에도 인사나누고 사는지역 하는일 가족소개까지 시키는일도 놀라운건 아니니 가정사도 이혼이나 이런것도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사람도 많이 봤구요 오픈하는데 별 거리낌 없는사람 많다고 느꼈네요
인사하고 몇마디 생활톡하다가 삘받으면 막 이야기하다가 너 잘가라고 바이하고는 헤어지죠 ㅎ2. Squeaky
'15.10.16 9:44 PM (182.55.xxx.74)하지만 먼저 남의 가정사나 경제적 사정을 남에게 잘 묻지 않습니다
3. ...
'15.10.16 9:49 PM (194.230.xxx.216)저도 한가지 얘기하면 유럽사는데 이웃집 아줌마 만나서 잘지내냐 안부 물었더니 남편이 알콜릭이라서 병원 입원했다고..그래서 힘들다고 머 짧게 안부주고 받았네요 여긴 그런게 그냥 일상일뿐 비밀이나 가쉽거리라고 생각하진 않는것 같아요 감정표현도 마찬가지구요 윗분말씀처럼 오지랖이라기보단 그냥 마인드의 차이같은데요 남의 의식을 별로 안하다보니 표현하는데 더 자유로운것 같고 우리나라는 반면 그런거 알리는걸 흠이라고 생각하잖아요..그차이?
4. 흠
'15.10.16 10:00 PM (116.34.xxx.96) - 삭제된댓글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대에 대한 의심이 적고 오픈된 삶을 산 사람이라면 별 의심없이 얘기할 수도 있지 싶어요.
우리 어릴 때 순진할 때 암생각없이 이런 저런 얘기 했었는데 나이 들어가면서 조심해야할 것들이 늘어낳잖아요.
혹은 숨기는 것보다 오픈하는 게 나중에 오해도 없고 더 낫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보고요.
다만, 그쪽은 우리처럼 캐묻지 않는거죠. 오지랖이라는 것이 내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남얘기를 알고자 하는거니까요.5. 이혼ㅇ
'15.10.16 10:05 PM (91.183.xxx.63)유럽에서 현지인 남편 만나 살고 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이혼의 경우 가치관이 달라 한국보다는 쉽고 덤덤하게 이야기 하는 것 같아요. 부모가 이혼해도 이혼부모집 자식이라더라..카더라 하는 꼬리표가 없으니까요.
부모는 부모고 자식은 자식, 별개로 생각하죠. 대신 이혼이 많이 일어나는 가정의 경우에는 은근 꼬리표가 붙더라고요.
가령 친구 한명은 3년전쯤 결혼했다가 작년에 이혼소식 들려왔는데 주변에서 다들 그랬어요. 이혼할 줄 알았다고..열살때 부모님 이혼했는데, 그 후 엄마는 재혼 했다가 또다시 이혼, 다시 다른 사람과 재혼. 아빠의 경우도 마찬가지..
오지랖은 한국보다 훨씬 덜심해요. 일단 남의 가정사는 묻지 않아요6. 동정금지
'15.10.16 10:12 PM (94.214.xxx.31)그 사람의 가정사와 개인을 구분해서 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개인사 털어놓는다고 해서
그 사람에 대한 동정이나 평가를 안하고
말하는 사람도 그런 기대 없는 거죠.7. dsd
'15.10.16 10:18 PM (203.255.xxx.49)우리나라도 개인과 가정사를 구분해서 보면 참 좋을텐데요. 외국 친구들의 이런 점때문에 오히려 비밀이나 고민을 잘 얘기할수있어서 좋네요..
8. 144
'15.10.16 11:16 PM (207.244.xxx.108)우리나라는 그런 개인적인 얘기 했다가는 흠잡히고 가쉽거리가 되서 돌아오는데
그 나라에서는 그런얘기로 적어도 남을 공격하지는 않는 것 같네요.
오지랖은 꼬치꼬치 가정사 캐는 한국이 더 심하다에 한표.9. 점여덟
'15.10.16 11:41 PM (223.62.xxx.45)자기 얘긴 잘 하고 남의 얘긴 잘 안 묻죠.
그래서 편해요. 얘기한다고 해도 어디가서 쑥덕대진 않고요.
싫어하는 사이끼리는 뒷담화가 더 세기도 하지만 유리나라처럼 쟤가 네 욕했다고 일러바치지도 않죠.10. 131
'15.10.16 11:48 PM (121.131.xxx.149)그쪽 사람들은 그 얘기 그걸로 끝,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가를 하죠.
홍상수 감독 영화대사처럼 '잘 알지도 못하면서'11. aa
'15.10.17 12:31 AM (118.200.xxx.97)저도 처음에 그 부분에 많이 놀랐어요.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줄줄 말해서 ㅎㅎ
윗분 말대로 남의 이야기는 안 묻고, 자기 이야기는 정말 잘 해요.
가정사뿐 아니라 자신의 어떤 성격적 양상에 대해서도 한국 사람들 같으면 흠 잡힐까 숨길거 같은데, 난 이런 이런 편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더라구요.
이런 얘기로 서로를 판단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드니 저도 한국에서와 달리 편하게 얘기하게 되는거 같아요.
재밌는건 저렇게 자신에 대해 잘 오픈하고 얘기는 잘 해도 나이는 아직 못 들었네요 ㅎㅎ
서로 안 묻다보니 나이 모르는 친구들도 많아요. 그냥 대략 짐작 정도만? ㅎㅎ
근데 또 나이 상관없이 친구가 되고, 어떤 분은 그냥 봐도 꽤 많아 보이는데, 한국 같았으면 저랑 이렇게 친구가 됐을까 싶기도 해요^^12. ㅎㅎ
'15.10.17 1:03 AM (61.100.xxx.245)나이만 안 물어보고 별의 별거 다 얘기하고 묻습니다. 처음만나서 인사할때 직업, 학력, 결혼 유무, 기혼이면 배우자의 직업, 사는 곳등등을 기본 정보로 나누더군요. 불교에 관심있는 유럽인일때는 아시안이면 거의 불교도라고 생각하는지 종교도 자주 묻고요. 친하게 지내던 독일인 부부가 어느날 정말로 궁금했는지 조심스레 나이를 묻는 걸 보고 속으로 웃었네요.
그리고 뒷담화도 한국보다 심합니다. 오히려 한국인들이 누군가의 개인적인 가정사나 신상 정보 가지고 남들과 얘기하는 걸 꺼리지, 미국, 유럽인들은 금기가 매우 적다고 할까? 뒷담화 할때도 별 얘기 다 하면서 합니다.
이런 배경에는 시니컬하게 누군가를 조롱하는 걸 유머러스하고 쿨하다고 보는 서구 특유의 문화가 있어요. 알고보면 한국인들이 매우 점잖은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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