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상위권대에서 석사(경제학)까지 했고 좋은직장 다녔는데 너무 힘들어서
한번 쓰러져 응급실 실려가고나서 그만뒀어요. 지금은 아이없는 서른초반 전업주부이고요.
사실 제주변에도 다들 학력이 좋은데 결혼해서 계속 일하는 친구들은 교사, 공무원뿐이예요.
인터넷에서는 다들 맞벌이가 많네 어쩌네 하는데 실제로 제주변에 결혼하고나서 일하는 비율이
20%정도예요. 다들 학교좋고 전직장 좋았는데 아이키우면서 다니기에 진짜 너무 힘들다는 의견들...
다른 직군들(의사, 연구원, 노무사, 회계사, 세무사)은 서른 초반-중반인데 결혼할 생각이 없어요.
아이 낳는것도 별로 원하지않고 지금 일이 너무 힘들어서 일하고 노후대비하는것만도 벅차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석사따기가 너무 힘들었고(나중에 알고보니 제가 너무 힘든 학교, 세부전공을 했더라고요)
체력이 바닥난 상황에서 직장다니다보니까 (집까지 왕복 3시간) 체력이 과부하였던거 같은데...
가장 큰 문제는 제가 뭔가를 해야할거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뭔가 직업을 가지고싶고 경쟁이 적고 비교적 편안한 직장을 다니고 싶다는 생각...
생각해보니 정말 공무원밖에 답이 안나올듯한데... 다른 전업분들은 준비하는거 있으신가요?
서른중반에 아이가지려면 이제 남은시간이 몇년 없는데.. 공부를 다시 시작해도 체력이 받쳐줄까
고민만 많아지네요...
결혼전에 결혼하고나서 직장 그만두는 여자들 속으로 욕했는데 이게 제 일이 될거라곤 생각조차 못했네요.
의외로 여자들이 결혼하고나서 "왜 뭔가를 계속 해야되? 그냥 아이 잘키우고 살림 잘하면 되지"하면서
직업을 다시 가지는걸 고려조차 안하는 케이스들이 많네요. 가방끈도 긴 사람들이...
그래서 82에서 가볍게 얘기 들어보고싶어요. 다른분들은 준비하거나 생각중인게 있으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