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9월에 결혼한 새댁입니다.
신혼여행 갔다와서 본격적으로 결혼생활 시작한게 10월 3일인데요
지금까지 벌써 3번이나 술만 드시면 밤 11시 이후에 그렇게 전화를 하시고는 주사를 부리시네요
전화를 받을때까지 계속 몇번이고 하시고는 잔뜩 취한 목소리로 그렇게 신세한탄을 해대십니다.
-너네 그러는거 아니다, 내가 ㅇㅇ이(제 남편)를 어떻게 키웠는데 나한테 이렇게 대할수가있냐
ㅇㅇ이는 왜 내 전화를 피하냐 (학원선생이라 늦게까지 학원에 있거든요)
내가 싫으냐, 다필요없다 난 이렇게 살다 죽을란다.. 막 소리를 지르시다가
또 침울해져서는 너네랑 같이 살고싶다, 보고싶다..
ㅇㅇ이를 아들처럼 남편처럼 생각하고 키웠는데,,결혼시키고 나서 너무 우울하다.등등
했던 얘기 하고 또 하고 그렇게 40분을 하신후 전화를 끊으세요..휴..
그리고 어제 퇴근할즈음(저도 학원근무..) 또 11시쯤에 전화가 왔어요
엄청 취한 목소리로 신세한탄을 또 반복하신다음에
갑자기 저희집에 오시겠다는거예요
제가 어머니 오늘 많이 드셨고 지금 신랑도 없고 저도 집에 가려면 30분정도 걸리니까 신랑이랑 같이 찾아 뵙겠다고
내일 전화 드리겠다고 주말에 꼭 찾아 뵙겠다고 해도 막무가내에요
내가 내 아들 집에도 못가냐고 계속 소리를 지르시길래 어쩔수없이 알았다고 했어요
저보고 몇분후에 도착하냐 그래서 30분후쯤에 도착할거라고 말씀 드리고 전화를 끊었어요
바로 신랑한테 전화를 걸어서 지금 빨리 집으로 오라고 했어요
30분만에 택시타고 집앞에 내려서 저랑 같이 만나서 집으로 가니
어머니가 저희집 문앞에 비틀비틀대면서 서계시는겁니다.
저희집이랑 어머니집이 걸어서 5분거리라 바로 오신 모양이에요
남편이 화를 내면서 어머니 자꾸 왜이러시냐고 빨리 집으로 가시라고 하고는
같이 어머니집앞까지 모셔다 드렸는데,,
집앞에서 안 들어가시고 계속 너네한테 실망이다 울고불고..그러시는 겁니다.
30분쯤을 실강이 한 후에 신랑이 저 먼저 보내고 한 5분후에 집으로 왔는데요..
저는 처음에는 어머니가 혼자 되신지 오래되셔서(홀어머니에 두형제인데 제 신랑이 집안일을 거의 도맡아서 했던 상황)
제 신랑을 남편처럼 끔찍이 생각했었는데
결혼을 해버려서 속상하셔서 그러시나보다 한두번정도 그러시다가 마시겠지?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제 신랑이 결혼전에도 어머니가 자주 저러시고 내일되면기억도 못 하실거라며
술버릇이라고, 술만 드시면 여기저기 전화 해대시고 자기한테도 엄청 전화해 대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그러는데
휴..어떻게 신경을 안 씁니까? 솔직히 너무너무 짜증이 나요
평소에는 정말정말 좋으시거든요? 주위사람들도 다 그래요 너무 순하고 시어머니 때문에 속썩을일 절대 없을거라며
저보고 시어머니자리 정말 좋다고..다들 그러셨는데
이런 반전이 있을줄이야..
술먹고 주사부리는거 진짜 평소에도 너무 싫어하는 사람인데
앞으로도 계속 저러실거같은데,, 시어머니라 뭐라 그럴수도 없는 문제이고,,
제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