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의 카톡 글을 읽다가...

나도 아들맘 조회수 : 1,894
작성일 : 2015-10-16 14:52:59

수능점수가 예상을 빗나가 대학생활과 재수 갈림길에서 방황을 6개월....

6개월이 6년을 보내는것 같았습니다

12년의 대한 허망함

결국 쫒기듯 군입대 결정

열 딸 안부러우리 만큼 애교 많고

고3 때 까지 알람  맞춰  스스로 벌떡 일어나고

아침 거르면 죽는줄 아는    아침부터 고봉밥 먹어주는 아들

스맛폰 구입을 수능후로 미뤄주던 아들

그런 아들이 

대학 앞에선  와르르 무너지네요

대학을 군대와 맞 바꾸기 까지 심정을 어찌 말로 다할까요

훈련소 앞에서 건강하게 다녀 오겠습니다  넙죽 큰절 해줄때는

수능날 아침 잘보고 오겠습니다 하고는 비교 할수가 없었습니다

엄마 뼈가 우스러 지리 만큼 꼭 안아주고 뒤돌아선 빡빡머리 아들

김광석의 이등병의편지 몇번 들려주더니 

국방부 시계는 돌고 돌아 이제 1년...

추운 겨울 한번 더 보내고 하면 금방 전역 할거라며 

그래도 다가올 날 세는게 조금더 빠르다며 허 허 허 웃어 주는 아들

모든걸 다 잊고 군생활 하겠다던  아들이 이제는 전역후 생활에 고민이 되는가 봅니다

가을이 지나 이제 곧 겨울이 올거란 생각에 최전방 자원 입대한 아들 생각에 잠시 노크해 봅니다

IP : 175.207.xxx.20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5.10.16 2:59 PM (117.110.xxx.66)

    에거....눈물 나네요.
    군대 다녀오면 좀 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장래를 생각하고 계획하더라구요.
    추운데 전방에서 고생하겠네요. 무사히 제대하길 바라고
    제대 이후 어떤 선택을 하든 잘 해날거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 2. ...
    '15.10.16 3:02 PM (203.244.xxx.22)

    전역하면 뭘해도 할 것 같은데요?
    듬직한 아들이네요.
    인생은 길고 기회도 많으니... 좋은 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 3. ...
    '15.10.16 3:03 PM (117.111.xxx.177)

    충분히 성장했을겁니다.
    단맛보다 쓴맛을 먼저 알았기에
    똘똘하게 세상을 헤쳐나갈겁니다.
    누구보다도 멋지게 비상하리라 확신합니다

  • 4. 도담
    '15.10.16 3:08 PM (1.229.xxx.107)

    울 아들 제대한지 2년이 지났건만……
    글 읽는 내내 소리 없는 눈물이…… 아드님이
    무탈하게 전역하기를 소망합니다~

  • 5. 아들
    '15.10.16 3:25 PM (121.166.xxx.32)

    아침에 학교 보내고 하교할 시간쯤 되면 벌써 보고싶은 아들인데..
    먼 이야기지만 군대는 어찌 보낼지.. 흑흑..
    공부 못해도 되니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무탈하게 밝게만 자라주는게 소원입니다.

  • 6. 아들 둘.
    '15.10.16 4:51 PM (222.108.xxx.23)

    울 아들 반수 실패하고 1학년 한학기 남은거 마져 다니고 입대해서 이제 12월말이면 2년 군생활 전역이네요.
    적성에도 안맞는 상경계열 입학, 1학년 마치고 가서 다시 돌아 올때는 본인 나름의 생각이 있겠지요.
    올겨울 최전방에서의 생활 건강히 잘보내길...

  • 7. ...
    '15.10.16 4:52 PM (211.114.xxx.135) - 삭제된댓글

    생각이 영글어 돌아오겠군요.
    걱정 않으셔도 앞길을 잘 찾아가겠어요.
    긴 인생에 공부 한 해 더 해도 아주 별거 아니지요.
    옛날 국군아저씨께..어쩌구 하며 단체 위문편지 썼었는데
    아들 군 보내보니....아!!! 엄청 어리고 어린 아직은 솜털 보송한 애기들이더군요.
    남은 군생활 잘 보내고 말병 갈수록 여유 많아지니
    아드님이 좋은 결정 하시고 좋은 일 생기시면 또 글 올려주셔요.

  • 8. 어머님
    '15.10.16 7:30 PM (180.224.xxx.28)

    글이 아름다우세요. 강물처럼 글이 흐르네요.

    멋진 남자로 성숙해서 돌아올겁니다. 아드님 잘되실거에요.

  • 9. 저도 군인엄마
    '15.10.16 10:18 PM (112.184.xxx.160)

    댓글 달려고 로그인 했습니다.
    이번주 화요일에 첫휴가 복귀했어요.
    복귀한 이후 아직 전화가 한번도 오지않았는데 원글님 글을 읽노라니 저도 아들이 보고싶네요.
    휴가때 아빠와 식탁에서 전역하면 칼복학을 해야할지 아님 시간을 조금두고 복학을 해야할지를 벌써
    고민하고 이야기 하는 모습에서 저도 조금은 생각이 깊어졌구나 그런 느낌이었어요.
    군대에 있으니 엄마가 제일 보고싶다는 말을 전화로 자주하곤 했는데...
    사실 고등학교때 저랑은 정말 사이가 좋지 않았거든요~
    저와 통화할때면 힘든 내색않고 씩씩하게 직장생활 하는 저에게 늘 말하길 엄마 이제 그만좀 쉬시라는 말,
    그말이 힘이되고 저를 더욱 씩씩하게 만드는것 같아요.
    원글님 글내용으로봐서 아드님이 어떤일을 하더라도 훌륭하게 되실 아드님이 분명합니다.
    항상 용기 북돋아 주시고 사랑한다는 느낌 충분히 들수있게 계속 응원해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005 30대중반 남편 아우터 어디가 좋을까요 3 30대중반 2015/10/30 1,500
496004 타국서 ‘리군이론’으로 수학 역사 쓴 나…날 버린 조국, 이제 .. 2 국가가그를기.. 2015/10/30 890
496003 혀를 깨물었는데 피가 많이 나요 7 아프네요 2015/10/30 8,430
496002 유럽여행시 베드버그 예방법 없을까요? 18 여행 2015/10/30 12,856
496001 딸아이가 탈모같아요.. 3 ... 2015/10/30 1,699
496000 고2여학생 재수학은 어디가 좋은가요? 3 참나 2015/10/30 993
495999 내일 잠실 야구장 표 남는분 없으신가요? 6 .. 2015/10/30 1,115
495998 이상한 남 2 궁금녀 2015/10/30 695
495997 아빠가 당뇨140이래요ㅠ 12 2015/10/30 3,347
495996 저도 좀 웃으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고싶네여 6 ㅡㅡ 2015/10/30 1,827
495995 목림프선이 부었는데요.. 초등아이 2015/10/30 1,003
495994 아까 로젠택배 후기입니다 3 짜증 2015/10/30 2,415
495993 연합뉴스 기자들, 국정화 시국선언 참여하면 징계 49 ㄷㄷㄷ 2015/10/30 914
495992 생리예정일 하루 지나고도 한줄이면..... 임테기 2015/10/30 1,106
495991 햄스터 목줄 끼워보신분 계세요? 9 ... 2015/10/30 2,105
495990 입덧은 언제까지 하셨나요? 12 아기야 놀자.. 2015/10/30 2,220
495989 본인의 단점을 고치는 법 2 w 2015/10/30 1,336
495988 괌 리조트 어디서 예약하시나요? 3 2015/10/30 1,045
495987 꿀호떡빵 너무 맛있지 않나요? 9 .. 2015/10/30 2,251
495986 이럴경우 어떻게 해야할까요? 1 2015/10/30 649
495985 세월호563일)세월호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품에 안기게 되시기를!.. 9 bluebe.. 2015/10/30 525
495984 지금 현대홈쇼핑 크림 광고 하면서 고현정 왜 울먹어요? 5 ... 2015/10/30 5,744
495983 퀴즈 하나 맞춰보실래요? 14 ㄹㄹㄹ 2015/10/30 1,393
495982 리큅 괜히 샀나봐요ㅠㅠ(조언절실) 15 새들처럼 2015/10/30 6,753
495981 꼬였다?? 당해봤어요? 은따? 2 00000 2015/10/30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