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에 언니가 살고 있고
제가 언니네 집에 놀러갔었어요.
언니랑 같이 가다가 길에서
조카와 같은 반인 아이의 부모를 만났어요.
그 아이의 엄마가 저를 누구냐고 물어봤고
언니가 동생이라고 하고 간단하게 그 부부와 인사를 했어요.
그런 후에 계속 길을 가고 있는데
그 아이의 엄마가 언니한테 전화를 해서
자기 남편이 밥 사고싶다고 했다는 거예요.
옆에서 통화 소리가 다 들려서 제가 언니한테
손을 휘저으면서 싫다는 표현을 했고
언니가 지금 어디 가야한다는 식으로 좋게 거절을 했어요.
통화 끊고 나서 언니가 '동네에서 자주 마주쳐도 나한텐 밥 산단 말
한 번도 한 적 없는데 너 때문에 그런가봐' 그러고 넘겼는데
그 아이의 엄마가 제 욕을 하는 걸 언니가 들었대요.
자기 남편이 생각해서 밥 사준다고 했는데 거절했다고요.
동네 아줌마들한테 언니가 지나가는데 제 욕을 하더래요.
근데 이게 욕 먹을 짓인가요?
저는 그 아이의 엄마 얘기를 언니한테 단 한 번도 들은 적도 없고
게다가 그 남편까지 같이 밥을 먹으면서 무슨 얘길 하나요?ㅠㅠ
그런 불편한 식사 자리를 제가 왜 해야하는 건지
그래서 거절한 건데
언니가 그 아이 엄마와 친한 사이도 아니고요.
친했더라도 그 아이 엄마까지는 제가 같이 밥을 먹을 순 있지만
그 남편과는 진짜 먹기 싫었거든요.
여자들끼리는 얘깃거리가 있지만 암튼
제가 어떻게 했어야 하는 건가요?
생전 첨 보는 부부와 밥을 먹어야 했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