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조만간 열흘정도 해외 출장을 가는데요.
전 그동안 혼자 집지키고 있는 것도 싫고
예전에 대학생때 교환학생하며 지냈던 곳이 너무 그립고 거기 친구들도 만나고 싶어서
남편이 없는동안 거기 며칠만 갔다 오겠다고 했는데
남편이 허락을 안 하네요.
전 일이 빡세지 않아서 정도 시간 빼는 건 가능하고요.
남편의 불허 이유는 혼자 보내기 불안해서... 라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자기는 일하러 가서(출장가기 진짜 싫어해요 힘들다고) 너무너무 힘들게 지내다 오는데
너만 그동안 혼자 돈쓰고 놀고 오는게 말이 되느냐 이런 생각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저번에 얘기 꺼내니까 저번달에 둘 다 크게 지른 게 있어서 카드 할부 금액도 크다고 미리 선수치더라고요.
(참고로 생활비 전반적인 건 남편이 거의 책임지고 있어서 경제적인 책임과 부담을 남편이 많이 느끼긴 해요.)
그리고 결혼하고 나서 둘이 여행도 몇번 갔다왔고
저번 출장때도 혼자 있기 싫다고 하면서 장모님이랑 여행가더니
넌 남편이 출장가는 동안에 어딜 꼭 가야하냐면서 절 틈만 나면 돈쓰고 놀궁리하는 여자로 몰더라고요. ㅠㅠ
그치만 제 입장은, 한번쯤은 너무너무 가고 싶은 곳인데 남편은 절대 같이 가주지 않을거고 (남편이 싫어하는 나라에요)
관광지가 아니라서 주변 가족이나 친구한테 같이 가자고 하기도 애매한 곳이고
기왕이면 아기도 아직 없고 남편 없을때 갔다 오고 싶고
가까운 곳이라 돈이 크게 많이 들지도 않거든요. (2박3일에 70~80만원 정도)
돈은 남편한테 손 벌리지 않고 제 용돈에서만 쓰면 되고요.
남편은 그냥 자기 없을동안 제가 걱정안끼치고 집에서 조신하게 있었으면...하는 것 같은데
전 그걸 못갔다오게 하나.. 갑갑하기도 하고 그래요.
제가 남편 일하는동안 놀 궁리만 하는 철없는 아내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