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창의적인 아이의 진로 관련 조언해주실분 계세요?

.. 조회수 : 822
작성일 : 2015-10-16 11:48:34
그림그리기 만들기 좋아하고 생각이 엉뚱해요. 
새를 그려도 딸꾹질하는 새를 그리고, 곰을 그려도 숨어있는 곰의 손만 그리고.
비오는 날 빗물이 유리창에 그린 흔적에 대해 한참동안 얘기하고 그 순간을 미쳐 보지 못한 엄마에게 서운해하고 답답해해요. 자신은 감탄하고 있는데 공감해주질 못하니까요.
책을 보면 책 한구석의 그림이나, 존재감 약한 잠시 스쳐간 인물의 캐릭터에 집중하구요.
그래서, 학교에서나 활동에서 의견을 말할때 좀 튀어요. 
남다름을 칭찬하는 선생님도 많이 계셨고, 
그만큼 짜증스럽게 생각하는(항상 예상이나 의도와 다른 반응이 나오니) 친구나 선생님도 꽤 많이 있었구요.
공감대를 만들만한 친구가 거의 없고, 어렸을때는 나혼자 놀거나 엄마랑 놀지 뭐하는 스타일이었고,
중학교 생활을 하면서는 싫든좋은 같이 생활할 친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딴에는 친구들과의 관계에 노력을 하네요.
그럼에도 깊은 공감대나 교감이 힘들어 보여요.
제가 보기엔 자신의 성향을 많이 억눌러 가며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안쓰럽기도 하고,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엄마인 저도 이 아이를 키우기 많이 힘들었어요. 
엄마는 전형적인 틀에 갇힌 사람이어서 아이가 어렸을때는 당황한적도 많았어요.
지금은 이런 남다름이 아이의 개성이나 장점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아이의 천성은 싫어하는 것은 절대 안하려고 하고, 좋아하는 것은 신나게 열심히 하는 성격인데,
예전엔 좋아하는 과목만 공부하고 집중하다가, 중학교 들어서는 다행히 싫어하는 과목도 공부해야 된다고는 느끼고 노력하네요..
수학과학 미술음악을 아주 좋아하고 잘하는데, 
예술전공은 싫다고 하고, 이과쪽으로 가겠다고만 해요. 장래희망은 잘 모르겠다고만 하구요.
이제 곧 고등학교도 하고 방향을 조금이라도 구체화해야할텐데,
이런 아이에게 어울릴 직업이 뭐가 있을까요?
제가 동화작가나 특수효과전문가 어떠니 하고 물은적이 있는데, 아이는 시큰둥해요. ^^
혹시 이런 성향의 아이에게 어울릴만한 직업 조언해주실분 계세요?
지나치지 말고, 좋은말씀 부탁드려요.





IP : 59.27.xxx.15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16 11:53 AM (175.223.xxx.2)

    아이가 원하는대로 믿고 지원해 주세요.
    스스로 찾아갈 겁니다.

  • 2. 제가
    '15.10.16 11:55 AM (101.181.xxx.66) - 삭제된댓글

    전문가가 아니라 조언해드릴건 없지만 부럽네요.

    우리애는 책을 읽어도 앞장과 뒷장에서 왜 모양이 다른가, 색깔이 다른가, 위치가 다른가만 따져요. 은혜갚은 까치에서 까치가 선비를 위해 죽었는데도 왜 까치가 머리로 종을 받았는데 피가 입에서 나냐고 따져서 뇌척수액과 뇌출혈을 설명해줐네요. 감동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고...

    시 따위는 이해를 못해요. 은유법, 비유법 마음에 안 와닿나봐요. 문자로 거기에 안 써있으면 아닌거래요.

    주변에선 니가 내려놓고 그냥 공대 보내라는데, 으휴...

    여튼 부러워요...

  • 3. ...
    '15.10.16 12:06 PM (39.7.xxx.182)

    지금 결정하셔야 해요?
    수학 잘한다니 계속 잘할 수 있게 해주시구요
    저 정도면 과학쪽으로 아무거나 본인이 좋아하는 거 하게 해주시면 잘할 거예요
    수학이나 공학, 아니면 물리쪽으로 진학해도 잘할 것 같은데요
    저 정도 창의력은 크면서 조금씩 희석되요
    공부나 일상생활에 타협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되니까 벌써 달라졌잖아요
    다만 안에 그 성격을 갖고 있으면서 표현하지 않는 것이면 다행이지만 고등학생이 되면 아주 평범하게 변할 수도 있으니 지금은 벌써 뭔가를 결정할 생각 마시고 계속 잘 하도록 지원만 해주세요
    과학쪽으로 가면 잘 할 스타일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직업이 어떤 분야가 뜰지 잘 모르는 어른들이 벌써부터 뭘 해라 정해주실 필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과학기술은 3디 프린터가 대세라고 그걸로 많은 것들을 실제로 하고 있지만 지금 부모 가운데 미래 직업으로 그런 걸 제시하는 분 많지 않으시잖아요
    마찬가지입니다
    자제분이 성인이 되었을 때 세상은 지금 어른들이 상상하기 힘들겁니다
    그정도 잘 하면 본인인 갈 길을 찾아 낼 겁니다 제한을 주지 마시고 가능성을 열어주세요
    자꾸 제한을 두면 그 창의력 다 사그라 듭니다

  • 4.
    '15.10.16 1:28 PM (121.150.xxx.86)

    제 초등학교 친구같네요.
    워낙 독특한 아이라 백과사전을 다 외우고 다녔어요.
    그닥 공부에는 취미없었지만요.
    부모님은 알아서 먹고살겠지라는 주의셨고요.
    나중에 독일가서 미술한다고 들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1181 예쁘고 건강하게 늙어가는 25 노화녀 2015/10/18 6,498
491180 벽돌 초등학생이요 4 .. 2015/10/18 1,900
491179 새우젓담갔는데 소금이 안녹았어요 1 ... 2015/10/18 846
491178 수술하니까 역시 애사엔 가야해요 36 몸이 아파.. 2015/10/18 6,262
491177 1층 살아봐서..혹시나 7 stacat.. 2015/10/18 2,094
491176 꿈에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였어요. 1 123 2015/10/18 1,507
491175 사주 용어 아시는 분 2 맑음 2015/10/18 3,687
491174 밑에 선물글보고, 요즘 꿀 많이 안먹나요? 11 davido.. 2015/10/18 2,343
491173 책에 둘러진 띠 버리시나요? 5 가을이네 2015/10/18 1,932
491172 그것이 알고싶다 시청률이 원래 높았나요? 5 ㅇㅇ 2015/10/18 2,794
491171 어른께 낙지젓갈 선물..어떤가요? 27 궁금 2015/10/18 3,083
491170 교통사고 질문입니다 1 질문 2015/10/18 507
491169 삼성동~강남역 라인 브런치 잘나오는 곳 추천해주세용 2 브런치 2015/10/18 1,538
491168 가족에게 아주 많은 여가시간이 주어진다면 뭘 제일 해보고 싶으세.. . 2015/10/18 667
491167 8세컨드란 브랜드아시나요? 9 제일모직 2015/10/18 2,908
491166 이 형편에 수입 중고차 미친 짓 일까요? 13 zzzzzz.. 2015/10/18 4,807
491165 1억으로 집 어디에 구할수 있을까요 21 이사 2015/10/18 4,465
491164 전세금 올리는 문제 조언부탁드려요. 12 어렵네요 2015/10/18 1,768
491163 삼성병원 물리치료사 처우가 어떤가요? 3 ㅅㄴ 2015/10/18 2,829
491162 차렵이불이 안 따뜻하네요? 13 이불 2015/10/18 3,114
491161 금요일에 미칠것같아 정신과를 찾아다녔는데... 41 진료 포기 2015/10/18 18,172
491160 족욕기 4 궁금이^^ 2015/10/18 1,699
491159 깔깔유머-역사교과서국정화시 예상되는수업내용-정말웃겨요 꼭읽어보세.. 4 집배원 2015/10/18 915
491158 파파이스 70회...충격입니다. 5 김어준 2015/10/18 3,937
491157 정치에 무관심한죄로 받는 큰벌이 8 큰벌 2015/10/18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