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창의적인 아이의 진로 관련 조언해주실분 계세요?

.. 조회수 : 807
작성일 : 2015-10-16 11:48:34
그림그리기 만들기 좋아하고 생각이 엉뚱해요. 
새를 그려도 딸꾹질하는 새를 그리고, 곰을 그려도 숨어있는 곰의 손만 그리고.
비오는 날 빗물이 유리창에 그린 흔적에 대해 한참동안 얘기하고 그 순간을 미쳐 보지 못한 엄마에게 서운해하고 답답해해요. 자신은 감탄하고 있는데 공감해주질 못하니까요.
책을 보면 책 한구석의 그림이나, 존재감 약한 잠시 스쳐간 인물의 캐릭터에 집중하구요.
그래서, 학교에서나 활동에서 의견을 말할때 좀 튀어요. 
남다름을 칭찬하는 선생님도 많이 계셨고, 
그만큼 짜증스럽게 생각하는(항상 예상이나 의도와 다른 반응이 나오니) 친구나 선생님도 꽤 많이 있었구요.
공감대를 만들만한 친구가 거의 없고, 어렸을때는 나혼자 놀거나 엄마랑 놀지 뭐하는 스타일이었고,
중학교 생활을 하면서는 싫든좋은 같이 생활할 친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딴에는 친구들과의 관계에 노력을 하네요.
그럼에도 깊은 공감대나 교감이 힘들어 보여요.
제가 보기엔 자신의 성향을 많이 억눌러 가며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안쓰럽기도 하고,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엄마인 저도 이 아이를 키우기 많이 힘들었어요. 
엄마는 전형적인 틀에 갇힌 사람이어서 아이가 어렸을때는 당황한적도 많았어요.
지금은 이런 남다름이 아이의 개성이나 장점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아이의 천성은 싫어하는 것은 절대 안하려고 하고, 좋아하는 것은 신나게 열심히 하는 성격인데,
예전엔 좋아하는 과목만 공부하고 집중하다가, 중학교 들어서는 다행히 싫어하는 과목도 공부해야 된다고는 느끼고 노력하네요..
수학과학 미술음악을 아주 좋아하고 잘하는데, 
예술전공은 싫다고 하고, 이과쪽으로 가겠다고만 해요. 장래희망은 잘 모르겠다고만 하구요.
이제 곧 고등학교도 하고 방향을 조금이라도 구체화해야할텐데,
이런 아이에게 어울릴 직업이 뭐가 있을까요?
제가 동화작가나 특수효과전문가 어떠니 하고 물은적이 있는데, 아이는 시큰둥해요. ^^
혹시 이런 성향의 아이에게 어울릴만한 직업 조언해주실분 계세요?
지나치지 말고, 좋은말씀 부탁드려요.





IP : 59.27.xxx.15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16 11:53 AM (175.223.xxx.2)

    아이가 원하는대로 믿고 지원해 주세요.
    스스로 찾아갈 겁니다.

  • 2. 제가
    '15.10.16 11:55 AM (101.181.xxx.66) - 삭제된댓글

    전문가가 아니라 조언해드릴건 없지만 부럽네요.

    우리애는 책을 읽어도 앞장과 뒷장에서 왜 모양이 다른가, 색깔이 다른가, 위치가 다른가만 따져요. 은혜갚은 까치에서 까치가 선비를 위해 죽었는데도 왜 까치가 머리로 종을 받았는데 피가 입에서 나냐고 따져서 뇌척수액과 뇌출혈을 설명해줐네요. 감동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고...

    시 따위는 이해를 못해요. 은유법, 비유법 마음에 안 와닿나봐요. 문자로 거기에 안 써있으면 아닌거래요.

    주변에선 니가 내려놓고 그냥 공대 보내라는데, 으휴...

    여튼 부러워요...

  • 3. ...
    '15.10.16 12:06 PM (39.7.xxx.182)

    지금 결정하셔야 해요?
    수학 잘한다니 계속 잘할 수 있게 해주시구요
    저 정도면 과학쪽으로 아무거나 본인이 좋아하는 거 하게 해주시면 잘할 거예요
    수학이나 공학, 아니면 물리쪽으로 진학해도 잘할 것 같은데요
    저 정도 창의력은 크면서 조금씩 희석되요
    공부나 일상생활에 타협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되니까 벌써 달라졌잖아요
    다만 안에 그 성격을 갖고 있으면서 표현하지 않는 것이면 다행이지만 고등학생이 되면 아주 평범하게 변할 수도 있으니 지금은 벌써 뭔가를 결정할 생각 마시고 계속 잘 하도록 지원만 해주세요
    과학쪽으로 가면 잘 할 스타일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직업이 어떤 분야가 뜰지 잘 모르는 어른들이 벌써부터 뭘 해라 정해주실 필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과학기술은 3디 프린터가 대세라고 그걸로 많은 것들을 실제로 하고 있지만 지금 부모 가운데 미래 직업으로 그런 걸 제시하는 분 많지 않으시잖아요
    마찬가지입니다
    자제분이 성인이 되었을 때 세상은 지금 어른들이 상상하기 힘들겁니다
    그정도 잘 하면 본인인 갈 길을 찾아 낼 겁니다 제한을 주지 마시고 가능성을 열어주세요
    자꾸 제한을 두면 그 창의력 다 사그라 듭니다

  • 4.
    '15.10.16 1:28 PM (121.150.xxx.86)

    제 초등학교 친구같네요.
    워낙 독특한 아이라 백과사전을 다 외우고 다녔어요.
    그닥 공부에는 취미없었지만요.
    부모님은 알아서 먹고살겠지라는 주의셨고요.
    나중에 독일가서 미술한다고 들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8936 (무플절망)대학병원에서 아토피 고치신분 계신가요?? 10 해바라기 2016/01/17 1,936
518935 박보검 나오는 드라마 추천해주세요. 19 2016/01/17 3,778
518934 야다화장품 사용하고 있는 분 있으세요 십대 2016/01/17 1,456
518933 가족에게 말않고 해외여행 왔는데 11 해외로 전화.. 2016/01/17 6,126
518932 도망가고 싶네요ᆢ설거지 싫어서ᆢ 16 맨날 2016/01/17 4,487
518931 유류분청구에 대해 알고싶어요 4 2016/01/17 1,890
518930 뭘 해먹을까요? 2 2016/01/17 717
518929 세계 최대의 핵위협 국가, 미국 9 한국전쟁 2016/01/17 527
518928 동성친구와의 적절한 거리란 어느정도라고 생각하세요? 1 ... 2016/01/17 1,378
518927 문재인이 영입한 김종인 선대위원장 멋지네요 캬~~ 14 ..... 2016/01/17 2,729
518926 가사도우미 겸 하원도우미 고용시 확인사항 14 다케시즘 2016/01/17 4,377
518925 복면가왕 아쉬워요 14 제목없음 2016/01/17 5,280
518924 추울 때 운동하면 좋은 이유 4가지 내일부터운동.. 2016/01/17 1,731
518923 김성령씨가 정말이쁘긴 이쁘가봐요? 26 2016/01/17 10,611
518922 저 밑에 대학얘기 읽고보니 5 삼기칠운 2016/01/17 2,100
518921 급!! 연만정산( 장애인) 4 부인 2016/01/17 908
518920 시어머님들~ 며느리에게 동영상 왜?? 28 궁금 2016/01/17 5,260
518919 더민주, 내일 선대위 구성…김종인 "선대위 가동되면 文.. 6 빨간문어 2016/01/17 893
518918 중국과 대만 관계 쉽게좀요ㅠ 15 ㅇㅇ 2016/01/17 3,277
518917 9988 강화약쑥 드셔본분 계시는지요 1 2016/01/17 1,051
518916 개가 너무나 큰 위안을 주네요. 22 호호 2016/01/17 4,108
518915 남자의 첫사랑 진짜 오래가는거 같아요. 9 .. 2016/01/17 6,734
518914 에피큐리언(?)도마 사용하시는 분 계세요?? 3 살림초보 2016/01/17 3,121
518913 [청소중] 아래 김의겸글 건너뛰세요.. 13 .. 2016/01/17 642
518912 분양권 프리미엄 .취득세 과세한다네요. 3 ..... 2016/01/17 2,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