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너무 닦달 하는건가요.

결혼이란.. 조회수 : 2,611
작성일 : 2015-10-16 10:57:38

결혼한 지 두 달 안된 새댁 입니다.


만난 지 8개월만에 결혼했구요.


짧게 만나 강렬하게 빠져 한 결혼은 아니구요. 나이도 있고, 신랑쪽에서 결혼에 대해 적극적이기도 했고,


이 사람 정도면 살 수도 있겠다 싶어서 했어요.


제 말을 잘 들어줬구요. (시키는대로 하는거요.) 아주 가정적이에요. 친구도 많이 없는 편이고, 술 먹는 일 거의 없구요.


신랑이 보통 야간근무를 하는데 연애할 때는 일 끝나고 거의 매일 집앞에 왔어요. 거리도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는데


잠 줄여가며 왔었죠. 쉬는 날이면 매주 가까운데라도 여행 다녔구요.


그래서 원래 부지런하고 잠도 없나부다 했었는데 다 그게 저를 꼬시기 위한 방법 중에 하나였나봐요.ㅠㅠ


잠이 일단 너무 많아요. 누우면 바로 자데요.

식탐도 완존 많아서 밤에 늦게 끝나고 와서 밥을 꼭 먹구요, 먹으면서 졸아요. 그러다 잠 들어버리죠. 이도 안 닦고 ㅠㅠ

연애할 땐 좀 안쓰럽기도 했는데

이젠 자기 관리도 좀 해야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나이도 먹을만치 먹은 사람이..ㅠㅠ

맨날 바로 먹고 자니깐 소화도 잘 안되서 체하기도 일쑤고, 먹고 손 따는 게 일이에요. ㅠㅠ

너무 미련해보이고 진짜 한심해보일 지경이에요. ㅠㅠ


보통 새벽 1시쯤 퇴근하고 들어와서 밥 먹고 바로 자요. 2시쯤 자는 듯 해요.

그래도 매일 아침에 8시에 깨서 회사까지 저를 바래다 줍니다. 그건 너무 고마운 일이죠.

저는 그 아침에 깬 김에 운동도 좀 하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배가 엄청 나왔어요.)

다시 들어와서 집에서 자요. ㅠㅠ

출근을 오후 2시까지 하니깐 점심도 안 챙겨먹고 그냥 자고 나갑니다. ㅠㅠ

아주 늦게 들어오는 날은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신랑 쉬는 날에도 똑같아요. 내리 잠만 자다 출근하고 먹고 자다 출근하고 먹고..

이게 일상이네요.


그러니 식습관도 엉망이고 몸도 망가질 것이고.

저는 이런 저런 걱정에 잔소리만 늘고 있구요.


책도 좀 보고, 아님 운동이라도 하든가, 취미를 좀 가졌으면 좋겠는데 뭐 할 생각을 안해요.


아...한심해요. 어쩌죠?


제가 너무 닦달하는 건가요?











IP : 210.178.xxx.12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16 11:02 AM (121.128.xxx.250) - 삭제된댓글

    자기관리 및 자기계발이란게... (타인이 시킨다고) 되는게 아니라서요.
    남편 본인이 결심과 굳은 의지로 자발적으로 하기 전에는
    님 얘기는 그저 (두 분 사이를 멀게하는) 잔소리로만 남을 가능성이 크네요.
    아마 님이 포기하셔야 할 듯요.

    경험담입니다...

  • 2. ..
    '15.10.16 11:04 AM (182.226.xxx.55)

    닥달하는것으로는 사람이 바뀌지 않아요.

    2시에 출근해서 새벽 1시에 퇴근하는건가요?
    근무시간중에는 저녁식사를 안하나요?
    쓰신대로 1시에 먹고 바로 자는건 별로 안좋네요.


    저녁식사를 제시간에 하도록 하고 퇴근후에는 간단하게 먹도록 하세요
    과일정도로 조금만
    아침에는 데려다주지 말고 좀더 자다가 일어나서 식사하고 헬스다녀서 출근하는걸로
    남편과 얘기해보세요.

    닥달하지 말고 살살(?) 구슬리세요.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건 바람이 아니라 햇볕입니다.

  • 3. 남편
    '15.10.16 11:04 AM (183.100.xxx.232)

    분이 좀 힘든일을 하시네요 남들 쉴 때 쉬고 일할 때 일해야하는데 매일 한시 퇴근이라면 늦게 나가도 몸이 고될것 같아요
    회사에서 저녁식사는 안하시나요?
    새벽 1시 저녁 식사는 좀 무리이고 잘 달래서 간단한 간식 정도로하고 차차 줄이세요
    한번 야식 습관 든 사람은 그냥은 배고파서 못자요 본인이 대단한 의지가 없는 상태에선
    건강에 걱정은 되네요

  • 4. 결혼이란..
    '15.10.16 11:09 AM (210.178.xxx.120)

    저녁에 식사해요. 7시반쯤 저녁 먹더라구요.

    체력적으로 힘든 일을 하다보니 늦게와서 배고픈 건 당연한데
    소화도 안시킨 상태에서 많이 먹고 바로 자니
    건강에 좋을 일이 없잖아요. ㅠㅠ

    살살 구슬리는 건 어떻게 하는건가요.
    댓글들을 보니
    가뜩이나 연하 남편이라 닦달만 한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님 말씀이 꽂히네요.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건 바람이 아니라 햇볕이라는 말..

    새겨들을게요. 휴...어렵네요.

  • 5. 비슷
    '15.10.16 11:11 AM (112.154.xxx.72)

    저희 남편과 비슷하네요.
    ㅠㅠ
    다 같은데 한가지 다른 점은 제 남편은 취미가 너무 많아요. 그렇게 자고 일어나 취미 생활한다고 쓩나가버리면 혼자만 남은 저는 심심하고 외롭죠. 야식 먹고 이 안닦고 세수안하고 자고 ㅋ 어쩔땐 저도 신혼인데 화가 나더라고요. 아침에 심하면 살짝 베게로 얼굴을 돌려놔요 ㅋ 그리고 저도 전투 중입니다....그나저나 8시 통근 대기는 그 마음이 참 부럽네요;;;

  • 6. 여튼
    '15.10.16 11:18 AM (101.181.xxx.66)

    이리됏든 저리됏는 남편을 뜯어고치시려고 하는거네요.

    결혼생활에서 상대방을 바꾸러하는것만큰 어리석은건 없어요. 나라도 육체적인 일을 하면 7시에 밥 먹고 1시에 출출할거 같네요.

    차라리 1시에 들어와서 먹는걸 좀 영양식으로 해주시는게 어때요? 아님 밖에서 사오시던지. 죽이라던가 칼로리 적은걸로.

    원글님도 자기계발 등등 잔소리 계속 하다보면 순하던 남편도 질려서 마음 돌아서요. 적당히 하시기를...

    살살 달래시거나 남편에 대한 잣대를 조금 느슨하게 하시면 좋을거 같네요.

  • 7. ..
    '15.10.16 11:19 AM (182.226.xxx.55)

    나그네 이야기쓴 사람이에요.

    한번에 바뀌지 않아요.

    원글님 쓰신 대글을 보니 힘든일을 하시나 봅니다. 힘들고 피곤하다는걸 인정해주시고
    수고했다고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집에와서 먹는 음식은 건강을 생각해야한다는걸
    좋은 말로 해주시고 도토리묵, 과일, 치킨샐러드 처럼 야채와 약간의 고기 정도 들어가는 음식으로
    준비해서 주세요.

    식후에는 바로 양치하도록 애교(?)와 장난처럼 유도하시고 (습관되도록)
    아침출근은 혼자할테니 꼭 운동했으면 좋겠다. 건강한 남편이랑 오래오래 살고 싶다고
    얘기하세요

    이쯤되면 아들 키우는거 같겠지요? 이왕 결혼하셨으니 서로 맞출 부분 맞추고
    남편이 잘 되도록 도우면 원글님께도 좋은 일입니다.

    장기전으로 생각하셔야지 한번에 안 바뀐다고 화내면 원글님만 속상해집니다.

  • 8. ...
    '15.10.16 11:19 AM (58.146.xxx.43)

    근데 그런 생활은 진짜...힘들겠네요.
    나름 최선을 다하는게 님 출근 시켜주는거??

    그시간되면 남자들은 출출해요.
    저녁다먹고 야참먹고 신혼부부둘이 일년만에 몇키로가 쪘네마네...그런소리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아침,점심 제대로 안먹고 저녁과 야식, 간식만 먹는다는 거네요.

    잔소리가 아닌 배려를 하시려면
    저녁에 간단한 야식 아이디어를 짜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밥보다는.
    서서히 습관을 바꿔야죠.
    원래 위가 안좋을수도 있으니까 나이가 있으면 위내시경 한번 받도록 같이 병원도
    가봐주세요. 생활이 너무 불규칙해요.

    저도 늦게 출근 늦게 퇴근하는 격무에 시달리는 배나온 노총각동생이 있어서....--;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안되더라고요.
    그일 하기전에는 평생이 날씬하고 체격좋은 애였어요...

  • 9. ㅇㅇ
    '15.10.16 11:20 AM (117.110.xxx.66)

    식사를 7시에 하고 1시 퇴근이면 출출할법은 하네요.
    그치만 먹고 바로 자는거....건강에 최악이에요.
    비난하지 마시고 건강이 너무 걱정된다고 하면서
    가능하면 퇴근전 11시쯤이나 간식을 먹으라 하세요.
    1시에 자서 아침에 일어나 님 출근까지 시켜주는 건 정말 다른 걸 상쇄할만한 정성이라고 봐요.
    늦게까지 그러고 자다 출근하는 게 싫으시면 출근시켜주는 건 하지 말라 하시고
    연이어 푹 자게 하는건 어떨까요? 그럼 오전 중 일어나서 좀 활동할 시간이 있을텐데요.

  • 10. ..
    '15.10.16 11:32 AM (175.197.xxx.204)

    애초에 결혼 잘못했네요.
    이래서 나이먹었다고 아무나하고 결혼하느니 혼자 사는게 나아요.
    2시 출근-1시퇴근이 일상이라면
    식습관, 수면습관 고치기는 불가능해보여요..
    남편 나름의 사이클이 있는데
    9시출근-6시 퇴근인 사람에 맞추려니 안되는거죠.
    직장을 규칙적인곳으로 옮기시거나..

  • 11. ㅋㅋㅋ
    '15.10.16 11:39 AM (180.227.xxx.22)

    건강 문제는 차치하고
    신혼때 다들 하는 고민인 것 같아요. 남편의 잠은.

    연애때는 늘 나 데리러와주고 밖에서 데이트하고 놀러갈 계획 세우고 하니까
    집에서의 모습을 잘 몰랐는데
    같이 살아보니까 이사람도 집에선 한없이 늘어지고 먹고 자고 티비보고싶어하는 타입이었던 거죠

    저도그렇고 주변에 이래서 환멸하는 새댁들이 많더라구요 ^^;;

  • 12. ..
    '15.10.16 12:37 PM (58.29.xxx.7) - 삭제된댓글

    새벽에 와서 잠자는 남편이
    님을 회사에 데려다 주면 고마우신가요?
    남편이 너무 불쌍하네요
    그러니
    날마다 잠을 자도 잔거같지 않을거 같아요
    1시에 퇴근이라...
    너무 힘들거 같아요

  • 13. 직장을 바꾸도록 권유하세요
    '15.10.16 12:42 PM (112.164.xxx.73) - 삭제된댓글

    그 남자는 그게 자기 사이클이라 변하기가 힘들어요.
    언제까지 그렇게 살 수 있을거 같아요? 이직노력을 해야죠..
    중간에 잠깨는게 얼마나 힘든데요. 그래도 그 남자는 노력을 하고 있네요.
    그러나 중요한건 부지런해서 바뀔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거요..

  • 14. 라테
    '15.10.16 12:47 PM (175.223.xxx.108)

    저도 2시에 자는 사람 깨워서 굳이 데려다 달라고 해야 하나 싶어요.

  • 15.
    '15.10.16 12:57 PM (223.62.xxx.230)

    야근하고 온 남편 아침에 일어나게 해서 운전하게 하고 싶나요?
    이기적이시네 ‥
    님 남편이 글올려야겠네요
    푹자게 두세요 그럼 밤에 먹고 바로 눕지 않겠죠

  • 16. 라테
    '15.10.16 1:02 PM (175.223.xxx.108)

    운동을 하길 원하시면 안 데려다쥐도 되니 운동하라고 유도해 보심 어떨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1405 The sea of Japan 5 번역 2015/10/19 993
491404 냉장고가 너무 큰데 교체하기에는 아깝죠? 13 인테리어 2015/10/19 2,307
491403 세금 탈루 신고하면 보복당할까요? 11 7 2015/10/19 2,716
491402 작년 고춧가루로 올김장 담궈도 될까요? 4 어쩌나 2015/10/19 1,796
491401 수시도 시험 보나요? 3 대입 2015/10/19 1,463
491400 며칠 전 서울의 한 백화점 주차장에서도 납치가 있었어요 4 위험 2015/10/19 3,239
491399 여자들 몸간수하는게 힘든 세상이네요 5 2015/10/19 3,002
491398 노들길 살인 사건은 더 무섭네요.. 목격자들이 있는데도 불구 4 노들길 2015/10/19 9,142
491397 은색 운동화, 두루 신기 어떤가요? 4 은색에 꽃혀.. 2015/10/19 1,361
491396 남편의 이해안가는 행동 1 바닷가 2015/10/19 1,113
491395 여행갔던 아줌마 돌아왔습니다^^ 3 버킷리스트 2015/10/19 2,135
491394 애인있어요 백석역 이진욱이 했으면 16 아쉽 2015/10/19 4,611
491393 서울 보통 동네 기준으로 집값이 6 지방맘 2015/10/19 2,397
491392 롱 가디건색상 질문입니다 8 모모 2015/10/19 1,572
491391 ebs한국영화특선 49 파란하늘보기.. 2015/10/19 1,470
491390 그것이 알고싶다 범인 추론글-엽기토끼jpg 14 wert 2015/10/19 11,187
491389 캐논이 무슨 뜻인가요? 1 궁금 2015/10/19 2,437
491388 mdf로 된 침대 프레임 쓰고 계세요? 9 최선.. 2015/10/19 3,307
491387 보리새우에서 이상한 벌레가 나왔어요 5 ㅜㅜ 2015/10/19 2,402
491386 며칠전 섬찟한 일을 겪었어요. 31 가을 2015/10/19 18,925
491385 청소년자녀 포함 4인가족 식비 80만원이네요. 49 가계부 2015/10/19 3,037
491384 중딩 딸이랑 사이가 안 좋은데 이것도 집안 내력인가요? 6 ... 2015/10/18 2,392
491383 우리나라 경찰인력들은 강력범죄해결못해요.왠줄아세요? 16 왜인지 2015/10/18 3,706
491382 직업은 밥벌이 이상의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요? 49 ..... 2015/10/18 3,900
491381 근데 강설리하고 민박사는 아니겠죠? 만약 이어지면 민박사가 심하.. 5 2015/10/18 3,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