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두 달 안된 새댁 입니다.
만난 지 8개월만에 결혼했구요.
짧게 만나 강렬하게 빠져 한 결혼은 아니구요. 나이도 있고, 신랑쪽에서 결혼에 대해 적극적이기도 했고,
이 사람 정도면 살 수도 있겠다 싶어서 했어요.
제 말을 잘 들어줬구요. (시키는대로 하는거요.) 아주 가정적이에요. 친구도 많이 없는 편이고, 술 먹는 일 거의 없구요.
신랑이 보통 야간근무를 하는데 연애할 때는 일 끝나고 거의 매일 집앞에 왔어요. 거리도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는데
잠 줄여가며 왔었죠. 쉬는 날이면 매주 가까운데라도 여행 다녔구요.
그래서 원래 부지런하고 잠도 없나부다 했었는데 다 그게 저를 꼬시기 위한 방법 중에 하나였나봐요.ㅠㅠ
잠이 일단 너무 많아요. 누우면 바로 자데요.
식탐도 완존 많아서 밤에 늦게 끝나고 와서 밥을 꼭 먹구요, 먹으면서 졸아요. 그러다 잠 들어버리죠. 이도 안 닦고 ㅠㅠ
연애할 땐 좀 안쓰럽기도 했는데
이젠 자기 관리도 좀 해야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나이도 먹을만치 먹은 사람이..ㅠㅠ
맨날 바로 먹고 자니깐 소화도 잘 안되서 체하기도 일쑤고, 먹고 손 따는 게 일이에요. ㅠㅠ
너무 미련해보이고 진짜 한심해보일 지경이에요. ㅠㅠ
보통 새벽 1시쯤 퇴근하고 들어와서 밥 먹고 바로 자요. 2시쯤 자는 듯 해요.
그래도 매일 아침에 8시에 깨서 회사까지 저를 바래다 줍니다. 그건 너무 고마운 일이죠.
저는 그 아침에 깬 김에 운동도 좀 하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배가 엄청 나왔어요.)
다시 들어와서 집에서 자요. ㅠㅠ
출근을 오후 2시까지 하니깐 점심도 안 챙겨먹고 그냥 자고 나갑니다. ㅠㅠ
아주 늦게 들어오는 날은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신랑 쉬는 날에도 똑같아요. 내리 잠만 자다 출근하고 먹고 자다 출근하고 먹고..
이게 일상이네요.
그러니 식습관도 엉망이고 몸도 망가질 것이고.
저는 이런 저런 걱정에 잔소리만 늘고 있구요.
책도 좀 보고, 아님 운동이라도 하든가, 취미를 좀 가졌으면 좋겠는데 뭐 할 생각을 안해요.
아...한심해요. 어쩌죠?
제가 너무 닦달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