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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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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간병 문제로 조언이 간절합니다.

고민중 조회수 : 3,900
작성일 : 2015-10-16 10:51:03

엄마(연세가 66세)가 척추 협착증 수술 하시러 대형병원에 입원하셨는데. 고혈압하고 당뇨가 있으셔서

여러가지 검사하고 진료받다가 여러 교수님들이 쿠싱증후군이 의심된다고 하셔서 검사를

받았어요. 결과는 쿠싱증후군이 맞고 부신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사실 그간 허벅지 근육이 거의 소실되다시피 하셔서 걷는게 어려웠고 허리까지 아프셔서

척추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거라고 수술을 결정하신건데 거동이 어려운건 허리보다 쿠싱 증후군

증세였습니다. 부신이란 곳에서 여러가지 호르몬이 나오는데 주로 스테로이드가 나오고

현재 한쪽 부신을 제거한 상태라서 지속적으로 스테로이드를 투여받아야 합니다.

교수님이 간곡하게 당부말씀 하시길. 부신을 제거하면 그 이전보다 몸 상태가 더 안좋다고 느낄수

있다고 하시면서 본전도 못찾는 수술이 이 수술이라며. (환자들에게 수술 전보다 컨디션과

체력이 너무 않좋아졌다라고 원성을 산다고하신다네요.)

무조건 잘 드시고 많이 움직이셔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지금도 거동이 불편하신데 퇴원을 하시면 집안일이며 외래 통원 치료를 할 사람이 없습니다.

아버지는 일을 하셔야하고.

당뇨하고 혈압이 잘 안잡힌 것도 쿠싱증후군 때문이라고 하시던데.

병원에서 당뇨식 세끼 꼬박 드시고 제때 인슐린 맞으시니 혈당이 정상으로 나옵니다.

집에 오셔서 그렇게 시간 맞춰 세끼 드시고 하셔야 하는데 일어나시기 힘든 엄마가

직접 하실수는 없으실것 같아요.

제가 아무래도 일을 그만두어야 할거 같은데.

일을 그만두는건 두렵지 않지만 엄마가 거동 못하시는걸 핑계로 누워만 계시다가

더 악화 되시거나 치매가 올까 정말 두렵습니다.  

IP : 58.140.xxx.14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16 10:57 AM (175.223.xxx.2) - 삭제된댓글

    재활 병원 요양 병원 알아보세요.
    좀 비싸도 시설 좋고 깔끔한 곳이 괜찮습니다.

  • 2. ..
    '15.10.16 10:59 AM (175.223.xxx.2)

    중소병원 한 두달 장기입원하며 치료받을 수 있는지 문의해보세요.

    아니면 재활병원이나 요양병원 알아보세요.

  • 3. 00
    '15.10.16 11:00 AM (175.118.xxx.44)

    그냥 일하시면서 간병인쓰시면 안될까요? 부모간병했던 경험자로 언제 완쾌될지모르는 질병을 옆에서 계속 간병하는건 아무리 자식이라도
    많이 힘들고 삶이 너무피폐해집니다 원글님생활도 하시면서 잘상의하셔서 오전이나 점심때는 요양센터에 어머님간병을 맡기시던지 하세요 모든걸그만두고 올인은 좀아닙니다 경험자로써 많이 힘들어요

  • 4. 고민중
    '15.10.16 11:00 AM (58.140.xxx.148)

    단순히 거동만 불편하신거라면 재활병원 생각해봤을텐데.
    혈압하고 당뇨, 스테로이드 처방, (복부초음파에서 췌장에 작은 혹 발견- 관찰하기로 함) 등
    대형병원 교수님 통원치료를 계획중이라서 먼 병원으로 모시기는 힘들고 본인도 싫어하세요.
    쿠싱증후군하고 혈압 당뇨. 골다공증이 다 연계되어 있어서 단순처방은 저희도 원치않구요.

  • 5. ..
    '15.10.16 11:10 AM (182.226.xxx.55)

    원글님 아니가 어떻게 되시는지.. 결혼도 안한신거 같은데...

    현실적으로 어머니도 중요하지만 원글님 미래도 중요하잖아요

    우선 간병인을 구하세요. 식사와 인슐린 챙겨드리도록 하시구요.

    병원 진료는 빈도수를 모르겠는데 한달에 1-2번 이라면 직장상사께 솔직히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하세요. 그리고 다른 형제 있으시면 돌아가면서 하세요.
    아버님도 하루쯤 시간 내실 수 잇으면 그렇게 하시구요.

    가족들이 똘똘 뭉쳐야 합니다.
    돈이 들어가더라도 원글님의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하세요.

    나중에 어머니 가시고 원글님만 그저 간병 ,살림하던 사람으로 남습니다.

  • 6. ..
    '15.10.16 11:10 AM (182.226.xxx.55)

    아니가 --> 나이가

  • 7. ㅇㅇ
    '15.10.16 11:13 AM (117.110.xxx.66)

    원글님이 곁에 있어봐야 해 드릴 수 있는게 한계가 있는데 회사를 그만두고 오롯이 간병만 한다는 건
    신중하게 판단하세요.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모를 만성질환자를 둔 상황에서 성급하게 인정에 이끌려 그리 하셨다가 관계도 경제적인것도 자존감까지 모두 한꺼번에 무너질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집으로 방문할 수 있는 시간제 간병인을 알아보세요.

  • 8. 고민중
    '15.10.16 11:22 AM (58.140.xxx.148)

    일단 저는 혼자고 미혼입니다. 일을 그만두려고 하는건 회사일과 간병일이 겹치게 되면 제가 엄마를 미워하게 될까봐.. 체력적으로 일을 하면서 퇴근후에 또 다른 일(집안일이나 간병)을 한다는게 제 스스로가 힘들거 같아서요. 만성적 질병이긴 하지만 아예 누워만 계시는건 아니라 차라리 집중적으로 집에서 식사 챙겨드리고 가벼운 산책도 병행하면 좋아지지 않으실까. 일단은 혼자서 넘어지지 않고 잘 걸을수 있는게 1차 목표입니다. 그리고 회사는 사실 퇴직 압박도 슬슬 들어오고 관련 업무가 겹치는 공무원 시험을 생각중이기도 합니다.
    제가 조바심을 내는건 재활시기를 놓쳐서 엄마가 영영 눕게 되시면 금전적 시간적 모든게 더 안좋아질거라고 예상이 되서 차라리 1년이란 시간을 집중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입니다. 의논할수 있는 형제가 있으면 좋을텐데. 제가 혼자라서 더 막막합니다.

  • 9. .....
    '15.10.16 11:26 AM (222.108.xxx.174)

    잘 생각해 보세요..
    어머님도 어머님이지만
    원글님도 살아야할 것 아닌가요..
    어머님 돌아가시는 날 원글님도 같이 갈 것은 아니잖아요..
    어머님 간병하러 직장 그만두면,
    나중에 어머님 간병일 끝나면 재취직이 가능하다고 누가 보장하나요?
    지금 최선은,
    원글님 월급의 100% 가 나가더라도 간병인을 구하는 거예요.
    그리고, 애초에, 아버님이 일하시는데 그 간병비를 왜 원글님이 다 내요..
    일단은 아버님이 내셔야죠.
    입주 요양보호사를 잘 알아보시고
    주말에 요양보호사 쉬시는 날 아버님이랑 원글님이 번갈아 어머님 간병하세요.
    주말만 간병해도 아마 피로도가 상상초월이겠지만요...
    요양보호사분이 어머님 모시고 병원 다니실 수 있는 분으로 구하세요.
    어차피 앞으로 계속 그 병원 다니셔야 하는 거라면 가능하면 그 병원 다니기 편하게 이사하시든지요...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 쪽으로요.

  • 10. 뭔가
    '15.10.16 11:28 AM (110.70.xxx.10)

    답정너의 향기가...

  • 11. 고민중
    '15.10.16 11:38 AM (58.140.xxx.148)

    집이 넓지 않아서 입주간병인은 좀 어렵고 ;;;;;;; 시간제 간병인분이 오시면 식사만 챙겨주시는건가요?
    세끼 밥과 반찬, 식사, 가벼운 운동, 외래진료가 필요한데 간병인분이 식사와 가벼운 운동 외래진료 해주시고
    제가 퇴근후 전반적인 살림을 하면 되는걸까요?

  • 12.
    '15.10.16 12:19 PM (116.34.xxx.96) - 삭제된댓글

    혹시 모르니까 장애나 그런 걸로 한 번 알아 보세요. 특이 질병이니 뭔가 또 있을지 모르겠어요.
    나이가 애매한데 경로 이상이 되거나 장애 진단 받으시면 요즘 요양보호사분 오시게 하는 게 원글님은 정말 소액을 내고
    정부가 보조해주고 하는 좋은 제도가 있어요. 하루에 몇 시간 오셔서 집안일 해주시고 그러나 보더라구요.
    흘려 들어 정확하지 않지만 하여튼 요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이런 저런 좋은 제도가 많은 거 같더라구요.
    제가 아는 분은 치매 어르신과 남편분이 같이 계시는데 요양보호사분이 오셔서 점심은 챙겨 드리고
    남는 시간에 청소랑 빨래 집안일 반찬 이런 거 다 해주시더라구요.
    세끼 밥을 챙기려면 시간이 좀 길어야 할 듯 하고 액수가 커질수는 있겠지만 방법이 있을 겁니다.
    원글님 마음은 직장 다니면서 돌보느라 피곤해지니 엄마에게 함부로 하고 미워하게 될까 두려우신건데
    그보다 더 무서운 건 막상 직장 그만두고 집에서 엄마만 돌보면서 원글님 스스로 고립된 삶을 살면서
    엄마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다 원망할수도 있는 거예요.
    어느쪽이든 가능한데 차라리 집에서 아픈 사람 하루 종일 돌보는 것보다 나가서 돈 벌고 그 돈으로 도움 받고
    원글님은 고립되지 않는 삶을 사는 게 훨씬 현명한 겁니다.
    그러다 몸이 좋아지시면 또 그 때 방법이 있을 꺼예요. 꼭 직장생활 하시면서 하세요.

  • 13. 요양 보호사
    '15.10.16 3:11 PM (110.8.xxx.8)

    위에서도 써주셨는데 거동 불편하시면 요양 등급 받는 거 알아 보시고 요양 보호사 부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요양보호사가 산책도 도와주고 병원 진료도 같이 가주시더라고요.
    환자 반찬과 빨래는 해주시지만 환자 외의 가족 일은 안 해 주는 게 원칙이라 하더라고요.
    저희 엄마는 혼자 사셔서 청소도 해주셨어요.

  • 14. 봄이랑
    '15.10.16 4:09 PM (39.7.xxx.129)

    형제간이 없이 자식이라고는 본인밖에 없어 고민을 하실수는 있겠지만, 생각을 조금만 더 바꿔보면 고민거리라 할 수도 없습니다. 지금 원글님께서 직장 생활에 염증도 나고, 다니시기 싫은 마음도 많은거 같은데요... 직장을 그만 두는거 절대 안됩니다!!! 어머니는 간병인을 출퇴근으로라도 둬서 치료를 하는게 맞는거 갖고요, 어머님 간병한다고 직장 그만 두신다면 백프로 후회합니다. 간병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신다면 부모님도 부담스럽고, 본인도 자신도 모르게 부모님을 원망하고 짜증내는 일이 많게 될겁니다~ 자식이 간병하는거 부모님도 원하지 않고요, 자식 눈치 보게되고, 꼭 간병인 쓰세요. 아버님하고 치료비 같이 부담하시고요. 어머님도 쉽게 낳을수 있는 병도 아닙니다. 옛 말에 긴병에 효자없다는말 틀린말이 절대 아닙니다. 원글님은 지금도 힘들어하고 계십니다

  • 15. 노노
    '15.10.16 4:53 PM (14.44.xxx.97) - 삭제된댓글

    간병인 쓰삼
    그 돈 다 들어가조 그게 좋음

  • 16. .....
    '15.10.17 8:15 AM (223.62.xxx.91) - 삭제된댓글

    요양보호사에게 큰 방 안 주셔도 되요..
    어머님이랑 요양보호사랑 둘이 자게 작은 방 드려도 되고요...
    입주로 쓰세요..
    직장 다니면서 퇴근 후 집안살림하려면 많이 힘들 거예요...
    일단 입주 써보세요..
    간병이 힘들어 어머니를 원망할 일 안 생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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