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연세가 66세)가 척추 협착증 수술 하시러 대형병원에 입원하셨는데. 고혈압하고 당뇨가 있으셔서
여러가지 검사하고 진료받다가 여러 교수님들이 쿠싱증후군이 의심된다고 하셔서 검사를
받았어요. 결과는 쿠싱증후군이 맞고 부신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사실 그간 허벅지 근육이 거의 소실되다시피 하셔서 걷는게 어려웠고 허리까지 아프셔서
척추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거라고 수술을 결정하신건데 거동이 어려운건 허리보다 쿠싱 증후군
증세였습니다. 부신이란 곳에서 여러가지 호르몬이 나오는데 주로 스테로이드가 나오고
현재 한쪽 부신을 제거한 상태라서 지속적으로 스테로이드를 투여받아야 합니다.
교수님이 간곡하게 당부말씀 하시길. 부신을 제거하면 그 이전보다 몸 상태가 더 안좋다고 느낄수
있다고 하시면서 본전도 못찾는 수술이 이 수술이라며. (환자들에게 수술 전보다 컨디션과
체력이 너무 않좋아졌다라고 원성을 산다고하신다네요.)
무조건 잘 드시고 많이 움직이셔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지금도 거동이 불편하신데 퇴원을 하시면 집안일이며 외래 통원 치료를 할 사람이 없습니다.
아버지는 일을 하셔야하고.
당뇨하고 혈압이 잘 안잡힌 것도 쿠싱증후군 때문이라고 하시던데.
병원에서 당뇨식 세끼 꼬박 드시고 제때 인슐린 맞으시니 혈당이 정상으로 나옵니다.
집에 오셔서 그렇게 시간 맞춰 세끼 드시고 하셔야 하는데 일어나시기 힘든 엄마가
직접 하실수는 없으실것 같아요.
제가 아무래도 일을 그만두어야 할거 같은데.
일을 그만두는건 두렵지 않지만 엄마가 거동 못하시는걸 핑계로 누워만 계시다가
더 악화 되시거나 치매가 올까 정말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