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황교안의 역사교과서 막후 행적…왜?

황두드러기군면제 조회수 : 757
작성일 : 2015-10-15 10:44:50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0415

시사통 김종배의 10월 14일 이슈독털
 

박근혜 정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발표하던 지난 12일, 마이크 앞에 선 사람들은 황우여 교육부 장관과 김재춘 교육부 차관, 그리고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등이었습니다.

발표 내용은 거센 반발을 불러왔지만 발표 주체는 이상한 점이 없었습니다. 주무부처의 장·차관과 실무집행기관의 장을 무대 위에 올린 건 당연한 캐스팅이었습니다.

헌데 '이상한' 일도 있습니다. 일부 언론이 전에 보도했고 <한국일보>가 오늘 다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황교안 총리가 지난달 15일 서울 모처에서 김재춘 차관과 김정배 위원장을 배석시킨 상태에서 역사학자 7명을 만났다고 합니다. 만남의 명목은 역사 교과서 발행체제 개편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이었다고 하고요. 

론 보도에서 추출해야 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왜 황우여가 아니고 황교안이냐는 점입니다.

총리는 내각을 통할하게 돼 있습니다. 따라서 오지랖을 떨자면 한없이 떨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명목상의 권한은 계통과 관례에 의해 조정돼 왔습니다. 구체적인 실무는 해당부처 장·차관에 맡기는 것으로요.

그런 점에서 황교안의 이른바 '의견수렴'은 이상합니다. 그건 교육부에서 담당해야 할 실무입니다.

<한국일보>는 관련 사실을 전하면서 황교안 총리와 만난 역사학자 7명 중 5명이 국정화에 찬성했다며 이들이 국정교과서 필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는데요. 이게 만남의 진짜 목적이었다면 더더욱 이상합니다. 의견 수렴을 넘어 필자 초빙은 교육부가 실행할 일입니다. 아니, 황우여 교육부 장관의 발표에 따르면 국사편찬위가 전권을 갖고 진행할 일입니다. 

황교안의 막후행적이 의미하는 바를 달리 해석할 길은 없습니다. 그만큼 국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총리가 감놔라 대추놔라 할 정도로 정권적 차원에서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나아가 일부 언론은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교과서 국정화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황교안 총리가 대신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표면적인 분석입니다. 맥락은 빠뜨린 채 단면만 보는 것이죠. 

맥락을 살피려면 다른 사안 하나를 끌어와 종합해야 합니다. 바로 '사정'인데요. 서울중앙지검을 위시한 검찰이 현재 대대적인 사정을 벌이고 있고, 이런 사정이 김현웅 법무장관의 특별한 주문에 따른 것이며, 김현웅 장관의 특별 주문 뒤에 황교안 총리의 컨트롤이 있다는 건 공지의 사실입니다. 달리 말하면 황교안 총리가 사정과 국정화를 직접 관장하면서 일일이 챙기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사정과 국정화를 한 데 묶는 공통분모는 뭘까요? 도대체 황교안 총리의 역할은 뭘까요?

단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한 말입니다. 박 대통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올바른 역사교육 정상화를 이루어서 국민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는데요. 밑줄 그어야 하는 부분은 '올바른'과 '정상화'입니다. 

박 대통령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전제를 '올바르지 못한 역사교육', '비정상적인 역사교과서'로 잡고 있습니다. '다른 교육'이 아니라 '틀린 교육'으로 단정하고 있는 것이죠.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어 '비정상' 대처법은 단호한 응징입니다. 논란을 허용치 않는 비타협적 태도와 반발을 용인치 않는 무관용적 응징입니다. 바로 이런 기조에서 황교안 총리가 등장합니다. 황교안 총리는 잘 벼리어진 ‘칼’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월 황교안 총리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사회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의 사령탑이 돼야 한다"고 했었죠? 황교안 총리는 인사권자의 주문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맥락을 이렇게 읽으면 이후 전개될 상황도 얼추 예상할 수 있습니다. 국정화에 대한 저항과 불복종에 칼을 들이댈 겁니다. 황교안 총리가 가장 잘 하는 게 그것이기도 하고요. 


IP : 222.233.xxx.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4837 규모가 작은 법인의 감사직은 어떤 역할인가요? 1 .... 2016/03/04 1,041
534836 현대카드 x요 guseoz.. 2016/03/04 491
534835 이런 때는 영어로 어떻게 말해야 하나요? 5 ..... 2016/03/04 1,218
534834 유시민 표창원 양정철 진중권 팟캐스트 찾았네요 49 새팟캐 2016/03/04 1,654
534833 필리버스터 홍종학의 스케치북 풀영상 3 기승전경제 2016/03/04 637
534832 실내여자수영복 사이즈 좀 봐주세요~^^ 4 실내수영복사.. 2016/03/04 3,035
534831 내일 결혼식 옷차림 5 // 2016/03/04 1,611
534830 히트택 트롬에 삶아도 될까요? 4 유니클로 2016/03/04 867
534829 육아 안도와주는 친구 저같은 경운 어떤가요 2 2016/03/04 1,124
534828 안희정 "김종인 전 수석, 금융실명제.토지공개념 일반화.. 2 가열차게 2016/03/04 1,563
534827 암보험 실비보험 어떤게 좋은지 추천해주세요 5 가난한자 2016/03/04 1,110
534826 저160에 60키로 노처녀인데요 27 포근 2016/03/04 13,152
534825 안경으로 노안을 커버할수 있을까요? 5 안경 2016/03/04 1,727
534824 나이차 나는 소개는 결국 한쪽에 이용당하는 거죠 00 2016/03/04 926
534823 갤럽] 朴대통령-새누리, 30%대 동반급락 8 여론조사 2016/03/04 1,453
534822 휴롬 살까요? 말까요? 29 Dd 2016/03/04 5,288
534821 계절 바뀌는 시기가 너무 싫어요 5 2016/03/04 1,320
534820 연말정산미리봤는데~ 1 정산 2016/03/04 772
534819 횐머리는 유전력인가요? 13 ,,, 2016/03/04 2,274
534818 리틀박근혜 박영선????? 5 ... 2016/03/04 1,042
534817 부부 상담소 추천 부탁드려요. 부부상담 2016/03/04 481
534816 165cm, 45kg 여성이 되고 싶으세요? 30 매트릭스 2016/03/04 18,213
534815 국보위 김종인 국민의당에게 야권통합 선결조건 제시 2 ..... 2016/03/04 598
534814 김종인, ‘朴 사기극’ 장기말로 사용됐던 것 깨달아 할배행보이해.. 2016/03/04 1,193
534813 최근은 아니지만 왜 이현우가 호감형이었나요? 12 ... 2016/03/04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