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이 '올바른 역사책'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왜 세월호에서 300명을 생수장시키고 메르스 확산조차 막지 못했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이 세상에 '올바른 역사책'이란 건 존재할 수 없지만, '올바른 정치' 비슷한 건 할 수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2/3 이상 의석을 확보한다면, (교과서다음엔 헌법) 충분히 그럴 수 있겠죠.
친일과 독재에 비판적인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역사교과서"라고 주장하는 거야 말로,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짓입니다.헌법은,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4.19민주이념을 계승한 국가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자기들 말이라면 무조건 믿는 '정신적 노예'들과 책을 읽어도 이해 못하는 '실질문맹자'들이 많다는 걸 알기에, 저런 현수막을 내걸었겠죠.반복하지만, 역사상 가장 끔찍한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권력은 모두 '무식'을 선동한 권력이었습니다.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 새누리당"현행 역사교과서를 보고도 이런 새빨간 거짓말을 믿을 사람은 '실질문맹자'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성인 실질문맹률은 OECD 최고입니다.
정부가 '올바른 역사관'을 정하는 나라 중에, '올바른 나라'는 지구상에 단 한 곳도 없습니다.국정 역사교과서를 지지하는 건, 스스로 현대 문명국가의 국민 자격이 없음을 고백하는 겁니다.그런 자들이, 제 나라를 세계 최악의 저질국가로 만듭니다.
7. 시궁창에서 잡은 물고기로 음식을 만들어 학교 급식으로 내놓는다면, 가만히 있을 부모 없을 겁니다. 하지만 양심없는 자들이 쓸 역사교과서로 아이들 가르치겠다는 데도 그저 교과서가 하나라 좋다는 사람 많습니다. 썩은 부모가, 썩은 미래를 만듭니다.
6. 권력에 아첨하는 질 낮은 지식인들이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쓰리라 기대하는 건, 썩은 시궁창에서 건강한 물고기가 자라기를 기대하는 것보다 더 한심한 짓입니다. 질 낮은 자들은, 질 낮은 글밖에 못 씁니다.
보수는 자유경쟁을 지지하고 파시즘은 국가독점을 주장합니다.역사교과서의 국가독점은, 한국의 '자칭 보수'가 실은 파시스트임을 입증한 겁니다.한국에서 '보수의 혁신'은, 파시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