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쌀쌀해지고 농산물 주문하다 보니
해남 할아버지 호박고구마가 참 그립네요. 금동이? 라는 닉네임의 따님이 판매하셨던 것 같은데.
그 지역 고구마가 다 비슷한 맛이겠지만 해남 할아버지네 고구마가 참 좋았던게
꼭 적당하게 말려서 보내주셨어요.
그래서 새댁이 겁도 없이 20kg 덜컥 산 고구마도 현관에 한 자리 주고 보관해서 겨우내 썩히지 않고 잘 먹었어요.
지나고 보니 장사 마인드 보다는 정말 자신이 지은 농산물에 애정을 갖고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농부였던거 같아요.
장터 문닫기 전 벌써 전부터 판매 안하셔서 할아버지 아프신건 아닌가... 한번도 못 뵌 할아버지 건강 걱정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할아버지 건강하시겠죠?
장사하시는 분들이든, 농사 짓는 분들이든 정성을 다하시는 분들을 시장이 꼭 알아줬음 좋겠어요. 헐... 왠 공익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