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딩아들의 한마디에 깨달음을..

엄마 조회수 : 4,608
작성일 : 2015-10-14 09:03:45

어제저녁 초딩아들과 말싸움(?)이 붙었어요.

뭐 이런저런 실랑이끝에 제가(가끔 하던대로) 아들을 빈정대기 시작했어요.

"맨날 멍하니~~ 아무생각없이 티비나보구 게임이나 하구 그래 넌 그렇게 살아.."  어쩌구 저쩌구..

그랬더니 가만히 듣던 아들이 그러더군요.

"그만해. 욕은 속으로 하는거야!" 라구요..

그순간 뜨끔하더군요.

우리가 동등한 관계나 어려운 관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앞에서는

맘에 안드는게 있어두 속으로만 하잖아요?

근데 왜 아이앞에서는 꼭 그걸 드러내놓구 말해왔나.. 내가 아이를 동등한 관계로 생각하지 않았구나..

하는 깨달음과 반성이었죠. 소통에 가장 안좋다는 '비난'과 '공격'을 밥먹듯이 하고 있었던거죠..

엄마의 삶이란 끝없는 실수와 반성의 과정이네요.

IP : 61.98.xxx.23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14 9:07 AM (180.229.xxx.175)

    아드님...
    잘키우셨어요...
    맞아요...
    욕은 속으로 해야 하는데...
    아침부터 반성합니다^^

  • 2. ....
    '15.10.14 9:07 AM (123.213.xxx.15)

    헐~아이가 상당히 똑똑하고 바르네요.
    그것도 초딩이 저런 얘기를 하다니..
    어른보다 훨씬 나아요.

  • 3. 알로
    '15.10.14 9:09 AM (110.8.xxx.85)

    저도..반성하고 갑니다..ㅜ

  • 4. 저는 메모했어요
    '15.10.14 9:11 AM (1.241.xxx.101)

    명언이라서 혹시 잊어서 못써먹을까봐 메모했어요 인간관계에서도 꼭 필요할듯한 한방의 명언입니다

  • 5.
    '15.10.14 9:13 AM (116.122.xxx.9)

    저 키우실 때 어머니가 그러셨어요
    혼내는거 끝내시고도 혼잣말로 계속 그러고
    부부싸움 끝나고 나도 그러시고....
    그러면 그렇게말하는 사람도 화가 수그러 들지 않지만
    듣는 사람도 화가 계속 되더라구요
    잘못을 내가 했어도 뒷소리가 계속 되면 그 잘못을 변명할 꺼리만 찾게되고 악순환이죠

  • 6.
    '15.10.14 9:21 AM (116.38.xxx.67)

    애가 어른스럽네요

  • 7. ㅠㅡ
    '15.10.14 9:25 AM (203.235.xxx.113)

    초4아들에게 비난을 일삼던 어제의 제가 떠오르네요
    도대체 스스로 하는게 뭐가 있냐.
    맨날 게임만 할려고 하지 엄마가 쫓아다니면서 계속 얘기안하면 할일들은 언제 끝낼래!
    잠들때 아들 안고 있었더니
    엄마는 잠잘때만 천사가 된다~
    이러더군요
    미안해 아들. ㅠ

  • 8. 역시
    '15.10.14 9:29 AM (211.203.xxx.25)

    아이들은 순수하고 솔직해요.
    어른이라면 이런 말 잘 못하는데...

  • 9. ...
    '15.10.14 9:56 AM (211.226.xxx.178)

    똘똘한 아들이네요.
    엄마한테 거칠게 반항하는 애들도 있는데 저렇게 딱 필요한 말만 해서 엄마가 자신을 돌아보게까지 만들고...
    원글님도 참 좋은 엄마세요.
    저런 말 듣고 화내는 엄마들도 있을텐데 반성하고 여기다 올려주기까지 하시고...^^

  • 10.
    '15.10.14 10:20 AM (121.168.xxx.53)

    와.. 아들 엄청 멋있어요
    말대꾸를 저렇게 하다니

  • 11. ㅇㅈ
    '15.10.14 10:24 AM (223.62.xxx.8) - 삭제된댓글

    저런 통찰력있는 대답이라니.. 쫌 배웠으면 생각나는 직장아줌마가 떠오르네요

  • 12. ㅇㅇ
    '15.10.14 11:36 AM (222.232.xxx.69) - 삭제된댓글

    멋있다.초딩이.ㅎ

  • 13. 중1맘
    '15.10.14 1:14 PM (211.44.xxx.253)

    다음(포털)에 엄마 말공부에 대한 게시물을 아침에 보았어요.
    같은 맥락이네요..매주 1시간의 정신과 상담보다는 매일 10분의 엄마의 말이 더 효과있을텐데..라는 작자 의중이 적혀있었고 좌우지간, 말을 보다 신중하게 해야한다는 것, 감정풀이로 말하면 안된다는 거 오늘 두번 배웁니다.
    님 아들 정말 짱 멋있어요^^

  • 14. ㅎㅎ
    '15.10.14 3:16 PM (175.223.xxx.8)

    그만해.욕은 속으로만 하는거야~ ㅎㅎ
    어제 저녁 남친에게 엄청 비하 하면서 공격해서
    남친 상처 받고 가버렸는데 오늘 아침 딱 이 글을 보게 되네요.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9324 어린이동아신문 구독하시는분요~! 4 .. 2015/11/12 2,451
499323 우리 고양이는 밥 줄때마다 애교 폭발해요 12 아옹이언니 2015/11/12 3,847
499322 담보 대출을 더 받아야하는데... 1 집이 문제야.. 2015/11/12 969
499321 요요 꼬인줄을 풀었는데 다시 꼬는법을 모르겠어요 미도리 2015/11/12 413
499320 착한 남편은 어떻게 알아보나요?? 28 착한 2015/11/12 9,640
499319 울집 멍멍이 중얼거려요^^ 8 왜 그럴까요.. 2015/11/12 2,343
499318 국정화 추진 세력은 군부 조직..'성우회' 8 백선엽 2015/11/12 860
499317 40대인데 보청기 착용하시는분 2 걱정 2015/11/12 1,787
499316 거두절미하고 한가지 여쭤볼게요 71 .... 2015/11/12 19,405
499315 어느 학원장의 말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아서.. 8 왠지~ 2015/11/12 5,582
499314 재래시장에서 상추많이 삿어요 처치 진짜 곤난하네요. 14 야채채소야채.. 2015/11/12 1,783
499313 29살.. 수능 치고 왔네요. 15 주르륵 2015/11/12 7,891
499312 급해서)차 팔아보신분 4 차팔때 2015/11/12 754
499311 박상민씨 방송 결론이? 3 ebs 2015/11/12 2,878
499310 디자인과 졸업 후 해외 유학 후 4 ... 2015/11/12 1,813
499309 수학학원 부족시... 과외나 학원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까요? 6 bb 2015/11/12 1,415
499308 지금 차 밀리죠?? 2015/11/12 392
499307 나이별 평균월급이 공개됐는데 충격이군요/LG경제연구원 7 그냥 2015/11/12 6,482
499306 코스트코에서 야단치는 아줌마 12 지나가다 2015/11/12 6,541
499305 사골 처음 끓이려고 하는데 도움 글 주세요 4 막막하다.... 2015/11/12 815
499304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외부빵 먹는거 흔한일인가봐요 16 카페에서 2015/11/12 3,632
499303 연미사 올리려는데 금액을 어느정도 해야하나요? 4 성당에 2015/11/12 4,943
499302 수능치른 아이데리고 들어왔어요~~ 9 ᆞᆞ 2015/11/12 4,118
499301 혼이 3 .... 2015/11/12 952
499300 수학 잘하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2 ㅇㅇ 2015/11/12 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