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모 대기업 정수기 매니저 였어요(혹시 잡아가려나??)
여기는 들어가면 아줌마를 매니저라고 해요
엄청 기분 좋더구만요.
서로 매니저님 이라고 부르니 ㅋㅋㅋ
목욕탕 갔다오는길에 붙은 광고지에 낚여서
(아.깔끔한 정장 제복을 입은 아지매가...)
일하고 싶다 했더니..
며칠부터 부산에 가서
3박4일 교육을 받고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4일치 음식을 바리바리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중딩아들 혼자 밥 차려먹고 했죠(저는 주말부부였어서....)
교육받는데
남자 강사가(지도 예전엔 정수기 일 했나보더라구요)
아줌마들이 물어도 대답도 안하고
묻지도 말란 식으로 말하고
지는 하루종일 말하는데 힘들다고 인상쓰고(인상도 얼마나 더러운지...)
아줌마들이 저사람 다 이상하다고
욕했어요.
(그리고 거기서 한 여자(나이 많은 미혼이었음..제가 어울렸던 그룹의 사람)
가 실습중 큰소리로 그 강사랑 좀 언쟁?이 있었어요.
나중에. 강사가 그여자의 소장에게 전화했나보더라구요.
소장이 이 여자보고 대놓고 싫은소리 해서(안받아주겠다는 소리죠)
결국 교육만받고 일 못하게 됐어요)
거기서 이론 좀 듣고
실습하고(정수기 종류별로 갖다놓고, 청소하는거.)
시험보고 왔어요.
와서는, 선배를 따라서
하루종일 몇집 같이 따라가서 하는거보고
고객 대응하는거보고 바로 실전 투입..
따라다니는거 하루이틀 그 이상은
회사에서도 싫어하는 눈치...
다,, 그냥 하루만 따라다니고 한다..이런식으로 얘기하더라구ㅛ.
뭐 어쨋건 대충 교육 받고
대충 안 상태에서 고객 몇집 받아서(처음엔 100 집 안되게, 소량으로 받아요)
처음가면 실수도 많이해요.
긴장된 상태에다 잘 모른 상태에다 낯설고..
물도 팍 품어져나오기도 하고
바닥에 적시기도 하고(그럴때 물론 스무스하게 닦지만 )
그리고 옷은 제복이지만,
아주 예쁘지는 않지만,
꽤나 활동적이긴 했어요.
다만 여름옷은..너무 몸매가 드러나고
바지는 너무 좁아서 엉덩이 빵빵해지고
앞부분도 좀 그렇고...뭔 옷을 그리 만들었는지...
큰 사이즈의 바지를 입어도 막 끼더라구요.
신발은 신고벗기 편하게 돼있어요
손안대고 신고 벗고가 가능하죠(고객들이 싫어해서 그런듯...)
단, 그러니
조금 오래 걸을땐 불편해요. 헐떡거려 벗겨질수도 있으니
발바닥에 힘주고 걸어야하고
차 없으면 일 못해서
부랴부랴, 교육받고
소형중고차 400 가까이 주고 구입했구요.
운전도 한 십여년 이상 안했는데
급해서. 남편에게 하루 연수 받았구요(운전 별로 안좋아해서..감이 좀 떨어졌더라구요)
정수기가
일반정수기,냉온정수기,얼음정수기,정수기냉장고,,,등등 몇종류가 있어요
연수기도 있고 공기청정기도 있고..요정도 있네요
각 기계마다 단가가 달라요
저수조 없고 간단한건 가격이 좀 싸고
6,7천원정도?(지금은 가격도 까먹었네요)
정수기있고 냉온 되면 8,9천원 정도 해요.
그러니까 한집에 갈때마다 9천원 정도 받는다 보시면 되는데.
기름값은 내가 부담해야해요. 당연 사고나도 내가 부담해야하는거 같더라구요(개인사업자니까)
그런데, 고객 정수기가 이상하다?
또는 실수로 내가 잘못해놓고 왔다? 그래서 다시 가잖아요
그럼 그거에 대한건 돈이 없어요.그러니
실수하거나 다시 그 고객집에 가는일은 없어야 해요.
그리고 점수를 매겨요.
그래서 a등급이면 9천원 다 받을수 있고
b등급이면 8900 원 이런식으로 받아요.
그래서 저번달 내등급이 a등급이면 원래 정해진 그가격대로 다 받고
b등급이면 전부(각 기계별로) 8900원 이런식으로 다 깎여서 받아요
(제가 보기엔 돈 안주려고 회사가 발악을 하는것 같다. 싶더군요
예전엔 안그랬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고객집에서 부품교환이라든가
as해달라고 하잖아요.
내가 할수 있으면 다행인데
내가 못하면 as불러줘야 하는데(다른 업체가 있어요)
회사에서 이런거 싫어합니다.
가능하면 안가고, 가능하면 부품 안바꿔주려고 하더라구요.
바꿔줄때도...무슨무슨 사유를 붙여서 그럴듯하게
해서 바꿔주고요.
일하다가 밥은 다들 알아서 먹는 분위기인듯한데
도시락 싸서 차에서 먹었어요.
근데 이게 밖에서 보면
아줌마들이 정수기 청소만 해주고
그것만 하는거 같잖아요?
근데 일이 의외로 많던데(이것도 예전과 달리..자꾸 일이 늘어난다고 하더라구요)
전화해서 약속도 잡아야해요
근데 이게 생각보다 시간 많이 잡아먹어요.
고객들과도 바로 통화되는것도 아니고
저도 청소를 하러 다녀야 하는데
전화할 시간도 없으니...
언제 하냐하면
점심때쯤이나, 중간중간 쉬는시간에(대기시간..고객이 아직 집에 안들어왔다 든지. 빵구가 났다든지)
하거나
일 마치고 저녁 7시에서 9시사이 정도에 해요
너무 일찍하거나 너무늦게하면
고객들이 신경질 낸다고 하지말라고 해요.
근데 저렇게 해도 몇통화 못해요.
정말 저것도 일이고..
수금이 연체되잖아요.
그러면 내가 전화해야돼요..통장에 돈이 없나봐요.확인해 주세요~ 라는 식으로
돌려서 말해야하고(이런것도 가르쳐 주는건 아니고 알아서 해야함...일일이
가르쳐주는거 잘 없음, 완전 무대뽀 ㅋㅋㅋ)
또 3년이상 썼다...뭐 이럴때
2천원, 천원 할인해주는거 있어요
이것도 일일이 내가 전화해서
고객님 오래 사용하셔서, 서비스 차원에서 할인해 드리려고 하는데
할인해 드릴까요? 라고 물어봐서
예하면 할인해줍니다
(아니 그냥 할인해주면 되지. 그걸 뭐 전화로 해서...미쳤다고밖에...)
사실 저런것만 해도..저같은 초보(3-4달 했어요)
는 쉴 시간이 없어요. 아침 7시 정도에 나가서....
저녁 7시나 8시 돼서 들어와서..또 전화해야하고....
그리고 어떤 고객들은
토요일 되죠?
해서 토요일날 부르고
일요일날 부르는 고객들도 있습니다(이건 경우에 따라 가는 매니저도 있고
아예 안된다고 처음부터 딱 잡는 매니저도 있어요...근데 초보는 가야돼요..
안그럼 맡은거 다 못할수도 있어서)
뭐...저거야 그렇다 이해한다쳐도
네....저 불만 많습니다.항상 ㅋㅋ
엘모 기업의 가전제품을 팔라고 합니다.
싼가격 아니구요. 거의 제가격 다 받고 팔래요.
그래서 고객집에 갈때 가전제품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잘해드려요..
라고 말하지만
말하면서도 누가 살까 싶어요
인터넷 최저가 치면 10만원 이상도 차이나는걸요.
거의 강제로, 대부분
지인통해서 팔거나, 내가 사는수밖에요.(실적 올리려면)
소장은 회의시간에
아니...직접 만나서 사는거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
이 ㅈㄹ 합니다.
근데 안그렇거든요.
잘 사는 사람이 없어요.
비싼데 ..나라도 안사죠.
이게..팔면 돈이 몇만원 정도 나와요. 가전에 따라 다르지만,
그러면..워낙 비싼가격이기 때문에(싸게 안해주니까)
내수당도 다 내놔야하고(가전대리점에)..억지로 억지로
가격을 조금 할인해줘요....그래도 비싼가격...대단하죠. 대기업들.
나는 손해보고 실적만 가져오는거죠..(아..전 하나도 못 팔아봤어요. 팔려고 기를 쓰긴 했는데도)
그리고 당연 정수기도 팔라고 합니다.
오래 된 사람은 바꾸라고 하기도 하고.
정수기는 행사가로 좀 싸게 팔았어요.
이건 괜찮더군요. 대신 신제품은 아니고..단종될 예정이거나 그런건데
쓰는건 상관없으니까요.
그리고 정수기 아줌마들이 들고다니는 가방(까만거..회사마다 다 까만거인듯)
엄청 무거워요...들어가는것도 많고..
근데 또 웃기는건
칫솔살균기라는걸 하나씩 주더라구요.
그게 무게가 무거웠어요..
근데 그게뭐냐면...칫솔 대신....정수기 꼭지 청소하는 솔을 거기다 넣어
살균하라는 거에요.
그리고 그게 건전지로 충전하는건데
기계는 그냥 주지만,
건전지 떨어지면 건전지는 내돈으로 사래요.헐..
처음 며칠은 그냥 가지고 다니다가
나중엔 빼고 다녔어요. 무겁기도 하고...
또 한번 청소하러 가면
한집에서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쓰레기가 비닐장갑에 한가득 들어갈만큼 많이 나와요.
이 회사는 물티슈, 건티슈,장갑, 수건?걸레? 이런건
무한정 주더군요.
그래서 청소하다보면...티슈 많이 쓰게 되는데(이게 거의 천 수준임..종이 절대 아님)
물로 닦고, 마른티슈로 닦고,,여러번 할때마다
계속 새거 쓰니까 아까워요.솔직히.
가방속의 청소도구
안깨끗해요. 전 한번도 따로 씻은적 없어요
가방에서 넣었다 뺐다만 반복하죠...
남들은 어쩌는지 안물어봤어요.
그리고 가정마다 씽크대 상황이 다 달라서
음식물찌꺼기느 설거지감 쌓여있으면
호스를 씽크대에 넣으면(물 빼느라)
조심해도..어쩌다 묻게 되는데
일일이 씻을수도 없고....
찝찝하지만,,그냥 물로 헹구고 다음집가고..
그리고 정수기가 씽크대위에 올려져있으면
물뺄때 편한데
멀리 있으면
바게쓰 써야합니다.
아줌마들 바게쓰같은거 들고오죠?
거기에 물받아서 씽크대로 버려야합니다.
그래서 허리 안좋으면 못해요.
물만 버리는게 아니라,,
기종에 따라,
정수기를 기울여서 물을 뺄때도 있으니까요.
일을 8년씩 한 제 선배는(나이는 저보다 어리더군요)
여자가 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냐고 하더군요.
하고싶을 때 하고,,일 있으면 며칠 빠질수도 있다고
일단 프리한데서 자유로움을 느끼는듯했어요
선배의 아이가 체육을 하는데
가끔..며칠씩 일을 못할때가 있대요
그러면,,,한꺼번에 몰아서 일을 처리한답니다.
그러면. 무리해서 하기 때문에(하루에 20집 정도도 할수 있겠죠?)
손목에 무리가 온답니다. 그러면 파스 붙이고 해도
잘 안가라앉는대요.통증이.
왜 무리가 오냐하면. 정수기 기계에 돌리고 하는게 많아요
생각보다...그래서 무리가 오죠.
그들은 그래도 최대한 무리없이 하려고 하는데도
오래한 사람들은 손목 통증이 있다고 하네요
아,,그리고 맨처음에 입사하면
소장하고...위에서 막 쫍니다.
정수기 들이라고...
그래서 입사하자마자
집에 정수기가 있든말든
다 한대씩 사요. 울며겨자먹기로.
그리고 제가 삼성폰이었는데
폰 요금은 회사가 내줬거든요
근데 갑자기(유예기간도 없이)
며칠부터 엘..폰이 아니면 통신비 지원을 못해준다고 해서(완전 횡포죠)
또 다들 부랴부랴 엘...폰으로 바꾼다고 난리 났어요.
근데 알아보니..엘..폰도 싼게 아니더라구요
회사에서는 싼걸 내놨는데, 아래에 대리점 가보니
혼자는 그가격에 못해준다...라면서..
그래서 폰 못바꿨네요...며칠을 알아보다가.
그런데 저는 안샀어요.
정말 필요없기도 하고..
내가 일을 계속할지도 모르고
내가 필요할때 사고싶지
강매로 떠밀려서 사고싶지는 않아서..
맨날 소장 앞에서 전전긍긍 했는데
결국 안사고 나왔네요...ㅋㅋ
같이 입사했던 아짐은 구입했어요.
근데 이 아짐 웃긴게
소장이 나보고 사라고 하면
지도 소장 편을 들더라구요.
사야지...이러면서..
나도 대단..
지금도 정수기는 없어요...살생각도 없구요.
제가 다닐때
얼음정수기를 청소해주고나면
얼음이 안언다고 클레임이 걸리더래요.
매니저들은 하라는데로 했는데
안된다하고,,,
다시가도 안된다고 하고,,
본사쪽에서도 이유를 몰라요(공장에서도 모른듯)
그래서 본사에서는
청소하고 안된다하면 다시가라...이게 끝이었어요 ㅋㅋ
그러니...한번갈때만 돈받을수 있고
두번세번 가는건 돈 못받는다고 얘기했죠?
그러니...매니저들 사이에
정수기냉장고는 건들리지 마라..
정수기만 청소하고 ,,, 얼음 나오는 부분은 청소하는척만해라
괜히 건드리면 시끄럽다..해서
저 나올때까진 저런 분위기였어요.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같이 입사했던 아짐도..저나오고 몇달있다고 나왔거든요.
아...아짐들 대부분...1년 안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들어오고 나가고...엄청 들락거려요.
그리고 사실 사람구하기도 어려운데
소장이나 회사에서는
아짐들 언제든 구할수 있는 소모품 쯤으로 가볍게 여기는거 같구요.
하여간 친척중에
정수기 오래한 사람이 있는데
중간에 차도 바꾸고..
폼나게 사는거 같아 돈 많이 버는줄 알았는데
내가 해보니...돈 보는 구조가 아니네요
영업을 안해서 그런가..
그냥 오늘의 결론은
뭐랄까....
정수기 하려거든 캐셔를 해라
그게 남는거다...라고 하고싶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