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한 지 2년 갓 넘은 새댁이에요.
며칠전 추석에 오랜만에 친정 부모님 찾아뵙고 외가댁도 뵙고 했어요. 저도 이제 제 가정 꾸리고 일도 바쁘고 하다보니 오랜만에 뵙는 엄마아빠랑 친척분들이 반갑더라고요.
그리고는 주말에 안부전화드렸을 때 고모한테 용돈 드렸다고 들으셨다면서 기특하다고 하셨어요. 근데 거기서 그만하셨으면 참 좋았을걸 얼마 드렸냐 꼬치꼬치 물으시고 다른 사람은 안줬냐시네요. 얼마 드렸는지는 얘기 안하고 그냥 많이 못드려서 죄송하다고 했어요. 늦게까지 공부하고 아직도 자리잡느라 많이 모으질 못했는데, 그래도 고모가 항상 저 챙겨주셔서 고마운 마음에 성의조로 용돈 조금드리고 엄마, 아빠도 좀 드리고 할머니 생신이 추석 근처라 또 조금 드리고 했어요. 그러다 보니 외할머니를 못챙겨서 살짝 죄송했어요.
그런데 외할머니는 미처 용돈 못드렸다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잘했다시며 친/외가는 구분하는거라고, 원래 외가쪽이 아빠를 잘 안챙겨서 당신이 많이 섭섭했다시며 당신 받은것 없으니 안주는 거라고 재차 친/외가는 구분하는거라셔요.
어려서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결혼하고 나니 저런 말들이 참 섭섭하네요. 제가 아이를 낳으면 저희 부모님도 외가가 되는데, 그 때 이런 비슷한 일이 생기면 아빠는 친/외가 구분하는거라고 하시면서 괜찮으실까요?
그냥 '네' 하고 넘기긴 했는데 며칠째 아빠가 하신 말이 섭섭해서 계속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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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아버지 말씀이 섭섭해요...
섭섭이 조회수 : 2,369
작성일 : 2015-10-13 07:51:16
IP : 65.79.xxx.18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효..
'15.10.13 7:53 AM (71.218.xxx.35)친정어머니가 오랜세월 맘고생이 많으셨겠다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중에 친정엄마한테 용돈드리시면서 외할머니 엄마가 챙겨주세요하세요.2. ...
'15.10.13 8:05 AM (66.249.xxx.225)아버지께서 일관성있게 친외가 차별한다기보다는, 팔이 안으로 굽는 자기본위의 생각이 아닌가 싶네요.
처가가 나한테 해준게 없다 하신거보면 맺힌게 있어서 그런걸수구요.
그런고로 내딸, 내 외손주가 나한테 잘할때는 '외가'가 아니겠죠.3. 원래
'15.10.13 8:24 AM (1.229.xxx.118)인간이란
자기 본위로 생각하는 거
우리 아버지 그릇이 그만하구나 생각하시고
님은 마음가는대로
여유있을 때 외할머니도 한번씩 챙기시면 됩니다.4. ...
'15.10.13 8:24 AM (112.220.xxx.101)섭섭하다해도
이미 님도..구분짓고 있는거 같은...
할머니,고모용돈 챙길때 충분히 외할머니 용돈도 준비할수 있었을텐데요
친할머니보다 외할머니는 자주못보니 더 챙겨드려야되는거 아닌가요?5. --
'15.10.13 8:34 AM (220.118.xxx.144) - 삭제된댓글저는 아버지라도 그렇게 말씀하시면 반격합니다.
그럼 아빠도 @서방 (원글님 남편)에게 섭섭하게 하시면 저도 안 챙겨 드려도 되죠?6. ㅁㅁ
'15.10.13 8:52 AM (112.149.xxx.88)아버지 참 못나셨네요
7. ...
'15.10.13 8:59 AM (175.125.xxx.63) - 삭제된댓글아버지 속이 간장종지 크기네요..
8. 그냥
'15.10.13 9:10 AM (39.7.xxx.208)나이 헛 드셨구나, 나이 많다고 다 어른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아버지 생각이 틀렸네 생각하고 마세요.
계속 섭섭할 일은 아닌것 같아요.9. ...
'15.10.13 2:47 PM (211.172.xxx.248)아버지 나이대는 그런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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