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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비를 피해 찾아갔던 짧은 처마 밑에서
아슬아슬하게 등 붙이고 서 있던 여름날 밤을 나는
얼마나 아파했는지
체념처럼 땅바닥에 떨어져
이리저리 낮게만 흘러다니는 빗물을 보며 당신을 생각했는지
빗물이 파놓은 깊은 골이 어쩌면 당신이었는지
칠월의 밤은 또 얼마나 많이 흘러가버렸는지.
땅바닥을 구르던 내 눈물은 지옥같았던 내 눈물은 왜 아직도 내 곁에 있는지
칠월의 길엔 언제나 내 체념이 있고
이름조차 잃어버린 흑백영화가 있고
빗물에 쓸려 어디론가 가버린 잊은 그대가 있었다.
여름날 나는 늘 천국이 아니고 칠월의 나는 체념뿐이어도 좋을 것
모두 다 절망하듯 쏟아지는 세상의 모든 빗물
내가 여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 허연, ≪칠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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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5/10/12/1013grim.jpg
2015년 10월 13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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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3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9f56196d3aea4c14bf56e0da956c96bf
이제 시작이지. 당분간은 게시판에서 승복 드립 좀 나오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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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임을 피함으로써 내일의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 링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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