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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사소한 일에도 신경을 쓰는 성격

dd 조회수 : 11,987
작성일 : 2015-10-13 04:41:29

안녕하세요.

저를 가끔 괴롭게 하는 제 성격 때문에 해결방법이 없을까 해서 글을 씁니다.

개선하고 싶어서, 스스로 반성하기 위해 저렇게 댓글을 달았어요.


저는 소심한 편이고 사소한 일이라도 한번 고민하기 시작하면 계속 고민해서,

집중력이 분산되고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주로 명확한 기준이 없는 일에 있어

제 자신의 마음가짐과 관련된 일인데

예를 들자면 제가 중고거래를 했어요.

4만원짜리 새 상품을 시세대로 2만원에 팔았는데

거래 한달 뒤에 그 상품의 중고나라 시세가 만원으로 바뀐거에요.

우연히 중고나라 갔다가 그 사실을 알게된 저는 (몰랐으면 좋았겠지만요ㅠㅠ)

갑자기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차액 환불해줘야 하나? 그 사람한테 그래도 알리고 의사를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만원이면 그래도 큰 돈인데, 상대방이 가격이 내려간 사실을 알게 되면 기분 나쁘지 않을끼?"


상대방 쪽에서는 아무런 얘기가 없는데 저 혼자 전전긍긍하는 거죠.

결국 이런 고민을 일주일째 하면서도 차마 상대방에게 연락을 하지는 못 합니다.

저의 빠듯한 경제사정과 연락하기 번거롭다는 이유를 핑계로 하면서...

흠..만약 상대방 쪽에서 연락이 오면 그땐 기꺼이 잔액을 송금해 줘야겠다..라고

스스로와 타협을 하는 거죠.


또 한가지 예는

제가 취업준비를 할 때 면접을 봤는데

대학교 다닐때 한학기 휴학을 한 적 있어요.

그냥 별다른 이유 없이, 좀 쉬고 싶어서요.

취업 면접 본 몇군데에서 지나가는 질문으로

"휴학은 왜 했어요?" 물어보면

저는 그때부터 심하게 갈등합니다.

솔직하게 말해야 하나, 아님 뭔가 다른 이유를 얘기해야 하나...

면접이 중요한 곳도 아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면접관이 비중을 두고 질문한 것도 아닌데

저 혼자 심각해지는 거죠.

솔직하게 말하면 안 좋게 보일 것 같아 그렇게 얘기하고 싶지 않은 비겁함,

그러나 다른 이유-집안사정, 혹은 건강문제를 이야기 하는 것은 내 양심에 반하고..


주변에서는 니가 뭐라고 말을 하든 면접당락은 바뀌지 않는다고

마음 편하게 먹으라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사실 솔직하게 그냥 쉬었다고 말해서 붙은 경우도 있고, 떨어진 적도 있어요.

다른 이유를 말해서 붙은 경우도 있고, 떨어진 적도 있구요.

다른 이유 말했을 때는 면접 보고 와서 한달내내 양심의 가책을 느꼈네요.

그런데도 다음에 또 그렇게 면접 볼 기회가 온다면,

다시 다른 그럴싸한 이유를 댈 것 같기는 해요...


마지막 에피소드는

일요일 저녁에 제가 약속이 있어서 가다가 조그마한 슈퍼에 들렀어요.

집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곳이에요.

잔돈 3900원을 거슬러 받아야 했는데

아주머니가 실수로 5000원 짜리를 천원으로 착각하시고 7900원을 거슬러 주신거에요.

저는 약속에 늦어서 급하게 지갑에 구겨넣느라 확인을 못 했구요.

평소 카드 위주로 쓰느라 현금을 잘 안써서 지갑을 볼 겨를이 없었는데

아까 야식을 먹다가 심심해서 지갑정리를 하던 중에

문득 구겨진 지폐를 보고 당황하게 됩니다.

아차... 거스름돈 더 받았구나;;

순간 그 조그마한 슈퍼를 운영하는 아주머니가 얼마나 속상했을까...부터 해서

그 슈퍼 이름을 떠올려보려고 노력하지만 생각이 안나요...

전화를 드리고 송금이라도 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계속 그 지역과 슈퍼마켓 등을 검색해봐도

너무 작은 곳이라 그런지 검색도 안되네요.

문제는... 꼭 이런 일이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터진다는 거에요.

내일은 중요한 일정이 있어 하루종일 외부에 있어야 해서 내일 그 지역에 가는 건 무리이고,

잠도 푹 자야 하는데 결국 저 일 때문에 신경이 쓰이고 내일 하루종일 컨디션도 엉망일 것 같아

새벽까지 잠도 못 자고

이렇게 82에 글을 쓰면서 고민상담을 하게 되네요.

어떻게든 비는 시간을 쪼개면 그 지역에 갈 수 있을 것 같기는 해요.

중간에 딱 3시간이 비는데, 차가 안 막힌다는 가정 하에

점심을 굶고 슈퍼에 다녀오면 빠듯하게 될 것 같기도 한데,

스스로 계속 이런 고민을 하다보니 문득 나는 왜 이런거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친오빠한테 물어봤어요.

"오빠, 내가 내일 어떻게든 시간내면 슈퍼에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하면 좀 시간이 빠듯하고, 그냥 있다가 목요일에 다시 그 슈퍼에 가려니

내일 중요한 일 하는데 하루종일 계속 신경이 쓰일 것 같아. 어쩌지?"


오빠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쓸데없는 걸로 고민한다고. 나 같으면 지금 이 시간에 내일 있을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위해

푹 자겠다고, 슈퍼는 주말에 시간내서 가면 되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조바심내서 어떡하냐?

니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솔직히 그 거스름돈 안 가져다 주는 사람도 많다.

너는 중요한 일 앞두고 꼭 이래서 발전이 없는거라고... 그러네요.


제 자신을 합리화 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쓰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착한 사람도 아니고, 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살면서 저도 모르게 남한테 해를 끼친 일이 많을 거에요.

그런데 꼭 이렇게 명확한 기준이 없는 일에 있어서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새벽에 두서없이 긴 글 죄송합니다.

한말씀 부탁드려요..







IP : 218.146.xxx.247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13 5:22 AM (14.46.xxx.170) - 삭제된댓글

    김애란 단편 - 그녀가 잠 못드는 이유가 있다 한 번 읽어보세요.^^

    저도 님처럼 그런 비슷한 사람이었는데요.....
    최근에 제 맘대로 안되는 매우 큰 일을 몇 번 겪었고
    큰 실패를 연달아 겪고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신 이후에 탁 뭔가를 놓게 되었어요.
    그 뒤로 자유로워졌어요.
    님이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모든 사람에게 완벽히 좋은 사람이 되려 하지 마세요.
    그럴 수 없어요. 아무리 님이 신경쓰고 모든걸 완벽하게 하려고 해도 변수는 있게 마련입니다.
    인정할 거 인정하세요.
    그리고 인생 자체가 거대하게 사람들이 서로 속고 속이는 거 인정하고요.
    취업시에 정말 그냥 쉬고 싶었지만, 이유를 갖다붙이는건 선의의 거짓말정도로 생각해요.
    청혼할 때
    나의 사회경제적포지션상 만날 수 있는 최상의 여자가 바로 당신이므로 나는 당신을 사랑하오 하진 않죠;
    그런거 아니겠어요?^^; 같은 말이라도 좀더 꾸미는게 더 어려워하고 예의를 갖춘것처럼 보이죠.
    다들 알겁니다. 같은 인간이면
    사람이 그냥 쉬고싶어서 쉬는 때도 있다는걸...
    하지만 취업시장에선 자기 회사를 좀 더 어려워하며 대해주길 원하는거죠.
    을의 예의바른 자세를 보고싶어하는 회사의 마음을 헤아려 하얀거짓말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도로 생각하세요. 굳이 거기 양심까지 넣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슈퍼는....님의 선택과집중문제같아요.
    최대한 빨리 양심있는 사람이 되기로 했음 하루의 피곤함을 감수.
    언젠간 줄 돈인데 지금 당장의 내 일정의 편안함을 추구한다면 양심 간지러움은 감수.
    법륜스님 책도 도움이 되겠네요.
    힘내세요. 세월이 지나면 마음에 굳은살이 박히고 단단해지겠죠.

  • 2. ////
    '15.10.13 5:25 AM (14.46.xxx.170)

    김애란 단편 - 그녀가 잠 못드는 이유가 있다 한 번 읽어보세요.^^

    저도 님처럼 그런 비슷한 사람이었는데요.....
    최근에 제 맘대로 안되는 매우 큰 일을 몇 번 겪었고
    큰 실패를 연달아 겪고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신 이후에 탁 뭔가를 놓게 되었어요.
    그 뒤로 자유로워졌어요.
    님이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모든 사람에게 완벽히 좋은 사람이 되려 하지 마세요.
    그럴 수 없어요. 아무리 님이 신경쓰고 모든걸 완벽하게 하려고 해도 변수는 있게 마련입니다.
    인정할 거 인정하세요.
    그리고 인생 자체가 거대하게 사람들이 서로 속고 속이는 거 인정하고요.
    취업시에 정말 그냥 쉬고 싶었지만, 이유를 갖다붙이는건 선의의 거짓말정도로 생각해요.
    청혼할 때
    나의 사회경제적포지션상 만날 수 있는 최상의 여자가 바로 당신이므로 나는 당신을 사랑하오 하진 않죠;
    그런거 아니겠어요?^^; 같은 말이라도 좀더 꾸미는게 더 어려워하고 예의를 갖춘것처럼 보이죠.
    다들 알겁니다. 같은 인간이면
    사람이 그냥 쉬고싶어서 쉬는 때도 있다는걸...
    하지만 취업시장에선 자기 회사를 좀 더 어려워하며 대해주길 원하는거죠.
    을의 예의바른 자세를 보고싶어하는 회사의 마음을 헤아려 하얀거짓말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도로 생각하세요. 굳이 거기 양심까지 넣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슈퍼는....님의 선택과집중문제같아요.
    최대한 빨리 양심있는 사람이 되기로 했음 하루의 피곤함을 감수.
    언젠간 줄 돈인데 지금 당장의 내 일정의 편안함을 추구한다면 양심 간지러움은 감수.
    법륜스님 책도 도움이 되겠네요.
    기준이라면....내가 뭘 더 참을만한가를 생각하는게 낫겠죠.

    힘내세요. 세월이 지나면 마음에 굳은살이 박히고 단단해지겠죠.

  • 3. dd
    '15.10.13 5:30 AM (175.223.xxx.24)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고민이 전달이 잘될까 걱정했었는데 제 마음을 꿰뚫어보시네요. 알려주신 책 꼭 읽어보겠습니다. 마지막 댓글이 마음에 계속 남네요... 단단하고 알찬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4. dd
    '15.10.13 5:45 AM (175.223.xxx.24)

    제가 지금 급한대로 검색해서 김애란님 소설 조금 읽어보고 있어요. 근데 저랑 비슷한 면이 많아 깜짝 놀랐어요. 화자처럼 저도 평소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러다가 네이버에 불면증 검색해보기도 하고, 약속도 상대방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로 정하거든요. 시험 같은 중요한 일 앞두면 외출하거나 tv도 못 봐요. 그때 봤던 사람들의 잔상(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버스기사 아저씨 등)이 남아서요.. 암튼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 5. dd
    '15.10.13 5:47 AM (175.223.xxx.24)

    제가 오늘 글을 잘 확인 못 할 수도 있는데,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 6. 혹시
    '15.10.13 5:54 AM (66.249.xxx.174)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분이신가요. 거의 모든 선택의 순간이 돈,시간,나의 손해,이득과 연결되어 있는건데 어디에서도 손해보고 싶지않고 가장 합리적으로 결정하고 싶은 그런거 아니신지요.

    합리적인건 좋은건데 그 합리적의 우선순위가 돈이면 그때부터 계산이 좀 복잡해집니다. 우선순위가 차라리 시간이거나 편리성 등이면 그냥 돈 더 주고 일을 빨리 처리하게 되는데 몇 천원 몇 만원이 우선순위이면 이제부터 내 스스로 스트레스를 주기시작하는거죠.

    즉, 아주머니한테 돈 몇 천원 갔다주어서 인간의 도리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그 갔다왔다하는 시간과 이동비가 더 중요한 것인지 결정을 못하는 것은 그 몇 천원 이상의 손해는 보기 싫다는 의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다시말해, 어쩌면 생각보다 돈쓰는게 싫은 절약하는 스타일어서 매사에 조금도 손해보기 싫어하는 성격일 수 있는겁니다. 제가 좀 그렇거든요.

    원글님도 이런 성격이신지는 모르겠는데 좀 베풀고 사는데 익숙해져도 보고 손해도 당해봐야 할 것 같아요. 어차피 인생 렌탈인생이라지 않습니까. 죽으면 다 렌탈했던 거 돌려주고 죽어야 하잖아요. 나만 손에 잔뜩 꽉 쥐고 살아도 결국 죽으면 남는건 하나도 없으니까요.

    즉,, 매 순간의 결정기준을 좀 더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나에 대해 더 잘 알아야 하기도 하구요.

  • 7. dd
    '15.10.13 6:23 AM (175.223.xxx.24)

    손해 보기 싫어하는 거 맞는 거 같아요. 매순간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하구요. 나에게도 남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선택을 하려다 보니 머리가 아파오구요.. 절약 지적하신 부분도 맞는게 사실 택시 타고 슈퍼 다녀오면 저 부분은 해결될 수도 있는데 5000원 돌려드리기 위해 택시를 타고 몇 만원을 쓰자니 좀 아깝더라구요.. 아이러니한 건 제가 이 문제로 고민하다보니 어느덧 새벽이라 몸도 피곤하고 해서 차라리 돈을 지불해서라도 지금은 잠 몇시간 더 잔 개운한 몸을 갖고 싶네요. 그냥 오늘 택시 타고 다녀오는걸로 마음 정하고 잘 걸 그랬나..(근데 그랬음 또 누워서 밤새 갈등했겠죠^^;;)

  • 8. 이런분은
    '15.10.13 6:27 AM (1.246.xxx.108)

    좀 이기적으로 사셔도될것 같은데~~
    그냥 하고싶은 대로 하세요 머리로 너무 생각마니 하지말고요. 님은 이기적으로 해도 절대 남에게 손해끼칠 타입이 아닌것 같아요. 그냥 하고픈대로 하고 살아도돼요~~~ 귀찮으면 좀 쉬고 둘러대기 싫으면 농담처럼 앗! 휴식이 필요했습니다 하하 뭐 이렇게 하고 분위기봐서 수습하고 등.

  • 9. dd
    '15.10.13 6:31 AM (175.223.xxx.24)

    저도 알게 모르게 이런저런 이기적인 행동 많이 해요~ 하하^^;;

  • 10. 투비어니스트
    '15.10.13 6:59 AM (222.237.xxx.47)

    1 1은 2라는, 원칙에 연연하시는 것은 아닐까요? 혹시 수학 잘하시나요?

    하지만 인생은 꼭 1 1=2라는 식으로 흘러가지는 않거든요..
    그야말로 운 좋게 3이 되기도 하고,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기도 하고.....
    그런 면이 있어서 인생이 재미있는 것이거든요....ㅎㅎ

    1. 중고거래 부분
    저 같으면 오히려 아, 내가 좋은 가격에 잘 팔았네!!! 하고 신났을 거에요....당시 시세에 파셨다면서요....

    2. 면접 상황
    여기서도 저 같으면 그냥 미소 지으면서 그럴 상황이어서요, 정도로 대답한 뒤 면접관이 더 깊이 물어보면 '그냥 하고 싶었어요' 했을 것 같아요... 대신 눈은 당당히 앞을 보면서....처음부터 장광설로 다 대답할 필요는 없죠

    3. 수퍼 문제..
    저는 동네 수퍼에서 이런 일이 있었을 땐, 곧바로 주섬주섬 옷입고 나가서 가져다 주었어요...그런데...한 시간 반이나 걸리는 곳이라면...일단 마음속으로 그곳 아주머니의 행복과 번영을 기원한 뒤, 추후를 도모합니다......남의 행복과 번영을 진심으로 기원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내 마음이 진심이면, 추후에 그 아주머니 가게에 들르는 기회가 반드시 생기고, 5천원 돌려드리는 동시에 다른 물건들도 더 사드릴 수 있게 됩니다.....이런 일 때문에 어쩌다 한 번 본 수퍼아주머니를 오래 기억하는 것도 참 흥미로운 인연 아닌가요...

  • 11. 아무짝에 쓸모없는 죄책감
    '15.10.13 7:06 AM (115.41.xxx.221)

    님이 하신 일은 의도를 가지고 다른사람에게 상처를 준게 아닌데요
    죄책감이 너무 크고 자주 오래가고 있어요.

    죄책감의 뜻을 모르시는건 아니실테고
    죄에 대한 책임감인데

    모든 나열한 일들이 감옥가는 일이 아니잖아요.

    쓸모없는 죄책감은 내가 잘하고 있는데도
    사회적인 관습으로 생겨납니다.

    주변환경이나 사람들이 모여살기위해서 만들어진 규칙 규범으로 생겼는데
    전혀 님은 다른 사람에게서 이득을 취하셔고 한게 아닌데

    스스로를 너무 괴롭히고 계신거 알고 계시지요?

    님은 앞으로 무슨일이든지 감옥갈일 아니다 감옥갈일 아니다 되뇌이세요.
    너무 자기를 학대하고 계세요.

    감옥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자기가 잘못 안했다고 하고
    세상에 평범하고 착하고 선한 사람들은 자기가 항상 잘못했다고 하면서 살아간다네요.

    님 자신을 존중해주세요.
    지금 착하고 선하게 잘 살고 계신데
    너무 스스로를 학대하시고 계신겁니다.

    이제는 스스로에게 너그럽고 관대하게 대해주세요.

  • 12. dd
    '15.10.13 7:10 AM (175.223.xxx.24) - 삭제된댓글

    맞아요.. 센스 있게 넘길 수 있는 방법들 감사해요~슈퍼 간 김에 다른거 필요한거 몇개도 더 사야겠어요ㅋ

  • 13. dd
    '15.10.13 7:16 AM (175.223.xxx.24)

    간직하고픈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제가 일 다녀오면서 확인 또 하겠습니다. 지우시면 안되요ㅠㅅㅠ

  • 14. 너무
    '15.10.13 8:27 AM (175.214.xxx.181) - 삭제된댓글

    소심 세심하여 일상을 갉아먹을 지경이네요...
    생각은 많고 행동이 못

  • 15. 너무
    '15.10.13 8:33 AM (175.214.xxx.181)

    생각만 많고 행동은 못미치는 스타일인거 같습니다.
    차라리 생각이 적던가 아님 행동이 빠르던가 하면 저렇게 내적 갈등으로 머리속이 복잡하고 갉아먹히진 않을텐데요.
    생각을 정리하시던가. 즉 포기할 건 깔끔이 내려놓고 타협을 하는거요. 혹은 그 모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던가 둘 중 하나입니다.
    제 생각엔 번잡한 생각을 좀 내려놓으시는게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결정을 내리세요.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사소한 상황에 놓이지만 큰 일 아니면 넘기는 겁니다. 큰 일이면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기고요. 그리고 결정을 내리면 더이상 갈등하지 않는것이죠.

  • 16. dd
    '15.10.13 8:53 AM (107.3.xxx.60)

    첫댓글님의 글이 참 좋네요~
    원글님에게도 많은 도움 되실듯하지만
    지나가던 저에게도 도움이 되는 글이예요 감사합니다.

  • 17. ..
    '15.10.13 9:07 AM (59.22.xxx.84)

    저도 비슷합니다 책 추천드려요 one thing 원씽

  • 18. ..
    '15.10.13 9:08 AM (59.22.xxx.84)

    우린 사소한 일에 목숨건다. 생각버리기 연습.

  • 19. 일본최고부자가 그러는데
    '15.10.13 9:17 AM (222.121.xxx.62)

    자신에게 너무 가혹하신듯.
    남한테도 자상하고 자신한테도 자상해야 성공한대요.ㅎ
    인간은 정말 불완전한 존재라서 실수하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반성 이런거 절대 하지 말랬어요.

  • 20. ..
    '15.10.13 9:22 AM (112.149.xxx.183)

    위에 좋은 말씀들 많은데..다른 관점으로. 전 읽다보니 문제는... 꼭 이런 일이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터진다는 거에요. 이부분이 눈에 들어 오네요.
    성공해야 될 일을 앞두고 거기 정신 집중 해도 될까말까인데 쓸 데 없는 데 신경 쓴다는 거..왠지 그 중요한 일의 중압감에서 벗어나고자 도피하는 느낌이고 성공을 두려워 하는 느낌. 혹시 실패할까봐 또는 중압감에 미리부터 포기하고 다른 구실을 삼아 핑계거리를 만드는 느낌...
    뭐 제가 좀 위의 경향이 있어 읽다 보니 그런 느낌을 받았네요. 지레 될대로되라 내지 성공 하기를 회피한달까 그런 경향이 있어서..

  • 21. ...
    '15.10.13 9:39 AM (14.63.xxx.103)

    전 원글님이 자기애가 강하신거 같네요.
    자기의 감정, 자기의 생각 이런거에 너무 집착이 강하면, 상황이나 일에 집중해야할때 집중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여자의 심리학/ 네가지 질문 두권의 책 추천 드립니다.
    여자의 심리학...여자의 자기애에 관한 책
    네가지 질문...인지 심리학. 어떤 생각이나, 반복되는 패턴에서 빠져나오지 못할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방법인데, 여러분들께 추천해 드렸는데 효과가 좋았습니다. 원글님도 한번 해보시면 도움이 될 듯해요^^

  • 22. 헐.......
    '15.10.13 10:01 AM (36.38.xxx.71)

    정직하신 건 참 좋은데,,

    제가 그 가게 주인 같으면 안 물어줘도 괜찮다고 할 듯요.......

    그걸 택시를 타고 가서 5천원을 돌려드릴 것까지는 없을 거 같네요....... ㅠㅠ

  • 23.
    '15.10.13 10:37 AM (58.239.xxx.162)

    검색해보니 반복성 강박증이더라고 하는
    딸한테 책을 사줘봐야겠어요
    네가지 질문

  • 24. ㅇㅇ
    '15.10.13 11:18 AM (211.36.xxx.4)

    나같으면 번민할 그 시간에 택시타고라도 가서 그돈 돌려주고 오겠어요.
    그 돈을 돌려주기위해서 쓰는 택시비랑, 님이 그 돈때문에 고민하고 번민하고 잠못이루는 시간과 체력 이랑 둘 중 어느게 더 귀중할까요?

    일단 님에게 우선순위가 뭔지 정리부터 하세요.

  • 25. ㅇㅇ
    '15.10.13 1:08 PM (59.5.xxx.32) - 삭제된댓글

    저도 님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색가에,
    사소한 것도 깊이 오래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게 손해가 되는 일은 하지않아요.
    선택을 빠르고 옳게(내마음이 느끼기에)
    하려면, 수많은 생각 속에서 진짜 중요하고
    현재시점에 도움이되는 골자들을 건져서
    자신의 우선순위 및 선택기준을 알아야해요.
    저는 일기, 문서로 그런걸 수십번도
    더 정리했어요
    생각이 너무 많으면 인생이 산으로 갑니다
    내것이아닌 욕망과 타의에 의한 선택들로

  • 26. >>
    '15.10.13 1:22 PM (180.69.xxx.138)

    좋은 댓글이 너무 많네요

  • 27. 강철체력315
    '15.10.13 5:08 PM (125.128.xxx.46)

    저도 원글님 처럼 사소한일에 집착하고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무는 스타일인데 요즘은 좀 나아졌어요
    모든 선택에 완벽하려고 하고 행동력은 떨어지니 생각만 늘어나고..
    가장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늘 생각하려하고
    움직임을 늘이니 좋더라구요

    댓글 달아주신분들이 추천한 책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원글님도, 다른분들도 감사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공부가 젤루 어렵네요^^;;)

  • 28. dd
    '15.10.13 6:50 PM (218.146.xxx.138)

    중간에 댓글 확인했어요. 깨우침을 주는 댓글들 감사합니다. 추천해 주신 책들도 읽어볼게요. 비록 오늘 하루종일 마음고생(간지러움)은 했지만 이렇게 82에 속시원히 털어놓아서, 앞으로는 좀 더 현명한 선택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답답한 마음이 많이 풀렸습니다. 지혜를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29. 55
    '15.10.15 5:49 PM (58.234.xxx.181)

    여자의 심리 /네가지 질문 책소개 감사합니다.

  • 30. 프라하홀릭
    '16.6.29 10:42 PM (175.223.xxx.133)

    저장합니다

  • 31. 스크랩
    '16.10.26 9:33 AM (14.48.xxx.135)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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