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인가, 그때 저는 막 결혼한 파릇파릇하고 날씬한 새댁이었죠
금요일저녁이었던거 같아요
퇴근하는데 시어머니가 &%#$하면서 당장 시댁에 오라고 하셔서 갔지요
말인즉 오늘 주말이고 하니 우리랑 같이 맛있는 거 먹고 재미있게 지내자 였는데 분위기는 전혀 아니올씨다~하는..쏴__
내막인즉슨
남편이랑 시어머니,시아버지 사이가 나빴어요
시아버지는 폭력남편이었고 시어머니는 남편에게 받은 폭력과 스트레스를 우리신랑한테 고대로~
그런데 그러면서도 두분은 신랑한테 과도한 집착을 해요
거의 폭력에 가까운 스트레스를 주고나서는 다 너, 잘 되라는 거다, 자식은 부모한테 거역해서는 안된다 하면서
네, 네 소리를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아들을 들들볶고 또 그러고나서 후회하고 울고불고 하고..???
하여튼 그런상황이었고 신랑은 저한테 그러더군요, 자기는 떨어져서 안보고 살고 싶다고,,,정말 죽을거 같다고
그 후 결혼해서 아들이 잘 들르지 않게 되니 시어머니가 주말에 저를 잡아다 놓은 거였어요
시아버지한테 그러시더군요, 쟤가 왔으니까 우리 꿀돼지(가명)가 올거야, 꿀돼지가 쟤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흠....;;;;;
시어머니가 신랑한테 전화를 걸어서는
꿀돼지야, 고양이(저라고 할께요)가 여기 와 있다, 퇴근해서 빨리 이쪽으로 오너랏
그런데 좀있다가 신랑이 전화를 해서,
나 오늘 너무 바빠, 12시즘 되서 끝날거야, 피곤해 그냥 집에 들어가서 잘거야
고양이는 빨리 집으로 보내~
우리 시어머니, 표정이 확 변하더니 저보고,,,,,얘, 너 집에 가!,,,,, 그러더군요, 밥도 안주고....
어쨌던, 풀려나서 룰룰루 하면서 집에 갔더니
짠~ 집에 꿀돼지가 있습니다
꿀돼지왈, 우리 엄마, 너무 뻔해...내가 거기 같으면 우린 일요일까지 거기 있어야 해...
그 엄마에 그 아들,,,하여튼 갑자기 그때가 생각나는 군요
나중에 나도 내 아들한테 그렇게 집착을 할까 궁금해지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