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점점 말이나 글이 조리 없어지고 자꾸 단어를 까먹어요 ㅜㅜ

엉엉 조회수 : 14,284
작성일 : 2015-10-12 12:07:46

저 나름 어렸을때 총명하다는 소리 듣고 컸고 좋은 대학, 대학원 나와 공부도 열심히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몇년전부터 점점 제가 하는 말이나 글이 조리없이 횡설수설한 면이 있고 제가 표현하고픈 상황을 정확히 표현할수 있는 단어가 잘 안떠올라 힘듭니다.  머리로는 A라고 말하고 싶은데 실제로는 B라고 입밖으로 내뱉는 적도 수도 없이 많구요.    친정 엄마가 말씀하시면 항상 주어를 빼먹고 상대도 본인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알거라 짐작하고 줄줄 이야기를 하는 버릇이 있어 '엄마, 도대체 누가 그랬다고?' 하면서 되물어야하는 상황을 짜증냈었는데 요즘 제가 딱 그래요.  이제 제 동생이 저에게 짜증을 내고 있네요. 

도대체 무엇이 원인일까요?  스스로에게는 건강상의 이유로 여러 차례 이런 저런 전신 마취를 하면서 기억력이 나빠진거야 라고 위로를 했었지만 과학적으로는 전신 마취와 기억력이 큰 상관관계가 없다는 기사도 읽은 적이 있어 그게 진짜 이유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몇 가지 차이가 있다면 어렸을때에는 독서를 많이 했는데 요즘은 긴 호흡으로 쓰여진 책 한권보다는 인터넷 등에서 조각글이나 기사등을 훨씬 많이 읽는다는거?  회사 생활할때에 비해서 공식적인 작문을 할 일이 적어졌다는거?  혹시 이런게 제 말과 글이 조리 없어지는 이유일까요? 

지금 이 글을 읽으시면서 '조리있게 잘 쓰는데 뭐가 문제야' 하시는 분들은 저에게 속고 계십니다.   지금 시간을 두고 몇번씩 수정을 하고 있어 그나마 평소의 횡설수설함이 덜합니다.  하지만 수정이 불가한 말의 경우에는 문제가 심각해서 점점 남들 앞에서 말하는거, 특히 얼굴 안보고 전화로만 딱 부러지게 내 의사를 표시해야 할때 참 힘드네요. 

혹시 저랑 비슷한 경우 겪고 계시는 분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이유가 뭔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어떤 조언이라도 달게 들을께요.  감사합니다~ 

IP : 182.215.xxx.10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12 12:09 PM (182.216.xxx.228)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단어도 그렇고 사람 이름이 절대 생각 안나요.
    극복할 방법이 있을까요? 전 그냥 노화려니...ㅠ

  • 2. ㅇㅇㅇ
    '15.10.12 12:10 PM (49.142.xxx.181)

    저도 그래요 적절한 단어가 바로 생각 안나고 한참 생각해야 할때도 있고
    문장도 처음과 끝의 호응이 안될때도 있고
    ㅠㅠ
    나이들면서 점점 좀 서글퍼요.
    혈압도 조금씩 오르는것 같고, 흰머리는 진작 많았고 ㅠㅠ
    건망증에 에효~ 40대 중반에 벌써 이러면 어쩌나요..

  • 3. ㅇㅇㅇ
    '15.10.12 12:10 PM (175.209.xxx.110)

    어렸을때에는 독서를 많이 했는데 요즘은 긴 호흡으로 쓰여진 책 한권보다는 인터넷 등에서 조각글이나 기사등을 훨씬 많이 읽는다는거? 회사 생활할때에 비해서 공식적인 작문을 할 일이 적어졌다는거?
    -----------------
    이거요.

  • 4. 00
    '15.10.12 12:12 PM (203.234.xxx.82)

    술때문인가 자책하다가.. 그런데 끊을 수는 없;;;
    총명탕 종류 한약으로 어떻게 안 될까요?ㅠ

  • 5. 냐아옹
    '15.10.12 12:13 PM (124.50.xxx.43) - 삭제된댓글

    제가 딱 그래요 ㅠ ㅠ
    전화할때 똑부러지게 상황설명하는 한단어가 생각안나
    전화사연부터 주절주절 말하게 돼요

  • 6. 저도
    '15.10.12 12:13 PM (218.38.xxx.26) - 삭제된댓글

    윈글님과 똑같은 생각으로 고민을 했는데요
    제 생각에는 10대에 한 공부로 여태 살아온거잖아요
    결론은 인풋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이던 신문이던 매일 큰소리를 읽어내려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강연이나 강좌도 듣고요

    10대처럼 몇년간 과도한 인풋이 들어오면 아웃풋도 다시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드네요

  • 7. ......
    '15.10.12 12:14 PM (211.36.xxx.113)

    저도요.. 그런데 저는 계속 글을 쓰다보니 글로는 제 뜻이 그나마 표현되는데, 말이요. 말은 왜 이러지..싶을 때가 너무 많아요.

  • 8.
    '15.10.12 12:17 PM (116.34.xxx.96)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저 40중반이예요..전 술 때문일꺼야 그러고 있어요. 에효.-.-

  • 9. 아이고
    '15.10.12 12:20 PM (220.76.xxx.75)

    내가팝송을 참 좋아해요 전에는 척하면 아 이거는 누구음악이네 금방 알앗는데
    지금은 유튜브에서 찾으려면 표지보고 찾아요 그림표지 어떤그림에 그음악이 있엇다
    그런것들이 아 내뇌가 없어지고 잇구나 음악을 들으면서도 곡명이 생각안나요 슬퍼요

  • 10.
    '15.10.12 12:22 PM (24.16.xxx.99)

    공식적인 작문이 아니더라도 평소 말하기 전 생각하는 습관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말이 많던 적던 말이 빨리 막 나오는 사람들이 주로 그렇던데요.

  • 11. ...
    '15.10.12 12:28 PM (59.20.xxx.63)

    표현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인풋이 없었기 때문인것도 있겠지만 사회생활 하면서부터는 표현을 자제하도록 훈련되어졌기 때문인것 같아요.
    말해야 할때 '해도 될까' 머뭇거리게 되고 말해봤자 본전도 못 챙기는 일도 다반사로 겪으면서 직장에서 동료나 상사에게 감히 내 생각을 드러내는 일을 잘 안하게 되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요. 아이 엄마가 되고 나서는 아이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 하는건 점점 나아지는데 동네 엄마들이나 시어른들과는 자체 필터링을 거쳐 이야기를 하다보면 단순한 이야기만 반복해서 말하니까 화술도 점점 떨어지는 듯 하고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안하는 사람보다는 실수는 할 지언정 대체로 조리있게 잘 하는것 같아요.

  • 12.
    '15.10.12 12:29 PM (119.14.xxx.20)

    약도, 술도, 몸에 해로운 거 거의 안 먹고, 정말 규칙적인 생활하는 사람입니다.

    지금도 기억력은 주변에서 놀랄 정도로 남다른 편인데, 언어감각만 정말 괴로울 정도로 퇴보했어요.ㅜㅜ
    점점 말의 조리가 없어지는 반면 말은 많아져서 더욱 난감.-.-

    매번 사람들 만나기 전엔 듣기만 하다 오자고 다짐하지만...
    막상 만나고 슬슬 발동 걸리면 브레이크 고장난 것처럼 엄청 떠들고 있어요. 정말 돌겠어요.ㅜㅜ

  • 13. ㅇㅇ
    '15.10.12 12:37 PM (118.217.xxx.29) - 삭제된댓글

    책을 많이 보시고(인터넷 말고) 활동을 하시면 극복되요
    그리고 전신마취하면 횟수가 많을수록 당연히 기억력에 영향을 줍니다
    전신마취뿐만 아니라요 사람몸을 약물을 써서 인위적으로 콘트롤 하는데 무리가 오는건 당연하죠
    둘째는 출산때 부분마취할때도 마찬가지로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부작용이 있어요
    가장 중요한건 사회활동이나 걷기운동이라도 꾸준히 하시면 전부 고칠수있어요

  • 14. ㅇㅇ
    '15.10.12 12:39 PM (118.217.xxx.29)

    책을 많이 보시고(인터넷 말고) 활동을 하시면 극복되요
    그리고 전신마취하면 횟수가 많을수록 당연히 기억력에 영향을 줍니다
    전신마취뿐만 아니라요 사람몸을 약물을 써서 인위적으로 콘트롤 하는데 무리가 오는건 당연하죠
    둘째는 출산때 부분마취할때도 마찬가지로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부작용이 있어요
    그리고 출산 자체가 큰 일이므로 당연히 무리가 올수도 있겠죠
    가장 중요한건 사회활동이나 걷기운동이라도 꾸준히 하시면 전부 고칠수있어요

  • 15. momo15
    '15.10.12 12:44 PM (112.151.xxx.115)

    서른후반이구요 애둘낳고 키우느라 만육년을 사회와 단절된삶을 살았어요 어른과의 대화가 놀이터에서 다른엄마들이랑 수다랑 남편이랑 하루 몇마디 정도 요새 제가 진짜 이상해졌다고 심각하게 생각중이에요 자꾸 말을 참 조리있게 잘했었는데 요새 이상하게 말하고 심지어 발음도 잘안될때가있어요

  • 16. 원글
    '15.10.12 1:02 PM (182.215.xxx.10)

    생각보다 저랑 비슷한 증상을 겪고 계시는 분이 많으시네요. 저는 말을 빨리 하거나 많이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저 위에 십대때 배운 공부로 평생 울궈먹었으니 추가 인풋이 필요하다는 분의 글 인상깊게 읽었어요. 그리고 표현을 자제하고 자체 필터링을 거치게끔 만드는 사회적 환경이 있다는 점은 미처 생각못한 부분인데 동감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것이 인터넷에서 읽는 기사나 글들은 꼼꼼히 많은 양을 읽어도 책 한권 읽는 것보다 정말 못한걸까요? 여기에 관한 과학적 근거를 혹시 알고 계신 분 있나요?

  • 17. 검사도 해 봄
    '15.10.12 1:23 PM (203.255.xxx.87) - 삭제된댓글

    이 문제로 뇌혈류 검사(?), 기억력 검사 등등 했는데, 결과는 정상 범주였습니다.
    정상이라는 결과도 같은 연령대의 사람들에게서 보편적으로 보여지는 범주 안에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원인을 알면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결론은 노화입니다.
    그래서 20대의 나에 모습에 40대의 나를 같은 높이에 두고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뇌는 석회질이어서 노화하면서 실제로 석회가 쌓여가며 딱딱해지고 주름도 줄어든다고 합니다.
    주름이 많고 깊을수록 뇌가 말랑하고 연해서(의구심이 있지만 들은대로 씁니다.) 인풋이 잘 된다고 합니다.
    임신을 하면, 아이의 뇌는 엄마의 뇌와 눈에 들어있는 DHA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출산 후기억력도 떨어지고, 눈이 침침해지기도 하지만, 엄청난 손상이었음에도 별다른 조치 없이 지나가게 됩니다.

    사족이지만, 주변에 임신 중인 분 있으면 DHA, 칼슘 먹으라고 알려주세요.
    아이 뼈를 만드는 칼슘이 부족하면 엄마 이 뿌리에 있는 칼슘을 녹여서 쓴다고 하네요. 그래서 출산하면 이도 시리고, 흔들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말이 잘 안 나오고 생각과 다른 단어를 말하기도 하는 건 정상범주에 들어가는 변화라는 겁니다.
    말하는 회수가 줄고, 사용하는 단어가 한정적이라면 필연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20대나 30대였을 때처럼 아무 노력도 안해도 절로 잘 되지는 않습니다.
    이를 막으려면 부단히 연습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글을 머리로만 읽지 말고, 성대, 혀, 입술, 볼 등의 발성기관이 사용될 수 있도록 소리내서 읽어보십시오.
    아나운서나 교양프로그램의 출연자가 하는 말을 부끄러우니까 혼자 있을 때 따라서 말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은 말하는 데에 불편이 덜 한 것 같다는 혼자 생각도 듭니다.

  • 18. 검사도 해 봄
    '15.10.12 1:26 PM (203.255.xxx.87) - 삭제된댓글

    이 문제로 뇌혈류 검사(?), 기억력 검사 등등 했는데, 결과는 정상 범주였습니다.
    정상이라는 결과도 같은 연령대의 사람들에게서 보편적으로 보여지는 범주 안에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원인을 알면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결론은 노화입니다.
    그래서 20대의 나에 모습에 40대의 나를 같은 높이에 두고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뇌는 석회질이어서 노화하면서 실제로 석회가 쌓여가며 딱딱해지고 주름도 줄어든다고 합니다.
    주름이 많고 깊을수록 뇌가 말랑하고 연해서(의구심이 있지만 들은대로 씁니다.) 인풋이 잘 된다고 합니다.
    임신을 하면, 아이의 뇌는 엄마의 뇌와 눈에 들어있는 DHA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출산 후기억력도 떨어지고, 눈이 침침해지기도 하지만, 엄청난 손상이었음에도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된 것입니다.

    사족, 주변에 임신 중인 분 있으면 DHA, 칼슘 먹으라고 알려주세요.
    아이 뼈를 만드는 칼슘이 부족하면 엄마 뼈에서 뿐만 아니라 모자라면 이 뿌리에 있는 칼슘도 녹여서 쓴다고 합니다.. 그래서 출산하면 이도 시리고, 흔들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말이 잘 안 나오고 생각과 다른 단어를 말하기도 하는 건 정상범주에 들어가는 변화라는 겁니다.
    말하는 회수가 줄고, 사용하는 단어가 한정적이라면 필연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20대나 30대였을 때처럼 아무 노력도 안해도 절로 잘 되지는 않습니다.
    이를 막으려면 부단히 연습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글을 머리로만 읽지 말고, 성대, 혀, 입술, 볼 등의 발성기관이 사용될 수 있도록 소리내서 읽어야 합니다.
    아나운서나 교양프로그램의 출연자가 하는 말을 부끄러우니까 혼자 있을 때 따라서 말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은 말하는 데에 불편이 덜 한 것 같다는 혼자 생각도 듭니다.

  • 19. //
    '15.10.12 1:31 PM (118.33.xxx.1)

    노화노화노화,,,문제였군요.
    슬프지만 오늘이 살아있는 날 중 가장 똑똑한 날이어서 행복해야겠습니다!

  • 20. ㅇㅇ
    '15.10.12 1:39 PM (175.198.xxx.124)

    자연스런 노화의 과정입니다.
    40살 전후로 노안이 시작되고 흰머리가 나고 하는 것과 똑같은 것일 뿐
    이런 질문 자체가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노화니까 원인이나 이유를 애타게 찾을 필요가 없어요.

  • 21. 노화잖아요ㅎㅎ
    '15.10.12 1:45 P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

    지역 맘 카페 보면 가관이에요
    도대체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는 글이 엄청나요

    조리있게 까진 아니더라도
    글 인데도 바로 옆사람한테 생각나는대로
    얘기하는거 처럼 써요. 아님 혼자 중얼대는 느낌..

    원글님 처럼, 그래도 글 이니까 좀 생각해서 잘 써야겠다 이런 노력이 필요한거 같아요

  • 22. 인풋이 없어서라는
    '15.10.12 1:49 PM (218.38.xxx.26) - 삭제된댓글

    글 썼는데요
    저도 내린결론을 신문을 큰소리로 읽자였는데
    위에 검사해본님 글읽으니 비슷한 생각하셨네요

    갑자기 10대처럼 공부를 하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만약 지금부터 10년 20년을 살려면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신문을 큰소리로 읽던지
    책을 읽던지 뭐라도 읽어서 미래를 대비하자 저는 그런생각을 하고있습니다

    요즘 지나가다 인문학강좌나 유투브의 강의나 뭐있으면 계속 관심가지고 보고있어요
    지금당장을 위해서가 아니고 서서히 준비하는 중입니다

  • 23. 단순하지않아요
    '15.10.12 1:54 PM (118.217.xxx.29)

    나이많아질수록 판단력과 지혜 노하우 지적인 능력들은 점점 더 높아지죠
    기업의 결정권자들도 대부분 나이 지긋한 사람들로 구성됩니다
    전 출산과 연관이 제일 높다 봅니다 출산과정중에 뇌의 DHA변화도 이유가 되죠 그리고 목숨이 오가는 일이니 당연히 연관이 있고요
    하지만 운동이나 사회활동, 독서등으로 충분히 극복할수있죠

  • 24. 11
    '15.10.12 1:54 PM (183.96.xxx.241)

    저도 그래요 전 이젠 책까지 잘 못읽고 있어요 흑흑흑

  • 25. 원글
    '15.10.12 1:58 PM (182.215.xxx.10)

    제가 작년에 업무차 알게된 70대 중후반 어르신이 계신데 당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표현하시고 일처리도 아주 야무지게 하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노스님들 중에서도 말도 안되게 좋은 기억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 종종 계십니다. 노화과정을 겪는게 당연하긴 하겠지만 한살이라도 더 젊어보이려고 성형하고 좋은 화장품 쓰듯 저도 굳어가는 제 뇌를 위해서 뭔가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에 글을 올린거에요. 그리고 '검사도 해봄'님 글 감사히 잘 읽었구요, 저도 좋은 글을 소리내어 읽는 연습을 해봐야 겠어요.

  • 26. ㅡ,ㅡ
    '15.10.12 2:00 PM (211.202.xxx.79)

    제가 그 증상이 심해서 치매검사를 받으려고 했는데요.
    의사선생님이 그 돈으로 영양가 있는것 사먹으라고 했어요.ㅎㅎ
    평소 잘 아시던 분이었거든요.
    나는 왜 이리 정신이 없나..생각도 안나고 금방 잊어버리고..
    그냥 노화현상이래요.
    젊을적 같지 않은것이 정상이라고.
    스트레스 받지말고 열심히 사는데 최선이랍니다.

    우리 열심히 살아봐요.

  • 27. 수익률
    '15.10.12 2:09 PM (1.224.xxx.12)

    책을 늘 가까이에 두고 매일 읽으면 어떨까요?
    저도 늘모레 오십인데
    전 별로 못 느끼고 있는데요...

  • 28. 원글
    '15.10.12 2:13 PM (182.215.xxx.10) - 삭제된댓글

    헉, 수익률님, 정말이세요? 그럼 활자로 된 책을 읽는 것과 인터넷상의 글/기사를 읽는 것과는 정말로 질적인 차이가 있는 걸까요? 제가 읽는 양으로 치면 인터넷으로도 엄청 많이 읽거든요. 그런데 책은 확실히 젊었을떄에 비해 적게 읽어요. 어렸을때는 몇 백페이지되는 책도 술술 잘 읽었는데 이제는 일반 두께의 책도 긴 호흡으로 간다는거 자체에 참을성이 없어지고 재미가 없더라구요.

  • 29. ㅇㅇ
    '15.10.12 2:36 PM (175.198.xxx.124)

    제가 본 그 누구보다도 책을 많이 읽고 사는 제 남편(40대)도 똑같은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노화예요. 사람 겉모습이 늙듯이 몸안의 장기들도 늙고 뇌도 당연히 늙어가는 거죠.

  • 30. ......
    '15.10.12 2:56 PM (211.210.xxx.30)

    만나는 사람의 수가 한정되어 있는거 아닐까요?
    대화는 할 수록 느는 것이라서요.
    쓸모 없는 수다라도 전혀 입을 열지 않으면 어느순간 말이 매끄럽게 되지 않더라구요.

  • 31. 책도
    '15.10.12 3:00 PM (218.51.xxx.226) - 삭제된댓글

    책 나름.
    소설 읽기 추천.
    다양한 단어 표현이 넘치는 소설을 등지고 사신 지 오래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읽은 단어를 실생활 대화에서 사용하세요.
    읽어서 머리 속으로 잠시 스쳐지나가게 두지 말고요.
    그러다 보면 표현력이 유지되거나 확장되고 그 사람 자체가 교양있어 보입니다.
    자신과 친구들의 교육 수준과 상관없이 말하는 내용 들어보면 한정된 단어만 사용하지 않습니까?
    그걸 그냥 대강 이해해주고요. 아는 사이니까.
    노화라고 체념하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노년에도 조리있는 언어구사력을 유지하고 삽니다.

  • 32. 오늘하루
    '15.10.12 3:34 PM (182.230.xxx.75)

    원글님 찌찌뽕~ 전 40대 중반인데 한해한해 갈수록 더해지는 것 같아요. 단어가 안떠오르는 건 기본이고 유명한 연예인들 이름들이 즉각즉각 안떠오르고 그래요. 예전에는 글을 쓰면 글의 문맥이 착 맞아 떨어졌는데 쓰고 나서 읽어보면 조사도 틀리고 가관이 아니더군요. 도서관에서 기억에 관한 여러가지 책들을 읽어봤는데 몇가지 간추려 본 결과를 말씀드려볼께요.
    1. 무조건 소리내서 글을 읽거나 말을 해보는 거에요. 혼자있을 때요..전 아이 비문학 문제집을 읽고 문제를 풀어보는데 이것만큼 두뇌를 회전시키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제가 고등수학을 아이랑 같이 공부하는데 사실 수학은 두뇌회전율이 국어만큼 높지는 않더라구요. 수학이 오십프로의 두뇌를 쓴다면 국어는 거의 100에 가깝게 사용되어지는 것 같아요.
    2.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루에 한시간 이상씩 해주는 것입니다.
    3. 왼손을 의식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거에요. 왼손잡이라면 오른손을 사용하고요.
    4. 음식을 기름진 음식보다 야채위주의 식단을 먹되 오메가3, 비타민씨, 레시틴 위주의 영양제를 섭취하래요.
    5. 책을 읽으면 그 책의 내용을 요약해 보고 설명해 보래요. 글을 자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대요.
    6. 사람들을 많이 만나 많은 대화를 하랍니다.

  • 33. ..
    '15.10.12 3:34 PM (64.233.xxx.16)

    저도 그래요. 원래 말 엄청 빨리 하고 잘하는데 공격적으로 들린다는 말 많이 듣고나서
    의식적으로 느리게 말하다보니 생각이랑 말 속도가 안맞기 시작하면서 말 버벅거리더라고요..
    거기다가 어학연수 다녀온 뒤로 생각한 뒤에 말을 하다보니
    한국말로도 생각하고 말 하게 돼서 꼬이기 시작함..
    애 낳으니 이젠 단어 자체도 기억안나고 내가 뭔 말하는지도 모르게 됨 ㅡㅡ;;

  • 34. ..
    '15.10.12 8:24 PM (210.179.xxx.211)

    원글님과 같은 증세로 고민했던 사람입니다. 출산, 전신마취등도 연관이 없진 않겠지만, 제가 오랜기간 생각해낸 결론은 노화입니다.
    출산, 전신마취 한적없고 사회생활, 운동, 공부 꾸준히 하고 있는 남편도 증세가 같아요.
    인풋은 아닌것 같은게, 제가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고 말도 계속 연습하는데도 그 증세들은 심화되고 있다는 걸 보면 노화라고 밖에 볼수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0320 개 귤달라고 조르는데 줘도 되나요? 12 혼자좀먹어보.. 2015/12/18 4,275
510319 채널 cgv에서 어바웃타임하네요 4 .. 2015/12/18 1,724
510318 리멤버 남궁민이 한진희를 무서워하는 이유가 1 ㅁㅁ 2015/12/18 3,250
510317 3년전 그분이.. 1 。。 2015/12/18 1,280
510316 오늘 인천 엄~~~~~~~~청춥네요ㅜ 3 Gh 2015/12/18 2,250
510315 일본 잘 아시는 분 돼지코 5 a1dudd.. 2015/12/18 2,020
510314 중소기업 근무하시는분들요 보통 년차수 쌓이면 일하는포지션도 좀.. 1 하하오이낭 2015/12/18 1,060
510313 불면증 땜에 살기 힘들어요 8 ,, 2015/12/18 4,812
510312 2015년 12월 1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5/12/18 667
510311 깊이 은폐된 미국 제국의 속성 7 전쟁광네오콘.. 2015/12/18 2,586
510310 허리통증이 다리까지 내려온다고하는데요 21 비프 2015/12/18 3,747
510309 문재인의 '최후통첩'에 김한길 등 비주류 발끈 9 ㅎㅎㅎ 2015/12/18 3,639
510308 버킨백이 만들어지는 방법 11 .. 2015/12/18 10,732
510307 학력/직업/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나타나는 현상 7 Poor w.. 2015/12/18 8,174
510306 소지섭씨 한테 뵹 간 이유...앞머리? 11 아줌마 2015/12/18 4,069
510305 김용택, 나는 미다스 왕의 손 같은 자본주의가 싫다 ... 2015/12/18 1,127
510304 어서와 온라인 입당은 처음이지? 5 ... 2015/12/18 1,522
510303 딸아이 잠못드는 밤.. 2015/12/18 1,250
510302 두산인프라코어 사태는 ‘한국 사회의 축소판’ 1 샬랄라 2015/12/18 1,663
510301 악플 달릴지모르지만. . . 48 흠. 2015/12/18 36,433
510300 등신 같은 산케이 기소에 철퇴 - 산케이 무죄 3 ... 2015/12/18 1,553
510299 미국에서 정기배송되는 전염병.... 3 살고싶다 2015/12/18 2,333
510298 tv에서 군대 다큐하는데 짠하네요 1 .. 2015/12/18 2,067
510297 의료기기 영업은 어떤가요? 1 ㅇㅇ 2015/12/18 1,103
510296 판사들은 정년퇴임없어요? 1 이나라 2015/12/18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