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늘 멋진 남자 만나서 공주 같이 살 거라고 거의 세뇌됐었고
저 스스로 들들 볶고 외모에도 강박증 있었는데
다른 가치를 추구하면서 남자는 그냥 인간적인 면만 보고 이성으로 흥분을 안 느끼게 됐어요.
일단 남자 만날 때 더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걱정이 가중되어
피부도 안 좋아지고 낯빛도 어두워졌었는데.
현재 솔로인 지금 나의 모든 환경과 미래는 나 스스로 만든다고 생각하니까
뭔가 뿌듯하고 알껍데기를 깨고 나온 기분이랄까요???
나를 구원할 사람은 세상 어떤 남자도 아닌 나 자신뿐이란 진실.
그렇다고 언젠가 있을 소울 메이트 같은 남자까지 거부하는 건 아니고
생기면 사귀고 싶은데요.
억지 인연...소개팅이라든지..는 안 하려구요.
혼자 오롯이 버텨내야 하는 세상
남자의 능력이나 위로에 기대하는 건 너무 순진한 짓인 것 같아요.
그러려고 노력도 해 봤는데 헛짓이었구요.
일단 사람이란 이 세상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존재라는 게 함정 (부모조차....이해관계에 휘둘림)
남자가 나에게 목맨다 해도. 그것은 일시적인 젊음에 의한 것.
나에게 젊음이나 미모가 떠나가도 곁에 있어 줄 남자가 아니라면
남자의 사랑에 즐거워 하는 건
마치 마약을 하면서 취해서 즐거워하는 것과 마찬가지란 것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