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른쪽 끝에 선 사람 기준에선 모든 사람이 왼쪽에 있습니다.
교육부 검정을 통과한 역사교과서가 이념적으로 편향된 게 아니라 그렇게 보는 사람이 이념적으로 편향된 겁니다. 이념적으로 편향된 건, 역사교과서가 아니라 대통령입니다.
2. 대통령의 뜻에 맞추려 후진 독재국가에서나 쓰는 '국정 역사교과서'를 만들려 기를 쓰는 새누리당 의원들과 관변단체 회원들, 히틀러의 뜻에 따라 수백만 명을 학살했던 야만적인 나치당원과 그 하수인들이 바로 이런 자들이었읍니다.
3. 다른 문명국가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주장이 나왔다면, 한때의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을 겁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저질 주장이 심각한 논쟁거리가 된다는 건, 지금 한국 사회의 수준이 얼마나 저열한지를 보여줄 뿐입니다.
4. 교육이 정치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는 게 현대 문명사회의 공통 정신입니다. 교육자치의 원칙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이죠. 정권이 역사 교육을 장악하려는 건, 역사에 대한 쿠데타일 뿐 아니라 현대 문명에 대한 야만적 테러이기도 합니다.
5. 정권이 단일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 강제로 교육시키려는 게, '과거'를 미화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유한한 정권이 제멋대로 역사를 재단하려는 건, 영구히 정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게 독재국가에서만 국정 역사교과서를 쓰는 이유입니다.
6. 권력이 역사를 두려워해야지 그 반대여서는 안 됩니다. 오직 떳떳하지 못한 권력자만이, 역사를 장악하여 제 치부를 가리려 듭니다.
훌륭한 지도자는 역사를 바꾸고,
저열한 권력자는 역사책을 바꿉니다.
7. 정부 여당이 '국정교과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자 이름만 '통합교과서'로 바꿨습니다.
국민을 바보 취급한 건데, 그것도 모르는 '진짜 바보'들이 너무 많습니다.
원래 '바보'란 '밥보'에서 온 말입니다. 밥만 먹이면 되는 가축 같은 것.
8. "일단 국정으로 했다가 나중에 혹시 야당이 정권 잡으면 그때 검인정으로 되돌리면 되지 않느냐"는 사람도 많은데, "내가 회장 하는 동안에는 내 맘대로 다 해먹을테니 나중에 네가 회장 되면 공정하게 해라"와 같은 말이예요. 이게 바로 도둑놈 심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