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은 혼자 알아서 잘 큰다는 말....

하루 조회수 : 2,256
작성일 : 2015-10-09 21:33:09

안녕하세요? 전 이제 임신 10주차되는 예비맘이에요

지금 입덧때문에 일상생활이 안되서 하루종일 침대와 합체중이구요.

어제는 시어머니가 오셔서 같이 저녁식사 하기 위해서 외식을 했는데

티비에 육아예능이 나오고 있었어요

그거 보더니 시어머니가 뜬금없이

애는 낳을때 고생하지만 혼자 알아서 잘 크기때문에 힘들일이 없다

그렇게 키우다보면 보람을 느끼게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예 맞는 말이죠...

근데 한편으론 고개가 갸웃하더라구요

우리 남편.. 시골구석에 괴팍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

멀쩡히 직장 다니시던 분이 농사짓겠다고 하루아침에 사표를 쓰시고는

돈벌이도 안되는 농삿일에 전념하셨다네요

그래서 모든 벌이를 어머님께서 책임지게 되었고 식당일이며 소일거리 찾아다니셨는데

집에 혼자 있는 남편은 어릴때부터 맨날 흰밥에 간장을 비벼먹었다고 하네요

친구들과 놀고 싶어도 불같은 성격의 아버님.. 밭 다 갈기전에는 절대 밖에 못나가게 했대요

초등학생때 부터 알바를 시작했고 고등학교 졸업도 못한채 취업을 했어요

이런 남편을 알아서 혼자 잘 컸다며 보람을 느끼시는 시어머니가 좀 낯설었어요

그리고 내 애는 절대 혼자서 크게 내버려두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했습니다

IP : 14.54.xxx.7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9 9:39 PM (121.254.xxx.178)

    맞아요.
    그 시절 노인들이 늘 하는 말이죠.
    거기에 자기 먹을건 자기가 가지고 태어나니 애 더 낳아라..
    삶이 그냥 살아지는 건가요.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삶의 질도 중요한거죠.
    대책없이 애만 낳아 놓으면 그 아이 인생은 뭔가요.

  • 2. 그런
    '15.10.9 9:40 PM (175.209.xxx.160)

    말 하는 사람들은 성격이 그래요. 방치해 놓고 저절로 된다고 하죠. 무책임한 사람들이예요. 자기 먹을 건 갖고 태어난다고 하는데 맞긴 개뿔... 아이 하나 키우는데 필요한 게 얼마나 많은데요. 본인만 모르지 자식은 죽어나죠.

  • 3. ....
    '15.10.9 9:46 PM (112.160.xxx.123) - 삭제된댓글

    자기 합리화죠.
    그럼 지 입으로 애들 밥도 안 챙겨주고...블라블라...이렇게 키웠다...이실직고 할까요?
    나쁜 엄마 소리는 듣기 싫으니깐, 애들 알아서 다 큰다...이렇게 자기 합리화 하는거죠.
    그럼 사람이 병 걸리고 어디 아프지 않는 이상, 하루 세끼 부실하게 끼니만 때워도 크긴 크죠,
    그걸 알아서 컸다고 자랑이라고 말 하는 부모들 보면,,,이기주의의 극치임.

  • 4. 노인들두고쓰는문자
    '15.10.9 10:00 P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

    원글님 얘기한거랑
    또 어이없는거 하나가
    지 밥그릇은 타고 난다
    요즘세상에 밥만 먹으면 답니까???
    옛날 끼니 걱정하던 시절 얘기를 지금 하더라고요

    저희 부부 아이 빨리 가지라면서
    저 얘기 하는데, 진짜 할말이;;;;;;

  • 5. ...
    '15.10.9 10:24 PM (39.7.xxx.130)

    진짜 싫어요 그런 말

  • 6.
    '15.10.10 6:55 AM (125.181.xxx.152) - 삭제된댓글

    엄마 돈벌러 나간 없는집에서 아버진 어린아들 밥도 안챙겨서 아이 혼자 앉아 밥한그릇 퍼담아 간장부어 비벼먹는 모습이 오버랩되어 가슴이 아프네요.
    부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8219 눈떨림에 바나나 2 우와 감사!.. 2016/03/15 2,279
538218 컨디션안좋으면 치아보철부가 아프기도 한가요? 4 컨디션 2016/03/15 990
538217 건희 아동학대 사건도 잊지 말아주세요 15 여름궁전 2016/03/15 2,495
538216 현자로 끝나는 딸이름 뭐가 예쁠까요? 26 ㅎㅎ 2016/03/15 7,264
538215 남편이 사탕 사올까 조마조마했는데 3 어휴 2016/03/15 2,308
538214 언니가 쓴 편지는 친모에게 가지 못했네요 3 라테라테 2016/03/14 1,795
538213 요리할때 손 다쳐본적 있으세요? 4 musiq 2016/03/14 713
538212 더민주 청년비례 최유진 국민의당 창당발기인이었네요. ㅋ 10 이건뭐 2016/03/14 1,906
538211 보험청구..진단서 1년전꺼 제출해도 되나요? 9 .... 2016/03/14 2,496
538210 아동학대 처벌법 강화 아고라서명부탁드립니다 5 2016/03/14 543
538209 일룸도 가구사면 헌가구 일층까지 내려주던가요 6 ... 2016/03/14 3,111
538208 82쿡 광고배너 리본즈 1 da 2016/03/14 917
538207 대전료 명성에 비해 적다 7 이세돌 2016/03/14 1,466
538206 친할머니의 학대 기억들 12 옛생각에.... 2016/03/14 4,689
538205 이런 차 사도 괜찮을까요? 9 중고차 2016/03/14 1,295
538204 MBC 사측, 노조 총파업 투표 몰카 찍다 들통 3 샬랄라 2016/03/14 567
538203 이세돌 맘에 안드는거 ㅋ 35 ㅇㅇ 2016/03/14 21,603
538202 시그널 김은희작가 인터뷰네요 8 ㅇㅇ 2016/03/14 5,262
538201 여당은 그네손에 야당은 영선이 손에 놀아나다니.. ㅗㅗ 2016/03/14 463
538200 오늘 뭐 받으셨나요?? 5 ㅎㅎ 2016/03/14 1,042
538199 홈페이지 개발자 분들,, 혹시 계실까요? 2 저녁 2016/03/14 832
538198 이번 총선 새누리가 210석 정도 얻을 것 같음...민주당은 7.. 9 .. 2016/03/14 1,096
538197 운전으로 공포체험 5 비 오는밤 2016/03/14 1,505
538196 영어회화 공부, 여기도 괜찮은거 같아서요.. 5 2016/03/14 3,215
538195 함부로 결혼 말아요! 10 애중애사 2016/03/14 5,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