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이제 임신 10주차되는 예비맘이에요
지금 입덧때문에 일상생활이 안되서 하루종일 침대와 합체중이구요.
어제는 시어머니가 오셔서 같이 저녁식사 하기 위해서 외식을 했는데
티비에 육아예능이 나오고 있었어요
그거 보더니 시어머니가 뜬금없이
애는 낳을때 고생하지만 혼자 알아서 잘 크기때문에 힘들일이 없다
그렇게 키우다보면 보람을 느끼게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예 맞는 말이죠...
근데 한편으론 고개가 갸웃하더라구요
우리 남편.. 시골구석에 괴팍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
멀쩡히 직장 다니시던 분이 농사짓겠다고 하루아침에 사표를 쓰시고는
돈벌이도 안되는 농삿일에 전념하셨다네요
그래서 모든 벌이를 어머님께서 책임지게 되었고 식당일이며 소일거리 찾아다니셨는데
집에 혼자 있는 남편은 어릴때부터 맨날 흰밥에 간장을 비벼먹었다고 하네요
친구들과 놀고 싶어도 불같은 성격의 아버님.. 밭 다 갈기전에는 절대 밖에 못나가게 했대요
초등학생때 부터 알바를 시작했고 고등학교 졸업도 못한채 취업을 했어요
이런 남편을 알아서 혼자 잘 컸다며 보람을 느끼시는 시어머니가 좀 낯설었어요
그리고 내 애는 절대 혼자서 크게 내버려두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