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우연히 쇼핑 관련드라마 (출연진 이영자, 박명수 외 여럿)를 보게되었는데요.
제 나이 40 넘도록 정말 변변한 명품 백? 명품 옷 없는 사람으로서 그 프로 보고 상당 놀랐네요.
외모 꾸미기에 심할 정도로 관심없는 부부인지라. (저흰 심지어 웨딩드레스도 5분만에 고르고 (그게 그걸로 보여서)
한복도 생략, 웨딩 촬영 생략) 그냥 신혼여행에 다 투자. 프랑스여행 하고 왔네요.
옷도 그냥 후질근 까진 아니고 국내메이커 청바지달랑? 백 메이커도 잘 못외워요.ㅎㅎ
루이x똥, 샤x 외로도 여러 백 소개하면서 금액을 얘기하는데 아이고..그게 자동차 가격인지. 백 가격인지
그 프로 자체의 의도가 오히려 쇼핑을 부추기는 효과를 낼 듯하대요.
드라마 속 장모 생일이라고. 장모가 선물을 명품백받기를 원하시는데.
직장인사위가 그 달 월급에서 큰 구멍이 난다고걱정.
갓 출산해 조리원있는 와이프도 같은 조리원에 잇는 산모들이 명품백 선물받는 거 부러워하면서
은근 남편한테 출산 선물 명품백으로 기대하고.
주제가 왜 여자들은 백 에 열광하는가 였는데. 한 패널에게 추천할만한 만만한 백을 대보라니
30~50 사이 백을 만만하다며 추천하더라구요.
중산층의 씀씀이 기준이 올랐는가요? 30~50 백이 만만하게 살만한 것. 음....
아무래도 관심없는 축이라 그런지. 식품 사는 데 30~50 드는 건.뭐 그러려니 해도.. 좀 이해가..
그래도 나이에 관계없이 스타일리쉬한 분들 보면 부럽긴 해요 그것도 타고난감각과 외모가 있어야 하니까요.
전에 모 싸이트에서 전부 다 기본 명품백 뭐 뭐 있다는 얘기가 쏠쏠 나오는데.
생각해보니 옷장 열어도 명품 백은 아주 오래된 샤N 백 하나~ (10년도 더 전에 친정엄마한테 물려받은)
창피해서 못 들겟음요 . 뭔가 어울리지 않는 구색. 저거 어떻게 처분하나..
중학생 아들 학교다녀오면. 친구들 신발이 20. 자전거는 제일 별로가 50.
기본 100~150 짜리 자전거도 아래 윗층 애들 타고다녀요.
한 번 좋은 거 들고. 타고. 누리고 살면 낮추기는 참 힘들텐데. 그 드라마보니 참 씁쓸하더라구요
주인공네는. 형편이 그닥 좋아뵈지 않은데. 너무 명품을 탐하는 모습으로 소개하는 반면
쇼 자체는 오히려 명품 백을 일일이 보여주며 선전하고 있는 모양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