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둘 키우는데 월세에다 부모님 생활비 보조까지 하려니 팍팍해요.
그러니 더 돈을 못쓰는것 같고..
자영업자들 장사 안되는 이유가 있어요.
다들 내집 아니면 서민들 일수록 월세 살아야 하니 소비 할 여력이 없는데
지방에서 부자동네 아닌데도 월세가 30을 넘어 이제 40~50 하는데
서민들 200도 안되는 월급 받아 저 월세 주면 돈 모우기 힘들죠.
요즘은 가족외식으로 고기집서 5만원 쓰기도 부담되서 거의 못하고 살아요.
한겨울에 집이 귀해 울며 겨자먹기로 월세 40만원에 왔는데
월세 부담에 다른 소비도 못하고 이사를 나가고 싶어도
다른 곳도 다 월세라 옮겨봐야 별 의미가 없을것 같고..
이래저래 괜히 우울하기만 하네요.
어떻하던 여기서 계약기간까지 살다 옮겨도 대출을 안고 집을 사야 할 것 같은데
정말 몇년 사이에 집값 부담이 너무 커져버렸어요.
신혼때는 아껴살고 나만 열심히 하면 중년엔 좀 살림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이젠 희망이 안보이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갈수록 돈 벌기도 힘드니 요즘은 아파트 관리비 매달 10만원도 아깝구요.
간혹 복권 긁기를 하던 남편이 요즘은 그 횟수도 종류도 늘어나는 걸 보면 자기도 답답한가 봐요.
없는 부모 만난 우리 아이들은 또 얼마나 살기 고달플까 싶어
요즘 애 안낳는 신혼들 맘도 이해가 되구요.
아마 우리 아이들 같은 서민자녀들은 이담에 결혼도 많이 못하고 살 것 같아요.
부모님 세대엔 돈 있는 사람들은 장사해서 돈 벌더니 지금은 임대수입으로 살고
내 또래인 그 자녀들은 그 부모의 경제적 도움으로 집걱정 생활비 걱정 없이 사는데
저는 양가가 다 가난하다 보니 겨우겨우 입에 풀칠만 하고 사네요.
진짜 부익부 빈익빈을 뼈져리게 느끼니 애들에게 미안한 생각마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