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보고 왔어요.

홍상수 영화 조회수 : 2,316
작성일 : 2015-10-07 14:59:06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이던가,

좀 헷갈리네요. ^^

제목이 끝내준다고 생각해서,

홍상수 감독의 작픔은 거의 7-8개 봤기에 보러 갔습니다.

 

 

그의 영화는 가끔 끝내주는 대사나 장면이 있어서,

또 17개나 되는 영화를 꾸준히,

늘 찌질한 지식인인데 늘 주변에 여자가 끊이지 않는 주인공 이야기를 ,

그렇게 뛰어난 배우들과 함께 찍는 것 자체가 기적같아서,,,

이번에도 보러갔습니다.

 

일단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구요.

이동진 씨를 비롯한 다른 영화 평론가들의 말도 무슨 말이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제목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았나 싶어요.

계속 변하잖아요. 우리도,  자기가 선 자리에서 다른 시간대, 다른 공간, 사람들과의 역학이 늘 달라지게 마련이니까요.

 

김민희 연기가 뛰어나다는데, 그것도 잘 모르겠고,

속을 알 수 없는 여자같구나 뭐 그런 생각은 햇어요.

정재영 연기가 뛰어나다는데,,그건 좀 알겠어요. 군살이 더덕더덕 붙은 몸이며, 목소리도, 얼굴도 그냥 "배우" 같아서 좋았어요.

 

이렇게 내가 돈을 내고, 시간을 내서 영화관에 앉아서, 저 남녀의 말을 듣고 있구나,,,,

내가 아무렇게나 던지는 말, 남편이건, 아이건, 둘이 나누는 말도 돈을 내고 시간을 내서 귀담아 새겨들을 가치가 있겠구나, 뭐 그런 생각했답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또 틀릴지 모르겟지만요. ^^

이 영화 보신 분들, 설명 좀 부탁합니다. ㅎㅎㅎ

 

 

 

 

IP : 223.33.xxx.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고가 먼저같아요
    '15.10.7 3:04 PM (211.36.xxx.127)

    뭐 상관없지만요 ㅎㅎ

    최근 들은 제목중 최고 잘 지은것 같아요.
    영화는 안봤는데
    제목만 듣고 제 연애사도 갑자기 떠올랐다니까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고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는 일...

    영화는 안봤는데
    제목이 끝내준다는 원글님 말 완전 공감이에요 ㅎㅎ

  • 2. 관객
    '15.10.7 3:07 PM (218.55.xxx.229)

    홍상수 영화는 항상 좋고, 보고나서 계속 생각하게 돼요. 일단 너무 웃기고요.
    맥락상 별로 중요한 대사는 아니었지만
    함춘수가 자기 결혼 얘기하면서 살려고 아내를 붙잡았다고 하는 얘기가 팍 와서 꽂히더라고요.
    저도 비슷한 심정으로 결혼해서 그런지;
    그게 무슨 심정이고 상황이었는지 그냥 그 대사 한줄로 와닿더라는..

  • 3. 원글이
    '15.10.7 3:12 PM (223.33.xxx.14)

    네 맞아요. 그의 영화는 제목이 하나하나 끝내줍니다. 그 서체도 그렇구요.
    이번에도 제목을 듣자마자 그냥 반해버려서 보러 갔지요.

    홍상수 영화의 매력이 그런데 있는 것 같아요. 아주 쉬운 말로 힘 하나도 들이지 않고 스쳐지나가듯, 한 단어로, 한 줄로 폐부 깊숙이 찌르는 "살려고 아내를 붙잡았다"고 하는 함춘수 대사 저도 기억 납니다.

  • 4. 다 좋은데
    '15.10.7 5:26 PM (223.62.xxx.116) - 삭제된댓글

    여자들은 대부분 스승과 제자이거나 그 유사한 관계
    남자는 유부남 여자는 미혼
    그 여자는 그 남자에게 늘 쉽게 허락하죠
    이거 남자의 지나친 자신감 혹은 환상
    아님 항상 벌어지는 리얼인가요?
    그게 항상 기분 나빠요

  • 5. ///
    '15.10.7 6:16 PM (120.142.xxx.29)

    아트센터 모모에서 '앙' 봤는데, 담 게 이 영화. 볼까말까 하다가 이 나이에 하루 두 개는...집도 아니구...무리다 싶어서 걍 왔어요. 담에 시간되면 볼려구 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9937 소설가 앤타일러 좋아하시는분 계신가요? 7 ;;;;;;.. 2015/10/11 1,489
489936 알리오 올리오 소스 토마토소스처럼 보관할수없나요? 49 ㅇㅇ 2015/10/11 1,532
489935 훈제오리 중 괜찮은 브랜드 3 훈제오리 2015/10/11 1,415
489934 접촉성 피부염 1 .... 2015/10/11 1,957
489933 교대 가려면 내신이 1등급이어야 하나요?? 10 .. 2015/10/11 4,963
489932 겸손과 자기비하의 차이가 궁금합니다 8 ........ 2015/10/11 2,893
489931 김현주는 상대방 남자배우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해요 49 확실히 2015/10/11 7,246
489930 샌드위치 소스 질문? 2 리마 2015/10/11 1,565
489929 애인 있어요 ....마지막에 눈물이 나네요 28 애인 2015/10/11 12,311
489928 아놔 지진희땜에 미치겠어요ㅋㅋ 44 내애인은어디.. 2015/10/11 14,395
489927 송승헌 최지우 연기 많이 늘었는데요 1 /// 2015/10/11 1,458
489926 옷을 다리미로 다렸을때 번들 거릴수도 있나요? 7 ㅓㅓ 2015/10/11 3,053
489925 그녀는 예뻤다..보면서 떠오른 영화 10 응답하라19.. 2015/10/11 3,913
489924 쌀에서 집게벌레 같이 생긴게 나왔어요 3 pp 2015/10/11 2,027
489923 이게 그렇게 허리에 안좋은 자세인가요? 4 ㄹㄹㄹ 2015/10/11 12,817
489922 월동준비 미스백 2015/10/11 609
489921 아이들 옷 직구 해보신 분.. 조언부탁드려요 6 직구의 세계.. 2015/10/11 1,400
489920 안철수 정체ㅣ 이명박, 박근혜 정권연장의 도구 47 ... 2015/10/11 2,335
489919 시계나 악세서리 담긴 케이스는 받은후 어떻게 하세요 2015/10/11 865
489918 아무래도 제 방에 무는 벌레가 있나봐요 ㅠㅠ (모기는 아니고) 4 2015/10/11 2,141
489917 불륜남녀에 대한 내 남편의 생각 12 ㄱㄴㄷ 2015/10/11 8,594
489916 우주에서 내가 제일 불행한것같은 기분 3 .. 2015/10/11 1,470
489915 저 귀가합니다. 6 떠돌다가 2015/10/11 1,795
489914 여행 다닐 땐 체력 부족 못 느끼는데 일상에서는 병든 닭마냥 지.. 4 .... 2015/10/11 1,400
489913 급!예능에 자주 나오는 좌절 배경음악 3 궁금이 2015/10/11 2,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