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 시절 친구

재능 조회수 : 824
작성일 : 2015-10-07 10:17:18
저는 전형적인 80년대 강남키드였어요 피아노랑 클라리넷 배우고 한자등등등 요즘 대치동 학원가에서 아이들 보면 안쓰러워요
어릴 때 생각나서... 그러던중 클래식애호가인 엄마때문에 비올라를 배우게 되었는데 그 날 정신이 나갈정도로 좋았어요
그 음색이 너무 좋은거에요 밥도 안 먹고 연습할 정도로 좋았어요 비올라하면서 평생 살겠다고 그 소리가 좋았어요
3년정도 했을까 너무 뿌듯했어요 악기도 세컨 장만하고..
그러다 선생님 바꾸면서 같이 공부하는 동갑내기 만났는데 그 친구가 연주하는 거 듣고 받은 충격은 어마어마했어요
기술?그게 아니였어요 그 친구는 특별했어요 초등학생나이에 알았죠 아 재능이 다르구나
그 날 밤에 집에서 울었어요 연습도 해봤지만 전 그런 소리를 낼 수 없더군요 그리고 접었어요 한동안 포기가 안 되서 매달려봤지만 제 한계만 느껴질 뿐...그 친구는 외국으로 나간 걸로 알아요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고 취업해서 살지만 예체능은 재능이 가장 먼저에요 베스트 글 보니 미술도 똑같겠죠
타고난 재능이 필요한데 그냥저냥 가서는 좌절이 같이 올거같아요
그래도 지금도 음악 즐기니 아주 헛거는 아니였어요
후회는 없지만 그 때 받은 기억도 참 뼈아팠어요 어린 나이라 그랬겠죠
IP : 61.82.xxx.21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ㅌㅌ
    '15.10.7 10:47 AM (110.70.xxx.160)

    소리를 들을줄 아시니 실력있는 선생님 만나서 귀가 트였다면 님도 좋은 소리를 낼수도 있었는데..
    저는 20대에 귀가 트였어요..물론 저도 좋은 선생님 안 만났으면 평생 귀가 안트여서
    남의 소리 부러워만 했을거예요..

  • 2. 재능
    '15.10.7 10:51 AM (61.82.xxx.218)

    제 길이 아니었던가봐요 그래도 꾸준히 즐기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2453 노모께서 아파요 4 .... 2015/12/28 1,012
512452 40대 초반 점잖은 옷 추천해주세요~ 10 헬프미 2015/12/28 2,795
512451 아파트 선택 둘 중에 부탁드려요~ 9 나나 2015/12/28 1,317
512450 전두환의 신군부 - 광주 518 을 빨갱이 배후로 엮기 1 .. 2015/12/28 346
512449 교회다니는 사람은 다른종교 친구는 잘 안사귀려고 하나요? 12 rose 2015/12/28 1,663
512448 예전에 비아트 광고에 신애라 6 000 2015/12/28 4,050
512447 한류라는 폭력적인 껍데기!! 20 행복전 도사.. 2015/12/28 2,839
512446 미국, 남북한 긴장상황을 이용해서 한국에 무기판매1위 3 미쿡호구 2015/12/28 374
512445 여학생 재수 기숙학원 선택 도움주세요~ 속타는맘 2015/12/28 584
512444 파스타소스에 식초들어가나요 2 파파 2015/12/28 689
512443 세상에서 제일 잘한일이 자녀낳은 거라는 사람들.. 54 ㅇㅇㅇ 2015/12/28 7,539
512442 물을 많이 마시면 배변에 문제가 생기나요? 2 이상해 2015/12/28 852
512441 아이허브 총합계금액이 107000원도 통관가능한가요?(급질/수정.. 4 아이허브 2015/12/28 1,051
512440 아이가 액취증(암내)로 힘들어하고있어요ㅜㅜ 15 에고 2015/12/28 5,138
512439 혹시 약도 장기복용하면 살이 찌기도 하나요? 5 하하오이낭 2015/12/28 691
512438 질문드립니다(원룸연장 복비) 3 행복한하루 2015/12/28 996
512437 동치미에 제가 괜한짓 한건지 구제법알려주세요 2 동치 2015/12/28 1,001
512436 가족간에 수준차 스트레스네요 34 힘든 연휴 .. 2015/12/28 12,445
512435 출근하는더 감정이 주체가 안되요ᆢ 2 2015/12/28 990
512434 생리때는 왜 단음식이 당길까요? 4 ... 2015/12/28 2,036
512433 영화 '내부자들'과 닮은 수원대 비리 샬랄라 2015/12/28 721
512432 분당에 정형외과 추천해주세요 아파요 2015/12/28 625
512431 할머니들, 소녀상 이전 반대.. 아베는 엎드려 사죄하라 2 이전반대 2015/12/28 378
512430 드럼 세탁기 건조기능의 필요성 17 드럼 2015/12/28 4,712
512429 토지상속 4 지나가다 2015/12/28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