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 시절 친구

재능 조회수 : 797
작성일 : 2015-10-07 10:17:18
저는 전형적인 80년대 강남키드였어요 피아노랑 클라리넷 배우고 한자등등등 요즘 대치동 학원가에서 아이들 보면 안쓰러워요
어릴 때 생각나서... 그러던중 클래식애호가인 엄마때문에 비올라를 배우게 되었는데 그 날 정신이 나갈정도로 좋았어요
그 음색이 너무 좋은거에요 밥도 안 먹고 연습할 정도로 좋았어요 비올라하면서 평생 살겠다고 그 소리가 좋았어요
3년정도 했을까 너무 뿌듯했어요 악기도 세컨 장만하고..
그러다 선생님 바꾸면서 같이 공부하는 동갑내기 만났는데 그 친구가 연주하는 거 듣고 받은 충격은 어마어마했어요
기술?그게 아니였어요 그 친구는 특별했어요 초등학생나이에 알았죠 아 재능이 다르구나
그 날 밤에 집에서 울었어요 연습도 해봤지만 전 그런 소리를 낼 수 없더군요 그리고 접었어요 한동안 포기가 안 되서 매달려봤지만 제 한계만 느껴질 뿐...그 친구는 외국으로 나간 걸로 알아요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고 취업해서 살지만 예체능은 재능이 가장 먼저에요 베스트 글 보니 미술도 똑같겠죠
타고난 재능이 필요한데 그냥저냥 가서는 좌절이 같이 올거같아요
그래도 지금도 음악 즐기니 아주 헛거는 아니였어요
후회는 없지만 그 때 받은 기억도 참 뼈아팠어요 어린 나이라 그랬겠죠
IP : 61.82.xxx.21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ㅌㅌ
    '15.10.7 10:47 AM (110.70.xxx.160)

    소리를 들을줄 아시니 실력있는 선생님 만나서 귀가 트였다면 님도 좋은 소리를 낼수도 있었는데..
    저는 20대에 귀가 트였어요..물론 저도 좋은 선생님 안 만났으면 평생 귀가 안트여서
    남의 소리 부러워만 했을거예요..

  • 2. 재능
    '15.10.7 10:51 AM (61.82.xxx.218)

    제 길이 아니었던가봐요 그래도 꾸준히 즐기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8694 학원 설명회가 대입에 도움이 될까요? 옹옹 06:41:56 42
1608693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가 이 사이트 보고 있나봐요. 6 .... 06:00:19 878
1608692 엄태구 홍보하신 분 좀 나와봐요 5 하... 05:27:41 1,926
1608691 관리 하나도 안하는데 동안소리 듣는 사람 4 ㄷㄷ 05:26:45 1,021
1608690 타지에서 6년 살았으면 어느정도인가요? 3 ........ 04:13:25 1,001
1608689 배현진 근황 ㄷㄷ 8 00 04:02:58 3,417
1608688 드라마 파친코 재밌나요? 5 ㅇㅇ 02:48:04 1,120
1608687 손웅정 아카데미 학부모들 "단 한 번도 체벌 없었다&q.. 4 ㅇㅇ 02:38:25 2,663
1608686 여친 길에서 폭행하고 치아 부러트리고 3 인과웅보 02:21:28 2,171
1608685 시어른 반찬통 돌려드릴 때 얼마나 드릴까요? 14 니모니모 01:41:32 1,654
1608684 강바오가 갔을 때 푸바오는 자고 있었나봐요 5 dd 01:41:21 2,808
1608683 정상이죠? 103-47 7 혈압 01:03:35 1,706
1608682 몇년 전 82에 쓴 글에 어느 분이 달아준 댓글인데요 9 ... 01:02:38 2,568
1608681 수원 백내장 수술하려는데 병원 추천해주세요. 1 수원 00:57:12 343
1608680 인생이 그래도 살만하다고 생각해요 6 00:49:54 2,188
1608679 녹내장 검진 후 2 00:41:29 1,183
1608678 잃을게 많으면 바람 안피운다더니 10 아니네 00:39:40 3,423
1608677 구리가 식재료에 닿으면 안되지 않나요? 5 유리지 00:34:52 1,071
1608676 죄송한데.. 뉴진스 노래 못듣겠어요 43세 55 ... 00:32:23 5,323
1608675 신애라는 뭐가 달라진거죠?? 13 키키11 00:29:22 4,801
1608674 까치발 드는 게 안좋은 건가요? 14 ㅇㅇ 00:26:12 3,165
1608673 며칠 전 택시를 탔는데요. 4 .. 00:24:04 1,330
1608672 여기만 바람 엄청난가요 16 00:23:03 3,277
1608671 아이 씨... 테슬라 오늘 개장하면 팔려구했는데 5 ㅇㅇ 00:14:07 2,811
1608670 화려한 귀걸이. 급구합니다 9 어디서 00:13:25 1,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