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굶지 않기로 했어요

그만 조회수 : 1,908
작성일 : 2015-10-07 10:03:28

40대 중반에 옷빨도 세우고 싶고

이뻐지고 싶어서

일일 일식도 하고 쥐콩만큼 먹기도 하고

물론 운동은 실내자전거, 걷기 스트레칭 매일 했죠.

그런데 술은 못 끊었어요.

호르몬 변화가 특히 심한 날에 굶기까지 하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한게 아니었나봐요. 저녁에 술을 마시게 되더라구요.

결과적으로는 살이 적당히 빠졌는데

어느날 보니 얼굴이 확 늙었습니다. 얼굴이 미워지더라구요.

결정적으로 면역력도 떨어지더군요. 감기에 거의 안 걸리는 데 심심하면 감기에 질염에 괴로워요.

연예인들 얼굴에 지방이식 왜 하는 지 알겠더라구요.

20대 때 얼굴 통통한 거 싫었는데 지금보면 참 싱그러운 게 왜 그런지도 알겠고

오늘 아침에도 불고기해서 각종 나물이랑 맛있게 먹었습니다.

뭐 밥 양은 줄어서 예전처럼 많이 먹지는 못해도

뇌가 돌아가는 것 같네요.

우울함도 사라진 것 같구요.

대신에 커피와 밀가루, 인스턴트 음식은 하던대로 끊기로 했어요.

술도 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나이에 제가 늘씬해진다고 해서 갑자기 내면이 훌륭한 사람이 되어

매력적인 여성으로 좋은 사람이 다가와 팔자 필 확률도 없을 뿐더러

누군가가 내 인생을 행복하게 해줄거라는 환상도 없으니

이제는 건강하게 골고루 과식하지 않고 즐기면서 먹고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건강을 위해 명상하고 그러고 살랍니다.


오로지 외모때문에 스스로를 들들 볶을 에너지로 나만을 위한 속옷이나 문방구류등 좋은 걸로 쓰고 살래요.

다이어트 열심히 하시는 분들 화이팅하시고요. 장기적으로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거 꼭 기억하세요.

일년간 식이조절 운동하면서 하나 건진 거는 습관인 것 같아요.

나이 먹어가면서 느끼는 건 외모는 첫인상으로 호감을 느낄 때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누군가를 만나기 시작하면 역시나 그 사람의 말투, 표정, 손짓, 마음 씀씀이에서 아름다움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외모도 열심히 내면도 열심히 가꾸셔서 누군가 오지 않더라도 스스로 충만한 행복을 찾게 되길 바라요.

물론 제 스스로에게도 하는 다짐입니다. 화이팅~ 



IP : 112.152.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꺼번에
    '15.10.7 10:17 AM (69.247.xxx.204) - 삭제된댓글

    40 넘어 굶어서 한꺼번에 살 빼려고 하면 얼굴 늘어지고 오히려 늙어보이는 것 맞아요.
    하지만 간헐적으로 단식하는 건 오히려 건강에 좋아요. 피부에도 좋구요.
    그러니 체중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한꺼번에 몇일씩 단식하기 보다
    일주일이 하루 이틀, 혹은 한달에 한두번 정도 단식해 보세요.
    하루이틀의 공복감은 음식에 대한 감사함도 알게하지만
    정기적으로 단식 하다 보면 그 공복감이 정말 몸에 기분좋은 느낌으로 다가와요.
    눈에 띄는 효과는, 피부가 정말 맨들맨들해져요. 그리고 느리지만 체중도 서서히. 확실히 줄고요.

    정말 건강해지고 싶다면
    좀 더 건강한 방법으로 다르게 단식을 시도해 보세요.

    원시로부터 인간은 원래 배불리 삼시세끼를 먹도록 몸이 디자인 되어 있지 않기에
    현대에 삼시세끼 다 먹으면,
    아무리 건강히 먹어도 병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해요.
    하루 한끼 정도는 굶는게 육체나 정신을 맑게 한다고 이미 알려져 있어요.
    이렇게 살다보면 저절로 인스탄트 음식이 역겹게 느껴지고, 자연음식만 찾게 되더라구요.
    아마 인간의 혀나 몸이 그렇게 만들어졌나봐요.

  • 2. 11
    '15.10.7 10:24 AM (183.96.xxx.241)

    아침부터 기운이 나는 글이네요~

  • 3. 꽁이 엄마
    '15.10.7 12:00 PM (58.126.xxx.56)

    좋은 글 감사드려요.

  • 4. 45
    '15.10.7 12:43 PM (116.41.xxx.48)

    저도 10년간 굶으며 다욧하다가 실패했는데 3끼꼬박 챙겨먹으면서 다욧성공했어요. 인스턴트 단것 군것질 끊고 일정량 제때먹고 밀가루 음식 줄였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8752 남편이 전주서 현대차교대근무하는데, 교대근무하지않는 남양연구소로.. 4 .. 2015/10/07 2,520
488751 베스트 글중 부부는 끼리끼리 만난다는 말에 13 kjm 2015/10/07 5,797
488750 서울교육청 "충암중·고교 쌀 20∼30%는 빼돌려&qu.. 9 샬랄라 2015/10/07 1,174
488749 온수매트 사용하시는분들 쓰기 편하세요? 1 ,,, 2015/10/07 883
488748 그때 주택담보대출 받아서 주식 사셨다는 분~ ... 2015/10/07 924
488747 마그밀 신호는 언제와요? 1 ㅇㅇ 2015/10/07 3,108
488746 10월 7일, 갈무리 해두었던 기사들을 모아 올리고 퇴근합니다... 2 세우실 2015/10/07 503
488745 개그맨 1 부모 2015/10/07 1,349
488744 설X수 진설크림..........이거 진짜 대박이네요. 14 DDSS 2015/10/07 8,601
488743 아이들 2층 침대 유용한가요? 15 딸둘맘 2015/10/07 2,982
488742 지역인터넷 아세요? 울산 남구쪽 저렴한 인터넷, 유선방송 있을까.. 82쿡스 2015/10/07 487
488741 집값도 비싸지만 월세 부담에 49 힘드네요 2015/10/07 1,969
488740 강남.양재에서 알리오올리오나 봉골레 파스타 잘하는 이태리음식점 .. 3 파스타 2015/10/07 1,686
488739 박봉에 점심 커피값.... 13 .. 2015/10/07 5,281
488738 8살 아이가..어쩜 이렇게 울먹하게 만드나요? (감동 입니다) 8 감동... 2015/10/07 3,237
488737 중국에서 오늘 암살 봤어요. 10 .. 2015/10/07 2,081
488736 뒷산에 트레킹?) 한시간 빨리 걷기 시작했어요 2 2015/10/07 1,457
488735 AEG청소기부품구입해서 사용하신분들 2 푸른바다 2015/10/07 1,823
488734 어제 집밥백선생에 나온 그릇이 어디 것일까요? 6 지름신 2015/10/07 2,058
488733 꼭 노인과 바다에 고래같은 3 2015/10/07 770
488732 전원주 큰아들과 작은아들 다 직장은 다니지요? 7 전원주돈 2015/10/07 17,801
488731 78만원에 살 수 있는 TV 96만원에 팔아먹은 '졸속 블랙프라.. 세우실 2015/10/07 1,386
488730 필라델피아 치즈케익 신세계네요ㅎ 11 음냐... 2015/10/07 4,424
488729 간단한 영어이름좀 해석해주실래요? 1 뉴욕커피 2015/10/07 608
488728 환절기가 되어서 그런지 온 몸이 가렵네요 3 ........ 2015/10/07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