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실망

.. 조회수 : 596
작성일 : 2015-10-06 17:07:11

친한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곤 밤낮을 저에게 울며불며 전화로 하소연을 했지요.

제가 끊을라 치면, 불안하다며 끊지 말라며, 남자친구에게 대신 전화까지 부탁하던 친구.

다른 이들에겐 못하는 고민을 저에겐 할 수 있다 했었어요.

이별 할 때마다 그렇게 전화를 했고, 저는 그저 들어주고 공감해줬어요.

기분이 몹시 안 좋을 때도 많았어요.

하지만, 전화하는 동안 만큼은 그친구만큼 힘들겠나 싶은 심정이었고,

저는 그 마음이 진심으로 지인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이었어요.

그리고 그 친구는 연락을 서서히 끊었어요.

이별과 함께 아물어가는 마음과 동시에 저에 대한 연락도 서서히 줄여나갔어요.

마지막엔 제가 연락을 해도 받지 않아요.

전 늘 그랬던 것 같아요. 진심을 다해 상대의 결핍을 채워주려했는데,

제가 힘들 땐 다들 나몰라라..하더라구요.

그나마 있는 남자친구가 잘 들어줘요.

하지만 저는 남자친구보단 친구에 대한 니즈가 더 큰 것 같아요.;;

이 부분에서 섭섭하다 한다면.. 인간에 대한 기대가 큰 제 잘못이겠죠?

얇고 깊은 인간관계보다는 넓고 좁은 인간관계를 지향하겠다 다짐하며,

상처받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내 모습이.. 나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IP : 112.170.xxx.10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0419 김치류보관 1 열매 2015/11/16 351
    500418 필라테스한달쉬다가 했더니.. 4 운동 2015/11/16 4,380
    500417 아침에 그룹 운동가는데.. 머리 다들 감으시나요? 5 음... 2015/11/16 2,832
    500416 블로거들이 파는 코트 얼마 남나요? 5 궁금이 2015/11/16 4,260
    500415 A4 들어가는 가방 추천해주세요~ 3 눈의소리 2015/11/16 1,153
    500414 뱅글 뱅글 지하주차장 운전 잘하는 법 알려주세요 ㅠ 11 운전 2015/11/16 5,594
    500413 갤럽 문재인5프로 나왔다는거요.. 14 ㅇㅇ 2015/11/16 993
    500412 밥하고 반찬중에서 뭐가 더 살이찔까요? 16 .. 2015/11/16 4,793
    500411 나이 먹었다고 느낄때 49 ..... 2015/11/16 757
    500410 진실된 남자 구분법 뭘까요? 15 ... 2015/11/16 5,572
    500409 새누리 '美경찰은 총 쏴 시민 죽여도 90%가 정당' 49 섬뜩 2015/11/16 1,272
    500408 따뜻한 가족이 있어 숨쉴 수 있네요. 2 ㅇㅇ 2015/11/16 805
    500407 이번주 파리 신행 어찌해야할까요..ㅠㅠ 49 예비신부 2015/11/16 14,229
    500406 궁금한게요..친구관계에서 말해야 하는 것 말하지 말아야 할 것... 3 ... 2015/11/16 1,575
    500405 인간 말종들이여 !!! 무더기대필,.. 2015/11/16 375
    500404 사흘 머리 안감고 미장원 가는거..안되겠죠;;; 49 ... 2015/11/16 4,873
    500403 가죽소파 천갈이 추천 좀 3 sssss 2015/11/16 2,130
    500402 베이징 겨울여행 어떤가요 7 ㅣㅣ 2015/11/16 1,560
    500401 해외 대학 재학생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 1 light7.. 2015/11/16 339
    500400 새집증후군 시공 필수일까요... 6 고민 2015/11/16 3,401
    500399 정시컨설팅 2015/11/16 663
    500398 독일아마존 메일온거좀 봐주세요 2 직구 2015/11/16 707
    500397 스파게티 간단한데 맛있어용 ! 10 자취 2015/11/16 3,759
    500396 경찰의 살인적 물대포, KBS,MBC 야만의 현장 외면 5 언론맞아? 2015/11/16 766
    500395 어제 일요일 내딸 금사월 1 어제 일요일.. 2015/11/16 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