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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만드는 기술 배울만 할까요

날개 조회수 : 2,986
작성일 : 2015-10-06 14:51:53
지금 49에요. 아이가 중학교가니 시간도 많이 남고 이제 100세 시대고... 마음이 급해지네요.
지금 6~70대 어른들이 보기엔 그리 늙은 나이도 아니죠?
한복만들가 배워두면 쓸데가 있을까요? 뭐든 안하는것보단 낫지 않을까요?
뭔가 기술을 배우고 싶어요.
IP : 203.226.xxx.3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6 2:53 PM (39.118.xxx.77)

    육체적으로 재봉에 필요한 시력이 더 안좋아질텐데 비추합니다.

  • 2. 차라리
    '15.10.6 2:57 PM (125.181.xxx.195)

    미싱 자수? 이런거 어떨까요??
    아님 수선??

  • 3. 아니요.
    '15.10.6 3:16 PM (61.106.xxx.179)

    제가 30대 중반에 거액을 주고 한복학원에 다녔네요.
    바느질에 취미가 좀 있어서 이부자리는 물론이고 집에서 입는 간단한 옷 정도는 직접 만들 수 있는 상태였어요.
    물론 취업을 시켜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더랬죠.
    약속한 석달 후에 보니 취업은 개뿔.
    알고보니 한복 만드는 일도 양장 만드는 일처럼 도제식이더군요.
    기존의 기술자 혹은 디자이너 밑으로 들어가서 몇 년 동안을 푼돈 얼마를 받으며 진짜 기술을 배워야 하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기술자들은 부리기 쉬운 젊은 사람을 제자(?)로 받아준다고 하더군요.
    학원에서 배우는 것은 그저 한복이란 이렇게 만드는 것이라는 브리핑 과정에 불과했었네요.
    제대로 한복 기술자 밑으로 들어갈 수 없으면 그야말로 미싱기술만 있다면 가능한 싸구려 한복을 만드는 공장으로 가야하는데 그건 일반 미싱 경력자라도 상관없기 때문에 봉재공장 경력이 필요했어요.
    저는 함께 한복집을 운영하던 사촌언니에게 일을 배우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학원을 다니던 아줌마와 친해져서는 종로의 대형주단집 공방을 소개받아 갔었는데 처음부터 치마 만드는 것을 통채로 맡기려고 해서 그만 손들고 나왔더랬습니다.
    초보가 그 고운 께끼 바느질로 치마 한 개를 통채로 만들어 내는건 무리였거든요.

  • 4. 그리고
    '15.10.6 3:28 PM (61.106.xxx.179) - 삭제된댓글

    수선 역시 어릴 때부터 양장 기술자 밑에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운 사람이라야 제대로 돈벌이가 됩니다.
    수선도 배워볼까해서 부띠끄 옷을 만들다가 독립해서는 맞춤과 수선을 겸하고 있던 기술자를 찾아갔었는데 그분 말씀이 수선보다는 맞춤이 더 쉽고 편하다고 하데요.
    사실 진짜로 돈이 되는 품이나 어깨를 줄이는 수선 같은 것은 패턴에 대한 이해와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한 작업이거든요.

  • 5. 그리고
    '15.10.6 3:34 PM (61.106.xxx.179)

    수선 역시 어릴 때부터 양장 기술자 밑에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운 사람이라야 제대로 돈벌이가 됩니다.
    수선도 배워볼까해서 부띠끄 옷을 만들다가 독립해서는 맞춤과 수선을 겸하고 있던 기술자를 찾아갔었는데 그분 말씀이 수선보다는 맞춤이 더 쉽고 편하다고 하대요.
    사실 진짜로 돈이 되는 품이나 어깨를 줄이는 수선 같은 것은 패턴에 대한 이해와 고도의 바느질 테크닉이 필요한 작업이거든요.

  • 6. 동갑내기
    '15.10.6 3:52 PM (180.229.xxx.232)

    3년전에 저도 기술을 배워야겠단 생각에 먼저 시작한게 양장이었어요
    국비 일년과정 으로 기능사 자격증 취득했지만 나이 때문인지 취업까지 연결은 안됐고요
    다른 자격증을 따볼까하다 계좌제로 간호조무사 일년과정 끝내고 현재 취업중입니다


    일단 시작해보세요...
    3년동안 양장과 조무사 자격증을 따놓으니 마음도 든든하고
    왠만한 수선과 이불베개정도는 쓱싹 만들고 치마나 수면바지도 뚝딱 만들고
    원단 공부를 해서인지 세탁도 착착 분류해서 아까운 드라이비 안들고
    병원일은 힘들어서 그렇지 찾아보면 일자리는 많더라구요

    작년에 48세에 조무사 도전은 매우매우 무리라고 말리는 분위기였고
    47에 양장 배워서 뭐하겠냐 같이 놀자는 친구들 뿌리치고 자격증 따놓으니
    은근 자신감도 부쩍 늘고 그래요

    한복보다는 양장이 쓰임새가 많을것 같고
    국비로 하는계좌제나 폴리텍에서 6개월이나 일년과정(역시 국비)을 알아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 7. 배우는데 의미를 둔다면
    '15.10.6 4:26 PM (125.132.xxx.223)

    배우는데 의미를 둔다면 괜찮고 돈벌이로 연결하고 싶으면 하지 마세요~

  • 8. 날개
    '15.10.6 5:28 PM (123.212.xxx.164)

    소중한 댓글들..고맙습니다. 한복배우기는 취업과 연결은 좀 어렵겠군요...제가 그다지 솜씨가 좋은 편은 아닌데..
    동갑내기님...전 여태 전업이었는데 국비로 그런 기술을 배울 수 있을까요? 어디서 문의를 해보면 좋을까요? 요즘은 특정기술을 갖고 있는 분들이 젤 부러워요.

  • 9. 버터링
    '15.10.6 6:53 PM (118.217.xxx.17)

    취미로 아이들 한복 만들어주고 있는데요 광장시장 바느질방 공임비가 성인 치마저고리 한벌에 8-10만원부터라고 합니다. 일정 수입이 되려면 한달에 얼마나 주문받아 만들어야 할까요? 취미는 몰라도 초보가 업으로 삼으려 도전하기엔 너무 힘든 일인것같아요.

  • 10. 무엇이던 어려워요
    '15.10.6 9:51 PM (220.76.xxx.203)

    솜씨있으면 여성회관 같은데서 미용기술배워서 아이들 머리 남편머리 이발해줘요
    배우고 금방은 안되고 봉사많이 다니고서 미용도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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