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장 남녀평등했던 전통이 변질되어 남녀차별로

푸른 조회수 : 1,254
작성일 : 2015-10-06 08:53:20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전통은 비교적 여성의 지위가 높았습니다.

    여성을 하대하는 일본이나 중국, 그리고 중세 전까지 여성을 역시 하대했던 서양보다

    고구려, 신라, 백제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전기까지 비교적 여성을 존중하고 여성의 지위가

    높았던 게 우리의 전통이었죠. 그리고 중국과 차별화되는 점이기도 했죠.


     그래서 조선전기까지만 해도 재산상속에 있어서도 딸은 차별을 받지 않았고

     만약 아들이 없으면 딸이나 사위, 외손이 제사와 재산을 물려받았고

     조선의 양반들은 어린 시절 외가에서 태어나 외가에서 자랐습니다.

     이 풍습이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임신했을 때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할

     환경이 낯선 시댁보다는 친숙한 친정이 훨씬 낫고 태아에게도 낫고

     태교나 뱃속에 있는 자손의 성격에도 이 편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즉, 시집살이보다 처가살이의 전통이 더 깊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이 크면 시댁 근처로 옮기긴 했지만요.


     그랬던 오랜 전통은 임진왜란 이후 지배층 사대부가 편집증적으로 성리학에 집착하고

     예법에 집착하면서 서서히 변질, 붕괴됩니다.

     딸은 서서히 모든 권리에서 제외되었고 종손과 다른 자손의 차별이 시작되었고

     여성의 지위가 하락합니다.

     그래도 사대부들은 집안에서 부인에게 존대말을 쓰는 등 기본 예의는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유별나게 여자를 천대하는 일본의 풍습이 흘러들어오고

     육이오전쟁을 거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여성을 하대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되었어요.

     그리고 원래의 전통은 씻은 듯 사라지고 지금 이 모습이 전통인 것처럼 당연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국 상하이 신혼부부 모습을 보았는데, 맞벌이하고 들어와 남자가 요리하고 청소하는 게 일상화된

      모습에서, 맞벌이해도 여자가 가사를 떠맡고 시댁 제사나 시댁 뒷치닥거리의 의무까지 지는

      한국의 현실이 교차됩니다.

      명절의 며느리 노동 풍습과 없어져야 할 제사 풍습과 아직도 갈 길이 머네요.

     

     

IP : 175.114.xxx.1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뀌겠죠.
    '15.10.6 10:10 AM (223.62.xxx.23)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권력인데 곧 혹은 서서히 바뀔꺼에요.

    아직은 명절에 친정 먼저 가겠다는 며느리 같은 여자들이 더 난리치지만 바뀌겠죠. 그런 불평등을 참아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결혼자금도 평등하게 하구요.

  • 2.
    '15.10.6 1:53 PM (221.141.xxx.112)

    율곡 선생도 외가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여자는 족보에도 못올랐다는니 하는 소릴 하죠.
    우리나라는 아들 딸 차별이 없었음은 물론 유산을 분배받거나 부모님 사후 제사를 모시는 일도 장남 차남 가리지 않았고 딸 아들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똑같이 혜택받고 똑같이 분담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2239 이케아 복잡할까요? 5 요즘도 2015/11/21 1,467
502238 예전에 알던 후배가 왜 저한테 연락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000 2015/11/21 1,222
502237 대학 교수는 한국 사회 퇴행에 침묵해선 안 된다 1 샬랄라 2015/11/21 699
502236 한샘 갤거리 붙박이장 해보신분? 1 질문 2015/11/21 2,290
502235 집이 갑자기 어려워지셨던분 있나요? 8 고민 2015/11/21 2,682
502234 “국정교과서, 국제기준 어긋나요”…청소년들 UN에 직접 청원 계.. 2 샬랄라 2015/11/21 775
502233 최민수씨 아들은 외국에서 자랐나요? 49 2015/11/21 3,428
502232 도도맘 기자들 불러놓고 노래부르는 카페보니깐 5 벨라지오 2015/11/21 8,075
502231 산낙지 사왔는데 이거 지금 손질 꼭 해야 하나요? ,,,, 2015/11/21 760
502230 밑에 성범죄신고 문의글 썼던 사람이에요. 3 익명! 2015/11/21 701
502229 교과서 이어 교육방송까지 ‘국정화’ 노리나 2 샬랄라 2015/11/21 633
502228 DKNY 싱글노처자들 컴온 13 싱글이 2015/11/21 1,822
502227 2001년 그분의 말씀.jpg 에휴 2015/11/21 808
502226 88년도에 대학 다니신분들 데모 하셨나요? 49 94학번 2015/11/21 15,322
502225 선본 남자가 주말 다 되서 연락하네요 47 ... 2015/11/21 9,675
502224 늙지도 젊지도 않은 40대...꾸미는법 공유해봐요 17 엄마는노력중.. 2015/11/21 8,896
502223 조혜련씨 재혼 궁금 2015/11/21 3,650
502222 “역사의 판단에 맡겨? 역사가 쓰레기통이냐?” 2 샬랄라 2015/11/21 570
502221 설화* 방판 화장품이요~ 2 늦가을 2015/11/21 1,704
502220 대상포진 아기한테 옮기지 않나요. 19 대상포진 2015/11/21 7,792
502219 인하대 논술 오후에 가야하는데요. 3 인하대 2015/11/21 1,622
502218 국제사회'IS와의 전면전' 에 공감가는 댓글 하나~ 1 2015/11/21 991
502217 불황인데 서비스는 더욱 엉망이네요. 7 주말여행 2015/11/21 2,124
502216 부산 택배박스 지금 살데 없을까요? 2 포미 2015/11/21 851
502215 종이리 ㅠ 종아리 ㅠ 2015/11/21 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