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장 남녀평등했던 전통이 변질되어 남녀차별로

푸른 조회수 : 1,084
작성일 : 2015-10-06 08:53:20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전통은 비교적 여성의 지위가 높았습니다.

    여성을 하대하는 일본이나 중국, 그리고 중세 전까지 여성을 역시 하대했던 서양보다

    고구려, 신라, 백제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전기까지 비교적 여성을 존중하고 여성의 지위가

    높았던 게 우리의 전통이었죠. 그리고 중국과 차별화되는 점이기도 했죠.


     그래서 조선전기까지만 해도 재산상속에 있어서도 딸은 차별을 받지 않았고

     만약 아들이 없으면 딸이나 사위, 외손이 제사와 재산을 물려받았고

     조선의 양반들은 어린 시절 외가에서 태어나 외가에서 자랐습니다.

     이 풍습이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임신했을 때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할

     환경이 낯선 시댁보다는 친숙한 친정이 훨씬 낫고 태아에게도 낫고

     태교나 뱃속에 있는 자손의 성격에도 이 편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즉, 시집살이보다 처가살이의 전통이 더 깊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이 크면 시댁 근처로 옮기긴 했지만요.


     그랬던 오랜 전통은 임진왜란 이후 지배층 사대부가 편집증적으로 성리학에 집착하고

     예법에 집착하면서 서서히 변질, 붕괴됩니다.

     딸은 서서히 모든 권리에서 제외되었고 종손과 다른 자손의 차별이 시작되었고

     여성의 지위가 하락합니다.

     그래도 사대부들은 집안에서 부인에게 존대말을 쓰는 등 기본 예의는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유별나게 여자를 천대하는 일본의 풍습이 흘러들어오고

     육이오전쟁을 거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여성을 하대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되었어요.

     그리고 원래의 전통은 씻은 듯 사라지고 지금 이 모습이 전통인 것처럼 당연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국 상하이 신혼부부 모습을 보았는데, 맞벌이하고 들어와 남자가 요리하고 청소하는 게 일상화된

      모습에서, 맞벌이해도 여자가 가사를 떠맡고 시댁 제사나 시댁 뒷치닥거리의 의무까지 지는

      한국의 현실이 교차됩니다.

      명절의 며느리 노동 풍습과 없어져야 할 제사 풍습과 아직도 갈 길이 머네요.

     

     

IP : 175.114.xxx.1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뀌겠죠.
    '15.10.6 10:10 AM (223.62.xxx.23)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권력인데 곧 혹은 서서히 바뀔꺼에요.

    아직은 명절에 친정 먼저 가겠다는 며느리 같은 여자들이 더 난리치지만 바뀌겠죠. 그런 불평등을 참아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결혼자금도 평등하게 하구요.

  • 2.
    '15.10.6 1:53 PM (221.141.xxx.112)

    율곡 선생도 외가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여자는 족보에도 못올랐다는니 하는 소릴 하죠.
    우리나라는 아들 딸 차별이 없었음은 물론 유산을 분배받거나 부모님 사후 제사를 모시는 일도 장남 차남 가리지 않았고 딸 아들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똑같이 혜택받고 똑같이 분담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8658 영어 잘하시는분 부탁 드려요~ 4 꾸벅~ 2015/10/06 878
488657 머리색깔 불만..염색후 재염색.. 3 .. 2015/10/06 8,706
488656 용인 수지, 평촌 어디가 더 아이들 키우기 좋을까요 11 g 2015/10/06 5,047
488655 꿈에서 전생 체험 한것 같아요 3 2015/10/06 2,981
488654 아주 좋은 회사 면접을 보고 왔는데 왜이리 우울하죠? 12 ..... 2015/10/06 3,603
488653 70대 후반이신 분이 전신마취 수술...괜찮을까요 2 .... 2015/10/06 2,246
488652 통돌이세탁기에 드럼세탁기세제 3 사용가능할지.. 2015/10/06 1,559
488651 와.....미지근한 전기요 추천해 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8 감사 2015/10/06 2,718
488650 7살 아들과 운동하면서 이별과 사랑을 얘기했네요.. 9 .. 2015/10/06 2,034
488649 고등학생들 수업중에 휴대폰 사용가능한가요? 6 christ.. 2015/10/06 892
488648 '급식 비리' 폭로한 충암고 교사, 전방위 압박당했다 1 세우실 2015/10/06 1,023
488647 보일러 작동기 전원을 껐는데도 보일러가 작동이 되더라고요? 1 궁금 2015/10/06 6,785
488646 우주는 끝이 있을까요?...없을까요? 49 모래알보다작.. 2015/10/06 2,786
488645 가슴은 유전이 아닌가봐요...ㅠ 20 하하 2015/10/06 4,912
488644 주변에 항공기 정비사가 있는분 계신가요 3 ㅇㅇ 2015/10/06 1,695
488643 저는 왜 지인들이 대부분 키가 작을까요? 8 아름 2015/10/06 1,570
488642 냄비 질문 휘슬러 지오(일본) 5 .... 2015/10/06 1,592
488641 이제는 라면먹으면 속이 더부룩하네요-_- 7 노화인가 2015/10/06 2,759
488640 어르신들 내복 어디 것이 좋나요? 1 마흔전야 2015/10/06 864
488639 LG/대우 옛날 모델 냉장고 결정 도와주세요ㅜ 4 상 냉동,하.. 2015/10/06 966
488638 키플링 여중생 책가방으로 뭐가 딱 인가요?? 9 ... 2015/10/06 2,505
488637 바이오더마 크림 쓰시는분 계신가요? ... 2015/10/06 1,184
488636 아파트 사면 세금이 얼마나 더 내야 할까요? 3 2015/10/06 1,705
488635 부암동에서 하루 즐기기 2 정보 주세요.. 2015/10/06 1,947
488634 스페인 여행 48 스페인 2015/10/06 2,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