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장 남녀평등했던 전통이 변질되어 남녀차별로

푸른 조회수 : 1,098
작성일 : 2015-10-06 08:53:20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전통은 비교적 여성의 지위가 높았습니다.

    여성을 하대하는 일본이나 중국, 그리고 중세 전까지 여성을 역시 하대했던 서양보다

    고구려, 신라, 백제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전기까지 비교적 여성을 존중하고 여성의 지위가

    높았던 게 우리의 전통이었죠. 그리고 중국과 차별화되는 점이기도 했죠.


     그래서 조선전기까지만 해도 재산상속에 있어서도 딸은 차별을 받지 않았고

     만약 아들이 없으면 딸이나 사위, 외손이 제사와 재산을 물려받았고

     조선의 양반들은 어린 시절 외가에서 태어나 외가에서 자랐습니다.

     이 풍습이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임신했을 때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할

     환경이 낯선 시댁보다는 친숙한 친정이 훨씬 낫고 태아에게도 낫고

     태교나 뱃속에 있는 자손의 성격에도 이 편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즉, 시집살이보다 처가살이의 전통이 더 깊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이 크면 시댁 근처로 옮기긴 했지만요.


     그랬던 오랜 전통은 임진왜란 이후 지배층 사대부가 편집증적으로 성리학에 집착하고

     예법에 집착하면서 서서히 변질, 붕괴됩니다.

     딸은 서서히 모든 권리에서 제외되었고 종손과 다른 자손의 차별이 시작되었고

     여성의 지위가 하락합니다.

     그래도 사대부들은 집안에서 부인에게 존대말을 쓰는 등 기본 예의는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유별나게 여자를 천대하는 일본의 풍습이 흘러들어오고

     육이오전쟁을 거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여성을 하대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되었어요.

     그리고 원래의 전통은 씻은 듯 사라지고 지금 이 모습이 전통인 것처럼 당연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국 상하이 신혼부부 모습을 보았는데, 맞벌이하고 들어와 남자가 요리하고 청소하는 게 일상화된

      모습에서, 맞벌이해도 여자가 가사를 떠맡고 시댁 제사나 시댁 뒷치닥거리의 의무까지 지는

      한국의 현실이 교차됩니다.

      명절의 며느리 노동 풍습과 없어져야 할 제사 풍습과 아직도 갈 길이 머네요.

     

     

IP : 175.114.xxx.1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뀌겠죠.
    '15.10.6 10:10 AM (223.62.xxx.23)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권력인데 곧 혹은 서서히 바뀔꺼에요.

    아직은 명절에 친정 먼저 가겠다는 며느리 같은 여자들이 더 난리치지만 바뀌겠죠. 그런 불평등을 참아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결혼자금도 평등하게 하구요.

  • 2.
    '15.10.6 1:53 PM (221.141.xxx.112)

    율곡 선생도 외가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여자는 족보에도 못올랐다는니 하는 소릴 하죠.
    우리나라는 아들 딸 차별이 없었음은 물론 유산을 분배받거나 부모님 사후 제사를 모시는 일도 장남 차남 가리지 않았고 딸 아들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똑같이 혜택받고 똑같이 분담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375 "정치 검찰 용납 안 해"…박근혜의 변신? 1 샬랄라 2015/10/31 662
496374 미국에 사시는 분들께 여쭙니다. 4 ........ 2015/10/31 1,309
496373 전라도여행 도움 부탁드려요~ 3 ... 2015/10/31 1,034
496372 집이 부유한 경우 자식이 공부못해도 개의치 않나요? 18 궁금 2015/10/31 7,158
496371 요즘 조성진이 파이널에서 쳤던 12 쇼팽 2015/10/31 3,652
496370 마포 아파트 팔고 판교 아파트 사면 어떨까요? 24 이사 2015/10/31 7,342
496369 고려대 학생 7천 명 국정화 반대 서명... "유신적 .. 1 샬랄라 2015/10/31 914
496368 가수 콘서트 혼자 가도 될까요? 19 첨이라 2015/10/31 2,237
496367 해독쥬스 2 만세 ^^ 2015/10/31 1,501
496366 급)pc에 있는 인증서를 폰으로 이동? 복사하면 8 .. 2015/10/31 925
496365 ‘위대한 탈출’ 원문과 대조하니 무더기 오류, 한경비피가 빨리 .. 샬랄라 2015/10/31 656
496364 영등포 타임스퀘어 여의도 ifc 몰 어디가 좋을까요?.. 14 어디 2015/10/31 4,832
496363 이태진 서울대 국사학자, '국정교과서는 일본 비판하기 어려워' 3 외교문제비하.. 2015/10/31 1,267
496362 오늘아침 패딩입고 출근했어요 4 ㅇㅇ 2015/10/31 2,281
496361 10년쯤전 부천역에서 먹던 길거리 토스트가 너무 생각 나네요 8 uu 2015/10/31 2,608
496360 4 ... 2015/10/31 3,143
496359 결혼의 시작… 6 편안한 삶 2015/10/31 2,370
496358 전세 보증보험 해야하는집 괜찮을까요?? gg 2015/10/31 907
496357 영어표현 질문 3 질문 2015/10/31 706
496356 이해할수 없는 남편 2 그냥 2015/10/31 1,149
496355 입주시터? 가사도우미? 6 워킹맘 2015/10/31 1,723
496354 박 대통령, 방사청장에게 '왜 사서 고생하시나요' 2 참맛 2015/10/31 1,045
496353 새가 죽었어요 . 13 새가 2015/10/31 2,139
496352 보일러 온도센서 잘 고장나나요? 다른 집들도.. 2015/10/31 2,189
496351 국정교과서 여론, 대구경북 뺀 전지역 반대로 돌아서 49 대구경북 2015/10/31 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