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장 남녀평등했던 전통이 변질되어 남녀차별로

푸른 조회수 : 881
작성일 : 2015-10-06 08:53:20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전통은 비교적 여성의 지위가 높았습니다.

    여성을 하대하는 일본이나 중국, 그리고 중세 전까지 여성을 역시 하대했던 서양보다

    고구려, 신라, 백제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전기까지 비교적 여성을 존중하고 여성의 지위가

    높았던 게 우리의 전통이었죠. 그리고 중국과 차별화되는 점이기도 했죠.


     그래서 조선전기까지만 해도 재산상속에 있어서도 딸은 차별을 받지 않았고

     만약 아들이 없으면 딸이나 사위, 외손이 제사와 재산을 물려받았고

     조선의 양반들은 어린 시절 외가에서 태어나 외가에서 자랐습니다.

     이 풍습이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임신했을 때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할

     환경이 낯선 시댁보다는 친숙한 친정이 훨씬 낫고 태아에게도 낫고

     태교나 뱃속에 있는 자손의 성격에도 이 편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즉, 시집살이보다 처가살이의 전통이 더 깊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이 크면 시댁 근처로 옮기긴 했지만요.


     그랬던 오랜 전통은 임진왜란 이후 지배층 사대부가 편집증적으로 성리학에 집착하고

     예법에 집착하면서 서서히 변질, 붕괴됩니다.

     딸은 서서히 모든 권리에서 제외되었고 종손과 다른 자손의 차별이 시작되었고

     여성의 지위가 하락합니다.

     그래도 사대부들은 집안에서 부인에게 존대말을 쓰는 등 기본 예의는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유별나게 여자를 천대하는 일본의 풍습이 흘러들어오고

     육이오전쟁을 거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여성을 하대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되었어요.

     그리고 원래의 전통은 씻은 듯 사라지고 지금 이 모습이 전통인 것처럼 당연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국 상하이 신혼부부 모습을 보았는데, 맞벌이하고 들어와 남자가 요리하고 청소하는 게 일상화된

      모습에서, 맞벌이해도 여자가 가사를 떠맡고 시댁 제사나 시댁 뒷치닥거리의 의무까지 지는

      한국의 현실이 교차됩니다.

      명절의 며느리 노동 풍습과 없어져야 할 제사 풍습과 아직도 갈 길이 머네요.

     

     

IP : 175.114.xxx.1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뀌겠죠.
    '15.10.6 10:10 AM (223.62.xxx.23)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권력인데 곧 혹은 서서히 바뀔꺼에요.

    아직은 명절에 친정 먼저 가겠다는 며느리 같은 여자들이 더 난리치지만 바뀌겠죠. 그런 불평등을 참아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결혼자금도 평등하게 하구요.

  • 2.
    '15.10.6 1:53 PM (221.141.xxx.112)

    율곡 선생도 외가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여자는 족보에도 못올랐다는니 하는 소릴 하죠.
    우리나라는 아들 딸 차별이 없었음은 물론 유산을 분배받거나 부모님 사후 제사를 모시는 일도 장남 차남 가리지 않았고 딸 아들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똑같이 혜택받고 똑같이 분담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5502 운동하시는 분들 운동준비 안 귀찮으세요? 13 ㄱㄱ 2016/01/07 2,799
515501 박정희의 성상납과 박근혜의 사라진 7시간 (펌) 7 미테 2016/01/07 2,765
515500 새아파트로 이사가고 싶은데 분양받는거나 새아파트 입주정보는 .. 1 Llllll.. 2016/01/07 1,023
515499 인천공항 근처 숙박가능한 중급정도..숙박시설? 6 공항 2016/01/07 1,406
515498 아기 사온 23살 여자 11 2016/01/07 5,711
515497 윤선생 공부하는 방법 아세요? 야키 2016/01/07 572
515496 밀양여행 추천해주세요 3 밀양사시는 .. 2016/01/07 694
515495 막말하는 소심한 상사 3 2016/01/06 1,137
515494 가끔 만나는 썸남의 부친상에 조문가야 할까요? 15 . 2016/01/06 3,693
515493 코트색깔 브라운 어때요? 4 . . 2016/01/06 1,720
515492 라꾸라꾸침대 써보신분 ~ 편안한가요? 6 혹시 2016/01/06 3,472
515491 화투는 어디서 배울 수 있나요 4 저기 2016/01/06 916
515490 후라이팬 사려고하는데 뚜껑 꼭 필요한가요? 6 후... 2016/01/06 1,328
515489 공동육아 해보신 분 6 4살 2016/01/06 1,333
515488 크림치즈 칼로리 엄청 나겠죠? 1 ffing 2016/01/06 2,476
515487 내가 엄마답지 못하다고 느낄 때 18 .... 2016/01/06 4,119
515486 외국계회사 이직시... 1 질문이요 2016/01/06 1,106
515485 나이드니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요.. 13 .. 2016/01/06 7,313
515484 당산 3가 계룡리슈빌 매매 고민하시던분 계약하셨나요? ^^ 4 ... 2016/01/06 1,696
515483 가정어린이집에선 김치 보통 만들어먹나요 3 보육도우미 2016/01/06 1,019
515482 화투에서 좋아하는 광은 어느패인지요~ 7 고스톱^^ 2016/01/06 827
515481 자식이 성직자 된다고 하면 어떨것 같아요? 5 자식 2016/01/06 2,222
515480 인간성 타고나는걸까욤? 6 아이린뚱둥 2016/01/06 1,909
515479 [중앙일보] 애매한 해명, "배석자들 대화 받아적었다&.. 2 샬랄라 2016/01/06 783
515478 수학 학원은 진도를 어찌 빼길래 두달에 한학기씩 하나요? 9 수학 2016/01/06 4,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