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장 남녀평등했던 전통이 변질되어 남녀차별로

푸른 조회수 : 849
작성일 : 2015-10-06 08:53:20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전통은 비교적 여성의 지위가 높았습니다.

    여성을 하대하는 일본이나 중국, 그리고 중세 전까지 여성을 역시 하대했던 서양보다

    고구려, 신라, 백제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전기까지 비교적 여성을 존중하고 여성의 지위가

    높았던 게 우리의 전통이었죠. 그리고 중국과 차별화되는 점이기도 했죠.


     그래서 조선전기까지만 해도 재산상속에 있어서도 딸은 차별을 받지 않았고

     만약 아들이 없으면 딸이나 사위, 외손이 제사와 재산을 물려받았고

     조선의 양반들은 어린 시절 외가에서 태어나 외가에서 자랐습니다.

     이 풍습이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임신했을 때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할

     환경이 낯선 시댁보다는 친숙한 친정이 훨씬 낫고 태아에게도 낫고

     태교나 뱃속에 있는 자손의 성격에도 이 편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즉, 시집살이보다 처가살이의 전통이 더 깊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이 크면 시댁 근처로 옮기긴 했지만요.


     그랬던 오랜 전통은 임진왜란 이후 지배층 사대부가 편집증적으로 성리학에 집착하고

     예법에 집착하면서 서서히 변질, 붕괴됩니다.

     딸은 서서히 모든 권리에서 제외되었고 종손과 다른 자손의 차별이 시작되었고

     여성의 지위가 하락합니다.

     그래도 사대부들은 집안에서 부인에게 존대말을 쓰는 등 기본 예의는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유별나게 여자를 천대하는 일본의 풍습이 흘러들어오고

     육이오전쟁을 거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여성을 하대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되었어요.

     그리고 원래의 전통은 씻은 듯 사라지고 지금 이 모습이 전통인 것처럼 당연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국 상하이 신혼부부 모습을 보았는데, 맞벌이하고 들어와 남자가 요리하고 청소하는 게 일상화된

      모습에서, 맞벌이해도 여자가 가사를 떠맡고 시댁 제사나 시댁 뒷치닥거리의 의무까지 지는

      한국의 현실이 교차됩니다.

      명절의 며느리 노동 풍습과 없어져야 할 제사 풍습과 아직도 갈 길이 머네요.

     

     

IP : 175.114.xxx.1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뀌겠죠.
    '15.10.6 10:10 AM (223.62.xxx.23)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권력인데 곧 혹은 서서히 바뀔꺼에요.

    아직은 명절에 친정 먼저 가겠다는 며느리 같은 여자들이 더 난리치지만 바뀌겠죠. 그런 불평등을 참아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결혼자금도 평등하게 하구요.

  • 2.
    '15.10.6 1:53 PM (221.141.xxx.112)

    율곡 선생도 외가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여자는 족보에도 못올랐다는니 하는 소릴 하죠.
    우리나라는 아들 딸 차별이 없었음은 물론 유산을 분배받거나 부모님 사후 제사를 모시는 일도 장남 차남 가리지 않았고 딸 아들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똑같이 혜택받고 똑같이 분담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8853 요즘 코스트코에 바이타믹스 판매하나요? 7 믹서 2015/10/08 2,544
488852 위염/식도염 - 케베진 드신 분, 어디서 사셨나요? 6 건강 2015/10/08 2,715
488851 남편이 음성판정 15 참... 2015/10/08 8,857
488850 82쿡님들도 친정에 안좋은 모습 올케한테는 보여주기 싫으세요 어.. 3 .. 2015/10/08 1,021
488849 강서구 자살한 3가족 딸이 특목고생이었네요 20 2015/10/08 15,033
488848 응팔 너무 멀리갔단 댓글을 보니 제가 늙긴 늙었나봐요..ㅠ 6 // 2015/10/08 1,938
488847 김치김밥 만들려 하는데요... 6 김치김밥 2015/10/08 1,586
488846 한그루 결혼하는 때에 맞춰서 잘 터뜨렸네요~ 14 워이 2015/10/08 7,206
488845 며칠 전 아주 좋은회사 면접봤다가 우울했다던 사람인데 13 ..... 2015/10/08 4,771
488844 이 가방 뭘까요? 2 가방가방 2015/10/08 1,295
488843 엄마 보청기 해드리려 하는데... 6 ... 2015/10/08 1,642
488842 일룸책상 1400vs.1600...결정장애입니다. 9 책상구입 2015/10/08 4,014
488841 한그루가 말한 모델 출신 어머니는 친엄마가 아닌거죠? 6 이건이해가 .. 2015/10/08 12,619
488840 온천화성 가는데 맛집 1 화성 2015/10/08 638
488839 고등 수학은 중등때 어느정도 해놔야 내신 잘 나오나요? 2 중3 2015/10/08 2,147
488838 상하이 여행 잘 다녀왔어요. 10 감사 2015/10/08 3,145
488837 비지찌개에 무 넣어도 괜찮을까요? 49 궁금 2015/10/08 592
488836 도우미 맘에는 드는데요 6 Ff 2015/10/08 2,358
488835 밑에 글보고..대입 변수가 너무 많은게 문제 아닌가요? 1 .. 2015/10/08 583
488834 아파트 - 아래 층 화장실 누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3 질문 2015/10/08 4,453
488833 전병헌 “박근혜 정부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종북 정책’” 1 샬랄라 2015/10/08 559
488832 공부가 힘드네요...머리가 나빠서ㅜ 3 힘듦 2015/10/08 1,173
488831 집 이사하려고 동네구경하는데요. 6 고민 2015/10/08 2,735
488830 황우여 “한국사 국정교과서, 박근혜가 지시했다” 外 49 세우실 2015/10/08 2,122
488829 남자 면도기로 팔 다리 제모해도 될까요? 1 ㄱㄱ 2015/10/08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