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5.10.5 7:59 PM
(86.181.xxx.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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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비교하고 불안해하지 마세요.
어차피 지금 당장 한국에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인데 그러면 뭐합니까?
그냥 영국은 이런 곳... 생각하고 하루하루 살면서 의미를 찾아야죠.
그 의미 누가 안 찾아 줍니다. 본인이 할 몫이예요.
2. 그렇다니까요
'15.10.5 8:00 PM
(121.139.xxx.98)
유럽에 살면 엄청 좋을 것 같은 환상들이 있는데 살아보면 별거 없죠. 인근 나라들 여행 다니려고해도 돈이 얼마나 많이 깨지는데.. 직장 그만두고 나온 여자들 중에 후회 안하는 사람들 한명도 못봤어요. 대부분 우울해하구요. 날씨들도 안좋으니. 3년으로 정해져 있으니 그나마 낫네요. 저라면 한국 돌아와서 취업합니다. 3년동안 여자 입장에서는 도대체 할 게 없어요. 어학원이나 조금 다닐까, 애들, 남편 뒷바라지하는 거죠.
새삼 학위를 딸 것도 아니고, 중년을 학교에서 쉽게 받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러고 돌아오면 대책없는 경력 단절에 그저 번드르르한 해외 체류 경험만 남는 거죠. 유럽 몇년 살다왔다고 하면 오오..하는 그런 거.
3. ㅌㄷㅌㄷ
'15.10.5 8:03 PM
(222.237.xxx.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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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댓글
영국에서 못살아서 아쉬운 1인으로서, 그냥 그 시간을 즐기시라고밖에.....
아무래도 관광과 생활은 다르죠. 그리고 물가도 비싸구요
힘내세요
4. ...
'15.10.5 8:03 PM
(86.181.xxx.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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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댓글
자꾸 비교하고 불안해하지 마세요.
어차피 지금 당장 한국에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인데 그러면 뭐합니까?
그냥 영국은 이런 곳... 생각하고 하루하루 살면서 의미를 찾아야죠.
그 의미 누가 안 찾아 줍니다.
본인이 할 몫이예요.
저도 영국사는 40대 아줌마인데 2년 예정하고 왔고 이제 1년 되어가는데
저는 여기서 하루하루가 가는 게 아쉬워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날들이라는 걸 아니까요.
5. 음..
'15.10.5 8:05 PM
(14.34.xxx.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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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댓글
직장이나 이런것이 정말 노력해도 안되는 사람이 있고
진짜 자연스럽게 잘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제가 아는분도 애들 키운다고 10년 이상을 쉬어도 직장 다녀야지~하자마자 직장 구해서 다니고
언니도 한국에서 외국으로 갔는데 애들 키운다고 정신없이 살다가 10년 지나고나서
직장 다녀야지~하자마자 직장 다니고 이직해야지~하자마자 이직하고 2~3년 사이에 연봉 쑥쑥 올라가고
즐겁게 회사다니더라구요.
반면에 저는 백수주부로 있구요.
저 위에 두사람은 딱보면 딱부러지고 책임감 넘치고 프로패션널~하게 보여요.
6. fg
'15.10.5 8:06 PM
(175.113.xxx.180)
그런가보네요. 전 한달씩 유럽여행다닐 때마 그저 스쳐가는 게 아니라. 살아봤으면. 했는데
막상 사시는 분은 고달프신가봅니다. 그런데.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요?
저희 친정엄니는 정작 단 한번도 애봐준 적 없으면서.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보셧던 [애봐주길 바라는 며느리들 : 노년 생활 자유롭게 . 패널들 나눠서 대화]
얘기해주면서 저런. 생각 가진 젊은이들은 나쁘다라고 비난만 하시길래. 그런가보구나..했는데.
다른 70연세드신 이웃할머님이 자기는 미국에서 박사과정 준비하는 딸 뒷바라지 하면서
손주 유치원 보냈던 그 3년이 자기 인생에서 가장 행복햇던 때라고. .. 말씀하시는 것 보고
신선한 충격이 들었답니다
7. dkanfl
'15.10.5 8:06 PM
(220.118.xxx.116)
아무리 힘들어도 커리어 하나 잡아서 배우고 오세요. 뭐라도 하나 더 건져 와야 여기서 재기 할 수 있어요.
8. 음..
'15.10.5 8:06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한국에서나 외국에서나 그냥 아무데나 직장에 가야지~하면 바로 직장구해서 다니더라구요.
조금의 좌절? 면접에 불리함? 이런거 전혀없고 걍 들어가더라구요.
9. 이해..
'15.10.5 8:08 PM
(218.155.xxx.67)
이해 합니다. 그렇치만 그 시절 지나면 영국에서 뭐했나
또 방황합니다.
오늘을 사시길. 도합 6년을 허비한 후회 아줌 씀 --
10. fg
'15.10.5 8:08 PM
(175.113.xxx.180)
전 그 이웃할머님이. 참.. 롤모델이세요. 매사 긍정적이고 늘 밝고 주변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시거든요.
언제나 열려있는 마인드에. 그 연세에 배낭하나 짊어지고. 세계여행 안다녀보신 데 없구요.
님 이 계신 자리가 모르는 남들은 또 부러운 자리일수도 있을 거예요.
혹 아세요 몇년 후 돌아보면 넘 그리울지도요
11. 원글
'15.10.5 8:10 PM
(68.100.xxx.108)
댓글 달아주셔서 넘 감사해요..
지금 친척 결혼식때문에 없는 돈 내서 미국 방문하고 있는데
훨씬 기분이 낫긴 합니다.. 영국이고 유럽이고 미국이고 해외서 산다는건 정말 귀중한
경험은 맞아요
제가 아마 처음해보거나 환상이 있었던 사람이면 너무 고마왔을텐데
일하면서 많이 다녀봤고
사실 일까지 그만두고 왔을때 그 보상심리가 컸나봐요
그리고 영국은 날씨가..ㅠㅠㅠ
그래도 아름다운 곳, 유니크한 곳, 어디서도 누릴 수 없는 풍경등이 있는데
문제는 제 마음이겠지요..
그냥 일없이 매일 전업 현지 두뇌노동을 다 해야하니
울화가 치밀어서 가끔은...
그래도 미국 오니 훨씬 모든게 수월하고
여기 몇일있으면서 숨통이 트이는거 같아요
점세개님 말씀 감사하네요.. 의미를 찾는게 잘 안되어서 그런거겠지요..
누구도 대신해줄수없어서..
12. ㅇㅇㅇ
'15.10.5 8:10 PM
(121.130.xxx.134)
영국 문화에 좀 더 관심 갖고 즐기다 오세요.
애프터눈 티 같은 거라도 체계적으로 좀 배우고 공부해 오시면 어떨지요?
저라면 블로그라도 꾸며서 나중에 책이라도 한 권 내겠어요.
그게 목적이 아니라 즐기고 공부하다 보면 결과물이 하나 생기는 거죠.
지금 주어진 상황이 나쁜 것도 아니고, 어찌보면 남들이 다 부러워 할 상황인데
전전긍긍 불안 초조해하는 거 저같은 사람은 이해가 잘 안 갑니다만.
어쨌든 피할 수 없으면 즐기세요.
13. 원글
'15.10.5 8:15 PM
(68.100.xxx.108)
댓글 다는 사이 고마우신 리플이 더 있네요.. 그렇죠.. 고맙고 즐거운 자리여야 할 지금이..
현재를 충실히 살아야 겠어요 뭐라도 배우거나 하면서..
초조한 마음을 접는게 참 힘들지만..ㅠ
나중에 영국서 뭐했을까.. 이런 생각만은 안해야 될 거 같아요.. ;;;
14. 님
'15.10.5 8:20 PM
(58.234.xxx.95)
건강 건강 잘 챙기요.
해외라곤 신혼여행 간 필리핀이 전부지만요..
제생각을 써보자면요
제가 맏며눌이면서 명절에 그다지 스트레스 받지 않는 법..
어차피 1주일 후엔 모든것들이 다 끝나 있을거다예요.
명절 3,4일 전쯤이면 예전엔 극도로 예민해있었겠지만
다음주 o요일이면 다 끝나고 신나서 좋다고 하겠지.?
라고 생각되니 마음 편해 지더라고요.
그깟 며칠의 명절과 타국에서의 생활 스트레스..물론비교할바 아니겠지만...내가 기쁨과 보람으로 보내도 내년 10월6일은 오고요..힘들어하고 우울해도 내년 10월6일은또 오겠지요..? 의도가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어요..
힘내시고 밝게 지내셨으면 좋겠네요
15. anna may
'15.10.5 8:23 PM
(1.243.xxx.247)
-
삭제된댓글
영국에서 문화적으로 즐기자면 배울 것도 많고 시골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는 즐거움도 많을텐데요. 아무리 날씨가 나빠도 봄 여름은 괜찮잖아요. 지금 아니면 못 즐길 것들 찾아서 많이 배우고 즐겨보세요. 저는 런던에서 작은 연극, 각종 공연 정말 실컷 봤어요. 현대극부터 셰익스피어까지, 수준들도 훌륭하고 비싸지도 않습니다. 비싼 뮤지컬이나 대형 공연 말고도 좋은 게 엄청 다양하고 많은걸요. 굳이 좋은 자리 원하지 않으면 로열 오페라 하우스 같은 곳도 그리 비싸지 않더라고요. 평일 낮에는 업그레이드도 가능.
16. ...
'15.10.5 8:25 PM
(1.243.xxx.247)
영국에서 문화적으로 즐기자면 배울 것도 많고 시골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는 즐거움도 많을텐데요. 아무리 날씨가 나빠도 봄 여름은 괜찮잖아요. 지금 아니면 못 즐길 것들 찾아서 많이 배우고 즐겨보세요. 취미가 있으시면 워낙 정원 가꾸기가 발달한 나라라 원예나 정원 디자인을 배워도 좋겠더라구요.
저는 런던에서 작은 연극, 각종 공연 정말 실컷 봤어요. 현대극부터 셰익스피어까지, 수준들도 훌륭하고 비싸지도 않습니다. 비싼 뮤지컬이나 대형 공연 말고도 좋은 게 엄청 다양하고 많은걸요. 굳이 좋은 자리 원하지 않으면 로열 오페라 하우스 같은 곳도 그리 비싸지 않더라고요.
17. ...
'15.10.5 8:32 PM
(112.152.xxx.13)
-
삭제된댓글
그럴것같긴해요
제친구는 선보고 3개월만에 교포와 결혼해서 결혼과 동시에 외국에서 살다가 우울증까지 걸렸어요
그래도 님은 남편과 애들이 있으니 훨씬낫죠
저라면 영어회화라도 열심히 배워올것같아요
일부러 어학연수도 갈텐데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어학원 다니고싶어요
18. 와우
'15.10.5 8:32 PM
(92.109.xxx.55)
영국이라니. 전 너무 부럽기만 한 걸요. 저는 영어권이 아닌 곳에 있어서요. 이젠 적응하고 현지어도 꽤 해서 그럭저럭 지내지만, 영어처럼 자유롭게 구사하진 못해서 한계가 있거든요. 여기 한국인들 말도, 다들 영국 놀러갈 때 마다 응어리진 답답함을 실컷 풀고 온대요. 영어로 자유롭게 하고픈거 하다 온다고요. 아무래도 서른 넘어 배운 제3언어가 영어만큼 유창해지긴 쉽지 않으니까요. 제 소원이 영어권에 정착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할 게 너무너무 많을 것 같아요....... 그냥 이런 사람도 있다는 걸 보고 가진 것에 감사하며 지내시면 어떨런지요?
19. 영국삶
'15.10.5 8:55 PM
(211.107.xxx.210)
저 11년 영국서 살고 지금은 한국.
마지막 한 3년을 st.peters hospice charity shop 에서 volunteer 로 일했어요.
영어를 유창하게 못하니 일을 열심히 해서 마니저가 저를 엄청 좋아했어요.같이 일하시는 직장 퇴직하신
할머니들도 사귀고.크리스마스 밀도 레스토랑에서 같이 먹고.점점 영국을 알아가나보다라고 생각했어요.
나름 보람도 느끼고.한국올때 할머니들 살아있을때 내가 이분들을 다시 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슬펐어요.
영어도 배워 봤지만 그래도 샵에세 일했던게 젤로 기억에 남아요.
벌룬티어로 한번 일해보세요.무료하지는 않을꺼에요.
강추!
20. 그래도 이왕가신거
'15.10.5 8:59 PM
(114.203.xxx.61)
열심히 즐기시고 생활하다 한국오세요
또 다시 일생기겠지요
남들은 못가서 우울한사람도 많이 봤는데 전
즐겁게 지내다 왔어요. 가장 좋은 추억이에요.
21. ...
'15.10.5 9:01 PM
(194.230.xxx.236)
저 처음 남편따라 유럽에 와서 살게 됐을때 생각나네요 전 잠깐 온게 아니고 살러 온거지만 초기엔 영 맘이 불안했어요 언어도 안돼고 모든게 낯설고 뭘해도 즐겁지가 않구요 본격적으로 여기 생활을 즐기게 된건 4-5년이나 지나고 나서였어요 그전엔 늘 우울하고 즐기려고 뭘 딱히 찾아보지도 않았었네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렇게 보낸 세월이 정말 아깝더군요 전 20대 중반에 한참 젊고 창창할때 와서 왜그렇게 아무일없는데 혼자 불안해하고 떨며 그시간을 즐기지 못했는지..스키도 타고 수영도 배우고 바베큐도 하고..ㅋㅋ 참 찾아보면 할것이 정말 많은데 그동안 이런것두 왜 안하고 살았나 제 자신이 참 한심했습니다 어쨌든 엎질러진 물이고 거기에 몇년은 계셔야 하니..주변에 친구도 좀 만드시고 돈이 들지 않는 내에서 여가생활도 찾아보시고..그 불안한 마음 떨쳐버리시길 바래요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닌일들입니다..
22. qpqp
'15.10.5 9:20 PM
(115.40.xxx.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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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댓글
영국에서 영어학원 다니세요..이주마다 혹은 일주마다 개강을 하거든요.. 한달이라도 한번 다녀보시구요..또 영국에서 댄스 배우세요..스코틀랜드댄스와 자이브등등 십파운드 회비내면 일주일에 한번 배울수 있는곳을 찾아보세요. 승마와 골프도 싸게 배울수 있어요..
23. 그렇게
'15.10.5 9:21 PM
(211.204.xxx.43)
살면 외국생활 원래 재미없어요..현지인들을 사귀세요..그러다보면 저녁 초대도 받고 사람들 소개도받고 가정식도 경험하게되고 좋은브랜드 와인이나 요리재료나 레스토랑 정보도 얻고..한국인 말고 현지인들과 어울리는 재미를 익히다보면 외국생활 재밌어요..그대신 현지인들이 좀 수준되는분들이면 더 좋고요..좀 배운 사람들..
24. mi
'15.10.5 9:45 PM
(108.48.xxx.129)
저 영국에서 4년 살았어요. 그 전에 직장생활 했구요.
7년간 한국있다가 또 미국 나와 있어요.
원글님 어떤 마음인지 잘 알아요.
뭘 배우라는 말도 여행 많이 다녀서 좋겠다는 말도 귀에 안들어 오실거예요.
한국에서보다 훨씬 사는게 힘들죠.
생활도 여러모로 불편하고.
남편분이 주재원이시니 경제적으로 함드시진 않겠지만
영국이 워낙 물가도 비싸고 사는게 불편하죠.
아이들 뒤치닥거리에 내 손 움직이지 않으면 삼시세끼 집안일 제대로 되는게 없죠.
직장까지 그만두고 왔는데 이러고 살고 있으니 불언하고 우울하고...
저도 그랬어요....
제일 싫은 사람들이 잘알지도 못하면서 학교를 다니라는 둥 현지인을 사귀라는 둥 하는 사람들이죠...^^
아직 오신지 얼마안되신거 같은데 1년 2년 지나고 나면 뭘 해야할 원글님 스스로 알게 될거예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들 잘 지내는것에 감사하고
아이들 학교 간 시간에 일주일 한두번이라도 취미 생활 찾아래보세요.
주재원이시면 런던 근처 사실테니 선택의 폭은 넓을거같네요.
골프를 배워보시든가 테니스를 배워보시든가 원래 하시던 취미 생활에 관련된 걸 해보시든가
별로 스트레스 받지 않을 걸 찾아서 시작해보세요.
(골프는 미국보다 영국이 치기 좋아요. 더 저렴하고 편하게 칠수 있어요.)
한가지 시작해보면 사람도 만나게 되고 자신감도 생기게 되요.
이미 직장까지 그만두고 오게된거 어쩌겠어요...
아이들때문에 큰 결정하셨을거예요.
그냥 아이들 보고 살아야죠.... 뭐...
2년지나고 나면 가는시간이 아쉬우실거예요.
25. 지나가다
'15.10.5 9:58 PM
(175.193.xxx.10)
-
삭제된댓글
영국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전 북서쪽에서 3년 정도 살았는데, 전 영국 날씨 너무 좋았어요.
일단 한국보다 덥고 춥고의 편차가 크지 않고 mild 함이 좋았고, 비오는 것도 나쁘지 않던데요...
무엇보다 서울 생활...문 열면 보이는 건 회색 아파트...
영국에선 창밖을 보면 파란 하늘과 널찍한 잔디...시야가 탁 트인 그 기분...
런던에 사신다면 공감하지 못하실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서울보단 나을거라고 생각), 전 영국의 삶이 참 소중했어요.
26. 지나가다
'15.10.5 9:59 PM
(175.193.xxx.10)
영국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전 북서쪽에서 3년 정도 살았는데, 전 영국 날씨 너무 좋았어요.
일단 한국보다 덥고 춥고의 편차가 크지 않고 mild 함이 좋았고, 비오는 것도 나쁘지 않던데요...
무엇보다 서울 생활...문 열면 보이는 건 회색 아파트...
영국에선 창밖을 보면 파란 하늘과 널찍한 잔디...시야가 탁 트인 그 기분...
런던에 사신다면 공감하지 못하실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서울보단 나을거라고 생각), 전 영국의 삶이 참 소중했어요.
3년 살다 왔는데, 지금은 너무 빨리 그 시간들이 지나가버린 거 같아서 아쉬워요.
기왕 계시는 거 즐겁게 지내실 수 있음 좋겠네요~
27. 저도
'15.10.5 10:04 PM
(211.187.xxx.179)
영국 surrey 살았는데 현지인... 누가 한국아줌마랑 사귀어 안줘요. 저 위에 연극보고 채러티숍 자원봉사하고 그런 분들은 성격이 엄청 적극적인거고 뭐랄까 영국은 나가서 다니면 런던 관광지 아니고서는 동양인 눈치주는 분위기가 있어요; 뭔가 위축될수 밖에 없고 어려움
28. 한국
'15.10.5 10:20 PM
(182.230.xxx.159)
한국한번다녀오세요.
얼마나 미친듯이 사는지 보면 영국이 그리워 질겁니다
29. 맞아요..
'15.10.5 11:40 PM
(126.11.xxx.132)
저도 유럽은 아닌데 우리나라 보다 선진국에 살아요..그럼 뭐 하나요. 돈이 없는데..
남들은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라고 하는데..한국보다 살기 더 빡빡하고..
차비가 장난이 아니여서 밥 값 보다 더 나와요..
4식구 어디 나가기가 무서워요...아님 나 혼자 나가려고 해도 생활이 쪼달리니 즐기려고 나갈수도 없어요..
우리나라든 아니든 돈이 있어야 여행도 다니고 해요...
30. 인생 짧아요.
'15.10.6 3:21 AM
(167.102.xxx.98)
이미 한번 내린 결정, 번복할수 없으시면 그곳에서 즐거움을 찾으셔야죠.
원글님에겐 낯선 곳이라 그 즐거움을 찾는데 시간이 걸리시는것 뿐이예요.
인생 짧아요. 일년이건 이년이건 그곳에서 얼마나 더 있으실지 모르지만 그 시간을 알차게 가꾸세요.
불안해한다고 안될일이 잘되지 않는거... 우리 잘 알잖아요?
그곳에서만 할수 있는 즐거움을 찾아 보세요. 내 가족 건강해서 낯선곳에서 가족만의 시간을 즐길수 있는것에도 감사하시구요. 그럼 일초일초가 너무 소중해지더라구요.
한국에 있을때보다 우리가족에게 집중할수 있는것... 쉽게 얻는 기회가 아니거든요.
내 아이가 한살이라도 어릴때 손한번 더 잡아주고 등한번 더 쓸어줄수 있게 됐다 생각하세요.
내 가족이랑 해뜨는것, 해지는것, 담장위로 쏟아지는 햇볓. 시원한 가을바람... 함께 즐기는거... 시간을 함께 하는것... 얼마나 즐길게 많으신가요.
느리게 사는법에 익숙해지는것도 외국사는 즐거움중의 하나죠.
제 친구중의 하나는 한국가고 싶어서 매일 울다가... 이제 한국가더니 이곳을 그리워하더라구요. 사람 마음이 그래요. 마음먹기 나름이거든요. 즐기세요.
31. ...
'15.10.6 8:02 AM
(1.243.xxx.247)
성격이란 게 맞을 겁니다. 생각하기 나름이거든요. 어디든 마찬가지지만 자기가 먼저 손 내밀고 알려고 하고 배우려고 하면서 도움을 구하는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아요. 영국 사람들 무뚝뚝해도 사람이 다 거기서 거기랍니다. 1년이 지났으면 이제 익숙해질 때도 됐으니 슬슬 작은 거라도 배우고 즐기세요. 저도 10년 넘게 살다 왔는데 제 2 고향 같아요. 영국의 나지막한 언덕과 소박한 펍과 동네 작은 음악회나 공연, 축제 등이 그리울 때가 있답니다. 별 맛 없는 과자와 먹던 홍차까지도요.
32. 전에 30대 지인 하나가
'15.10.6 10:55 AM
(175.194.xxx.13)
-
삭제된댓글
결혼 포기한 기념으로 영국유학을 택했는데
2년후 돌아와서 하는말..
인생에서 제일 후회되는 선택이었다고 ..
미국과 달리 사람들이 외부인에 대해 너무 폐쇄적이고
물가가 엄청 비싼데다가 날씨마저 우울해서
성격마저 변해버린거 같다고 했었는데..
암튼 유학이라면 몰라도 거주목적으로 나간거니까
긍정적인면을 부각시키는게 사는데 도움이 될거에요.
헬 조선이라고들 하는데 돌아와봐야 별 뾰족한 수도 없을테고..
33. 맘 먹기 나름
'15.10.6 12:30 PM
(115.140.xxx.125)
-
삭제된댓글
지나가다 영국에 산 적이 있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영국 뉴카슬에 살았었는데 처음엔 참으로 많이 힘 들었었어요.
모든게 달라서.
하다못해 숨 쉬는 공기도 생소했으니까요.
하지만 맘을 바꾸니까 신선하게 다가오더라구요.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니 한번 느끼면서 살아보자 했습니다.
생각을 바꿔보세요.
그 시간이 다시는 오지 않습니다.
지금도 뉴케슬의 시내가 눈에 선합니다.
하도 혼자서 돌아다녀서요.
34. 댓글이
'15.10.6 12:37 PM
(121.152.xxx.239)
좋아요..
저두 지금 형실에서 열심히 즐기며 살아보기로!
명절전 스트레스 그거 저두써먹는 방법인데,, ㅎㅎ ㅎ
지나가는 거니까. 이틀후에는 아무일없는듯 살테니까..
감사합니당
35. ....
'15.10.6 1:26 PM
(116.38.xxx.67)
그렇군요..ㅠ
전 남편 회사 주재원 발표 날떄마다 학수고대 하는 사람이라 부럽기만 하네요..
36. 댓글 잘보고가요
'15.10.6 2:46 PM
(110.70.xxx.75)
원글님과는 상황이 다르지만 요즘 좀 힘들고 불안했는데 댓글들이 참 좋네요.
저의 경우엔, 도움되실지 모르겠지만..중학생때 아버지 주재원으로 유럽에 잠시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엄마께서 직장 다니시느라 학교에서 돌어오면 늘 빈집이었는데 집에 오면 집에 엄마가 계신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어요. 매일 신나서 집에 돌아왔던 기억이 있어요. 중학생이었는데도 그랬네요. 그이후에 엄마는 한국에 돌아오셔서 또 일도 구하셨고 저는 고등학생이 되어 야자에 독서실행으로 집에 제일 늦게 들어오게 되었죠..
37. ㅇㅇ
'15.10.6 2:58 PM
(5.81.xxx.113)
글을 읽다보니 제 얘기인줄 알았네요 ㅎㅎ 저도 남편 따라 영국에 나와있는데 직장 그만두고 나온거 하루라도 후회 안한적이 없어요. 장기휴직 가능한 공무원을 이렇게 부러워 해본 적도 없구요. 문제는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현재 영국생활을 더 재미없게 만들고 있다는거에요 ㅠㅠ 런던 사시나요? 저는 우선 주재원 분들이 많이 들으시는 수업 따라 듣기로 했어요. 베이킹, 꽃꽂이, 미술사 수업 등등... 우선 경험자들의 팁이라도 활용을 하다가 길을 찾아보는 수밖에 없겠더라구요~ 저도 영어공부는 아직 시작을 못했는데 저 위에 현지인 사귀어 보라는 조언은 현실가능성 없음을 여기 사시는 분들이라면 잘 아실테고;;; 우선 근처 센터에 영어수업이라도 등록해서 다니는게 좋을꺼 같아요. 애들이 학교 다니고 있으면 점심때까지 시간 있으실 테니까요. 실제로 체리티샵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을 간혹 있으시더라구요. 체리티샵이 여긴 워낙 많으니까... 저도 나중에는 도전해봐야지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런던 근처 사시면 정말 만나서 차라도 한잔하며 얘기 나누고 싶네요 ㅠㅠ 원글님도 저도 화이팅 해요!!!
38. hoho
'15.10.6 3:09 PM
(58.141.xxx.29)
운동 이나 요리강습 다니는거 어떨까요? 생각보다 현지인 사귀기 넘 어렵더군요. 거기도 바쁜 대도시 맞벌이 하며 정신없이 사는 환경들이라....
39. 나니
'15.10.6 7:32 PM
(117.20.xxx.25)
저는 경우가 좀 다른데..
미국에 짧게 1년 정도 살았었는데, 그 때 한류붐이 일 때라서 한류스타에 관심많은 미국 아줌마를 우연히 알게 되어 1주일에 한번씩 만나 서로 집도 왕래하며 지냈었어요. 그 때 그 아줌마가 가수 비를 엄청 좋아해서 한국에 꼭 올거라고 했는데 진짜로 왔는지는 모르겠네요. ㅎㅎ. 지금은 연락은 안하는 상태네요. 여기 생활에 젖어 살다보니 페이스북 할 시간마저도 없다는..
또 한 여대생을 알게 됐는데, 영어를 얘한테 한2달 정도 배웠나? 얘는 돈벌며 열심히 생활하는 성실한 애인줄 알았는데, 페이스북사진보니 날나리? 같더라구요.. 애는 저 귀국하고 실제로 우리나라와서 3-4일 우리집에서 지내다 갔는데, 우리나라에 왜 온건지 관심 없이 왔더라구요.. 얘도 지금은 연락 않는데, 하여튼 전 1년의 체류기간이 너무 짧아 아싀웠ㄴ느데, 3년이나 체류하신다니 엄청 부러운데요. 이것저것 찾아보면 적은 비용으로 할수있ㄴ느게 많은것 같은데, 넘 우울해하지 마시고 작은것에서부터 한번 도전해보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