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고사라고 하더라도 죽음을 임박한 걸 본인은 인지 하는 거 같아요 무의식중에..

…. 조회수 : 4,023
작성일 : 2015-10-05 16:18:58
고 신해철님과 고 최진실님..

사고사라 볼 수 있는 일로 돌아가신 거지만..

전 고 신해철님이 나오셨던 마지막 공중파 방송 라디오 스타를 보던 순간의 

느낌이 잊혀지지 않아요..

평소 답지 않던 ...삶의 어떤 부분을 놓아버린 어떤 분위기가 있으셨어요

그러니까 이미 이 곳이 아닌 다른 곳에 있는 존재가 나와서 말한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고 최진실님 또한.. 마지막 씨에프 찍으시던 장소에 저도 일관계로 잠시 있다가 뵈었는데


역시 비슷한 느낌이었구요...

이 분외에도 저희 고모부..

고인이 되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저에게 전화를 거셨는데

그냥 평범한 일들을 말씀하시는 거였지만

뭔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이 세상 일을 말한다는 

아련하고 가슴아픈 느낌이 잊혀지질 않네요..

고인이 되신 분... 어떤 이유로든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지만..

제가 본 몇 분의 마지막 순간들에서 느낀 공통점은..

어쩌면 본인은 이미 마음의 준비들을 하시고 계시지 않으셨나 싶은 생각이 문득 문득 들어요.
IP : 2.126.xxx.16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0.5 4:27 PM (125.128.xxx.70)

    신해철님 라디오스타에 나오신거 말씀하시는건가요?
    전 너무 평소와 다름없이 똑같이 봤는데..어디서 이상한 부분을 느끼셨다는건가요?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부분이 뭔지 대강은 알겠는데..
    그게 전 세월호 아이들이나 정은임 아나운서 싸이글 이런걸 통해서 느꼈어요
    세월호 아이들중에 주희양이던가 항해라는 제목으로 쓴 시랑,
    세월호 아이들중에 몇몇은 수학여행을 참 가기 싫어라 했다는 이야길 들었을때 등골이 서늘했어요
    참 이상도 하죠
    아이들이 어떻게 그런것을 본능적으로 알았을까요

    몇몇은 정말 수학여행을 가기 싫어해서 엄마한테도 말하고 그랬던데..
    그게 너무 신기해요 본인은 마음의 준비를 해서가 아니라 어떤 강력한 운명의 힘을 느끼고
    본능적으로 저항한게 아닌가 싶어서죠

    아이들 대부분은 조아라 들뜨는 수학여행을 가기 싫어했다는 증언들이 너무 슬펐어요

  • 2. ….
    '15.10.5 4:29 PM (2.126.xxx.161)

    평소와 다름없다면 다름없었다고 볼수있는데..
    말의 내용과 태도와 무관한 그냥 그 사람 전체의 분위기 랄지
    저한텐 계속 저분이 오늘 왜 저랄까 싶게 고개를 갸우뚱하며 봤던 기억이 나요

  • 3. ,,
    '15.10.5 4:31 PM (175.197.xxx.204)

    세월호 수학여행 참 가기 싫었다는건 우연 아닐까요?
    그맘때 학생들.. 수학여행 마냥 좋아하는 애들 없어요.
    저만 해도 수학여행 가기 싫은거 억지로 갔는데요...

  • 4. ...
    '15.10.5 4:32 PM (39.121.xxx.103)

    전 전혀 못느꼈는데요..
    그건 살아있는 사람들이 그런 의미를 부여하는거 아닐까..싶어요.
    어떤 단체여행이든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 있기 마련이구요.
    갑작스런 죽음에 살아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뭔가를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하는거
    전 솔직히 별로에요.
    그냥 안타깝지 운명이라는듯 이런거 더 맘 아파요.

  • 5. dlf
    '15.10.5 4:33 PM (180.229.xxx.191)

    세월호 수학여행의 경우 형편이 안좋은 집이 많다보니 큰 비용때문에 안가려고 했던 애들도 있었던 걸로 알아요 그리고 저도 수학여행 가기 싫어했어요... 안가면 안되는줄 알고 갔지만

  • 6. 아뇨
    '15.10.5 4:35 PM (125.128.xxx.70)

    형편이 어려워서 가기 싫어했다거나 그냥 투정부리듯이 가기 싫어했다는게 아니라,,
    어떤 아이들 이야기 읽어보면..그날 아침까지도 정말 무언가에 떠밀리듯 그렇게 가기 싫어했다는
    표현들이 나오거든요..엄마 나 안가면 안돼라고 엄마가 충분히 보내주는 상황인데도 두번씩이나
    물어본 아이도 있고..암튼 맘이 참..ㅜ

  • 7. ㅎㅎㅎ
    '15.10.5 4:56 PM (121.130.xxx.134)

    30년 전 다녀온 수학여행
    어쩜 좋은 기억은 하나도 없는지..

    너무 힘들고 짜증났었어요.

  • 8. 의미는
    '15.10.5 5:48 PM (14.52.xxx.171)

    남아있는 사람이 붙이는거죠
    저도 학교 다닐때 소풍 수학여행이 제일 싫었어요
    심지어 차 타고 가면서 새버릴까 고민도....

  • 9. · ·
    '15.10.5 6:19 PM (61.255.xxx.154)

    당시 그들의 상황이 좋지 않았으니 당연히 심리상태에 영향을 미친거지...
    죽음을 예상했다고 보는건 그냥 산자들의 추측일뿐...이라는 생각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8282 중학교 절대평가 성적 여쭤봅니다 3 리아 2015/11/09 2,456
498281 재수하면 내신 영향 안 받나요? 9 재수 2015/11/09 3,123
498280 추위에 떠는 난민들 빨리 숙소 달라…베를린시 고소 2 이른추위 2015/11/09 949
498279 쌀벌레 퇴치법 알려주세요. 2 계란 2015/11/09 827
498278 자녀의 직업으로 의사와 변호사중에 14 ㅇㅇ 2015/11/09 3,951
498277 제발요, 100만원초 예산, 첫 명품백 골라주세요 ^^; 49 데이지 2015/11/09 3,205
498276 전에 살던 동네 엄마가 카톡으로 놀러온데서... 12 000 2015/11/09 5,083
498275 봉지굴이랑 그냥 팩에 들은 굴이랑 무슨차이에요?? 1 2015/11/09 1,037
498274 독신과 죽음 9 2015/11/09 3,564
498273 여자도 직장생활 꼭해야한다..! 외쳤던 사람인데 49 직장 2015/11/09 2,018
498272 남편이 오피 다녀왔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47 휴.. 2015/11/09 29,327
498271 '비밀투성이' 국정교과서…집필진 '초빙' 늘리나 3 세우실 2015/11/09 607
498270 연어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6 샐러드용 2015/11/09 1,361
498269 맨날 부동산 폭락한데 ㅋㅋㅋ 35 ... 2015/11/09 6,838
498268 뉴욕여행시 민박집에 유모차 9 럭키찬스77.. 2015/11/09 1,215
498267 12월 연말에 7세 딸아이랑 중국 상해 갈려고 하는데 괜찮은지... 3 중국여행 2015/11/09 1,318
498266 티비 없으면 좋아요 11 자유 2015/11/09 1,891
498265 뉴빵이 뭔가요? 2 청소년 문자.. 2015/11/09 933
498264 독일여행 조언 부탁드립니다. 6 깝뿐이 2015/11/09 1,176
498263 2015년 11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5/11/09 353
498262 미서부 라스베가스 지역 날씨 여쭤봅니다. 1 미서부날씨 2015/11/09 822
498261 저는 살림회피형 맞벌이에요.. 14 dd 2015/11/09 5,120
498260 갈비탕 온오프라인 가격 좀 알려주세요 궁금 2015/11/09 553
498259 오늘 패딩 너무 두껍지 않은거 입고 출근하면 좀 그럴까요 4 .... 2015/11/09 1,948
498258 제가 사랑하는 방식을 바꾸고 싶어요 4 싫다 2015/11/09 1,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