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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 연애 고민이나 이혼고민.. 헤어져라는 댓글이 대부분인데..

blueu 조회수 : 2,667
작성일 : 2015-10-05 15:58:06

82에 올라오는 연애고민이나 이혼고민을 보면
헤어지라는 댓글이 대부분이에요.
사연을 보면 헤어지는게 맞는 고민이긴 한데..
또 생각해보면 이렇게 따지고 보면 완벽한 남자 과연 있을까 싶고..

제 주위에 결혼해서 무난하게 잘 살고 있는 부부들도
헤어질만한 고민거리 하나정도 없었던 커플은 없거든요.

지금 생각나는것만 해도
1.
선보기전 남자집에서 집은 한채 사주마.. 했는데
결혼 날잡고 시댁에서는 한푼도 못 보태준다고 나옴.
10년전인데 결국 남자가 모은돈 전부인 5천만원으로 전세집 구함.
결혼 과정에서 시모가 예단 욕심 부리고
남자 명품 코트와 신혼살림도 휘슬러 등등 원하는 브랜드로 하기를 간섭함.
결혼후 남자 직장때문에 여자가 직장 그만두고 지방으로 내려갔는데
남자가 아이 낳기전까지 본인 월급 공개 못한다고 하고
매달 생활비로 100만원씩만 줌.
10년후인 지금.. 남자 연봉 1억 가까이 되고 아이하나 낳고 잘 살고 있음.

2.
남자쪽 홀시아버지인데 성격이 매우 강하심.
돈이 많은 집안도 아님.
결혼전 예비며느리가 전화 자주 안한다는 이유로
상견례를 예비 시아버지가 파토냄.
결국 결혼전 양가 어른들 얼굴도 서로 모르고 결혼..
이 커플도 그럭저럭 무난하게 잘 살구요.

3.
친구인데 결혼전 예비 시아버지가 며느리 장롱까지 간섭함.
며느리가 맘에 드는 장롱을 샀는데
시아버지가 그건 신혼집 사이즈보다 커서 안들어가네 마네..
(사이즈 실측해서 잘 살펴 샀는데도..)
당시 크리스탈 박힌 냉장고 유행이었는데 일반보다 30만원 비쌈.
알뜰살뜰하게 결혼준비 하던터라 간소하게 해가려고 했는데
신랑이 냉장고 꼭 크리스탈 박힌걸 고집해서 결국 30만원 더주고 크리스탈 박힌걸로 샀음.

아마 82에 저 사연들 올렸다면 힌트라고 헤어지라는 댓글 많았을거에요.
그리고 정작 댓글 다는 분들 남편이나 남친도
헤어질까 말까..하는 자잘한 고민들 다 있지 않나요?

내 남편은 전부 맘에 다 들고 그런거 없다.. 하는 분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거구요.

IP : 175.197.xxx.20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5 4:04 PM (182.225.xxx.191) - 삭제된댓글

    결혼7년차인데.. 결혼할때 갈등했던 부분들이.. 결혼하고나서도 갈등요소의 요인이 되는경우가 많아요
    그부분은 결혼할때 해결하고 나갔어야할 부분인건데..

    일단 덮어두고 결혼하자.. 해서 결혼하게되면 나중에 그문제가 붉어져서.. 좀 힘든경우도 있어요 ..

    그냥.. 그렇다구요 제가 쓴글 예같은경우는.. 아마도 결혼할때 포기했던 부분이기에 나중에도 포기해야될 가능성이 많겠죠 ...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이 되지는 않으니...

  • 2. ...
    '15.10.5 4:10 PM (221.151.xxx.79)

    잘 살고 있다는 기준이 뭔가요? 님이 보기에?

  • 3. ㅇㅇㅇ
    '15.10.5 4:13 PM (121.130.xxx.134)

    결혼 전에는 두 눈을 부릅뜨고
    결혼 후에는 한 눈 감고 살라는 말이 있잖아요.

    결혼 전에 냉철한 판단을 하고
    결혼 후에는 적당히 맞춰가며 살아야겠죠.

    단!
    맞춰 살 수 없는 절대적인 결함이라면
    한시라도 젊을 때 헤어지는 게 낫다는 걸
    오~~래 살아보니 알겠더라구요.
    참는다고 해결되지 않는 것들은 적극 고쳐보거나 빨리 헤어지거나.

  • 4. ㅅㅈ
    '15.10.5 4:14 PM (118.47.xxx.190) - 삭제된댓글

    잘 살고 있다는 기준이 뭔가요22222

  • 5. ..
    '15.10.5 4:24 PM (113.216.xxx.50)

    살아보니 결혼전 힌트가 있습디다

  • 6. 손바닥도 마주쳐야
    '15.10.5 4:27 PM (2.126.xxx.161)

    어떤 조건이든 사람이든
    결국 본인이 인내하고 또 희생하겠다했을 때
    이를 좋은뜻으로 생각해주는 상대편이 있을 때 가능한 얘기죠
    한쪽은 노력하는데 한쪽은 계속 무시하고 그러면 불가능

  • 7. blueu
    '15.10.5 4:27 PM (175.197.xxx.204) - 삭제된댓글

    제가 궁금한건..
    과연 그런힌트가 전혀 없는 남자가 흔한지에요...

  • 8. --
    '15.10.5 4:27 PM (222.238.xxx.125)

    이혼하지 않고 사는 게 잘산다는 걸로 되더군요.
    남의 집 부부 세세한 생활을 과연 남이 알까요?

  • 9. blueu
    '15.10.5 4:28 PM (175.197.xxx.204)

    제가 궁금한건..
    과연 그런힌트가 전혀 없는 남자가 흔한지에요...
    위에 열거한 사람들..
    다들 평범하게 살아요.
    극단적인 고민 없이 평범하게 사는게 잘 사는거 아닌가요?
    꼭 강남 아파트에 돈 펑펑 쓰면서 사는게 잘사는건 아니잖아요.

  • 10. 답답..
    '15.10.5 4:35 PM (121.139.xxx.98)

    저 예를 든 부부들 속을 원글님이 아시냐구요.. 겉으로야 별 고민 없이 사는 것 처럼 보여도 속으로는 홧병 눌러가며 참고 포기하고 사는 부부들 많아요. 예를 든 부부들한테 결혼 후회하냐고, 그동안 많이 힘들고 지금도 힘드냐고 물어보셨어요?

  • 11. ...........
    '15.10.5 4:38 PM (182.225.xxx.191) - 삭제된댓글

    저 같은경우는 남자가 문제가 아니라 시댁이 문제였어요 시댁식구들이라고 해야하나..

    결혼할때 쫌 이상한 낌새가 있었는데 결혼하고나서도 그래요

    시간이 지난다고해서 오랜시간이 지난다고해서 시댁식구들 이상한 사고와 행동들 (내가보기에)
    절대 없어지거나 고쳐지지 않아요
    물론 그사람들입장에선 내가 무슨잘못이냐 하겠지만 친정집인 저희문화에서는 좀 이상하거든요
    그게 싫었다면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 몇년 지났다고 좋아지는게 아니거든요 ...

  • 12. ...
    '15.10.5 4:49 PM (223.33.xxx.71)

    1번은 헤어져야하는 경우 맞아보이고 연봉 1억 가까이에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하다니 웃기네요. 1억 가까이면 월 실수령액 600정도? 고만고만한 남자만나서 맞벌이하고 알콩달콩해도 충분히 가능한 금액이고 고작 그거에 젊은날 고생하고 자존심 버리고 사는게 잘사는거 같지 않아요. 2,3번은 딱히 헤어져라 싶을정도는 아니고.
    그리고 결혼해서 참을인자 삼켜가면서 남들보기에 잘사는가부다 싶을정도로 유지하는것보다 혼자 신나게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는게 더 나으면 안하는게 낫죠.

  • 13. blueu
    '15.10.5 4:54 PM (175.197.xxx.204)

    1번 친구가 제게 본인 진짜 속마음을 속이지만 않는거라면
    1번이 제일 잘 살아요.
    결혼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간섭하시던 시어머니가 돌아가셨고
    남편이 신혼초에는 돈에 인색하게 굴었어도
    결혼 10년이 되어가니 이제 친구에게 월급 전부 맡기고
    친구는 전업으로 취미생활하고 돈에 구애 안받고 살고
    아이도 공부도 잘하고 똘똘해요.

  • 14. 00
    '15.10.5 4:56 PM (210.103.xxx.201)

    저 아는 분도 시어머니가 여자에게 따로 혼수 시아버지도 모르게 1억 요구해서
    친정어머니가 친정아버지와 딸도 모르게 해주고 결혼 시켰어요.
    참 희한한 시어머니다 했지만
    결혼하고는 정말 아무간섭 안하고, 남편도 괜챦고 잘 살아요.
    시댁에서 집도 해주셨고, 여자도 혼수 넉넉히 해갔어요.

  • 15. ...
    '15.10.5 5:18 PM (223.33.xxx.71)

    원글님말은 내친구가 로또 샀는데 당첨됐으니 너도 사봐라 하는말과 같아요. 일반적으로 로또는 당첨이 안될확률이 높습니다. 아마 저 비슷한 상황에서 결혼해서 행복한 분이 많을지 불행한분이 많을지 생각해보세요.

  • 16. ㅇㅇ
    '15.10.5 5:25 PM (121.165.xxx.158)

    님은 그런 결혼 안했으면서 왜 남한테는 그런 결혼도 괜찮다고 말해요?
    저런 결혼이 좋으시면 지금이라도 해보신다음 다른 사람들한테 권하시죠.
    그래야 설득력있지 않겠어요?

  • 17.
    '15.10.5 5:26 PM (14.52.xxx.6)

    저 곧 오십 되는 아줌마인데 저런 조건이면 결혼 안 합니다. 딸 있음 결혼 안 시키고요. 소소한 단점들이야 있지만 좀 심하지 않나요? 가령 10년 동안 생활비 공개 안 하고 월 100만 원? 알바도 저것보다 많이 받아요. 돈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부인이 무슨 노예입니까? 저라면 10년 참지 않고 이혼했을 듯.

  • 18. 제 친구도
    '15.10.5 5:43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결혼 전에 자유분방하게 여러 남자들과 즐기고 남편과도 맞춰보고 결혼했는데,
    세상에 허니문 베이비를 갖자마자 리스가 되었다더군요.
    임신 중엔 여자도 안 땡겨서 문제 없었고, 남자가 애기한테 미안해서 못 하겠다고 하더래요.
    산후조리 끝난 뒤에는 스탠딩이 안돼서 못하고.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편은 매일 밤 서재 문을 잠근다네요.
    야동 보면서 혼자 놀려구요.
    욕구가 없는 여자도 아니고 얼마나 괴롭겠어요.
    근데 리스 말고는 아무 문제가 없다니 허벅지 찔러가며 살아야지요.

  • 19.
    '15.10.6 3:40 PM (1.236.xxx.90)

    전 전생에 나라 구했군요. ㅎㅎㅎ
    시부모님이 과도한 치사랑을 요구하시기는 하지만.... 뭐.. 저도 단점많은 사람이니 퉁치고 있구요.


    원글님이 댓글다신 1번은 결국
    분쟁의 소지들이 없어진거잖아요.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지방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월 100만원으로 살 수 있는 사람들도 있지요.
    지인분이 그정도에 만족하실 수 있었다면 상관 없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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