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에 올라오는 연애고민이나 이혼고민을 보면
헤어지라는 댓글이 대부분이에요.
사연을 보면 헤어지는게 맞는 고민이긴 한데..
또 생각해보면 이렇게 따지고 보면 완벽한 남자 과연 있을까 싶고..
제 주위에 결혼해서 무난하게 잘 살고 있는 부부들도
헤어질만한 고민거리 하나정도 없었던 커플은 없거든요.
지금 생각나는것만 해도
1.
선보기전 남자집에서 집은 한채 사주마.. 했는데
결혼 날잡고 시댁에서는 한푼도 못 보태준다고 나옴.
10년전인데 결국 남자가 모은돈 전부인 5천만원으로 전세집 구함.
결혼 과정에서 시모가 예단 욕심 부리고
남자 명품 코트와 신혼살림도 휘슬러 등등 원하는 브랜드로 하기를 간섭함.
결혼후 남자 직장때문에 여자가 직장 그만두고 지방으로 내려갔는데
남자가 아이 낳기전까지 본인 월급 공개 못한다고 하고
매달 생활비로 100만원씩만 줌.
10년후인 지금.. 남자 연봉 1억 가까이 되고 아이하나 낳고 잘 살고 있음.
2.
남자쪽 홀시아버지인데 성격이 매우 강하심.
돈이 많은 집안도 아님.
결혼전 예비며느리가 전화 자주 안한다는 이유로
상견례를 예비 시아버지가 파토냄.
결국 결혼전 양가 어른들 얼굴도 서로 모르고 결혼..
이 커플도 그럭저럭 무난하게 잘 살구요.
3.
친구인데 결혼전 예비 시아버지가 며느리 장롱까지 간섭함.
며느리가 맘에 드는 장롱을 샀는데
시아버지가 그건 신혼집 사이즈보다 커서 안들어가네 마네..
(사이즈 실측해서 잘 살펴 샀는데도..)
당시 크리스탈 박힌 냉장고 유행이었는데 일반보다 30만원 비쌈.
알뜰살뜰하게 결혼준비 하던터라 간소하게 해가려고 했는데
신랑이 냉장고 꼭 크리스탈 박힌걸 고집해서 결국 30만원 더주고 크리스탈 박힌걸로 샀음.
아마 82에 저 사연들 올렸다면 힌트라고 헤어지라는 댓글 많았을거에요.
그리고 정작 댓글 다는 분들 남편이나 남친도
헤어질까 말까..하는 자잘한 고민들 다 있지 않나요?
내 남편은 전부 맘에 다 들고 그런거 없다.. 하는 분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