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120만 원, 행복한 백수의 삶
처음엔 곧잘 삐걱대던 ‘한 달 120만 원으로 살기’도 4년이 지나고 보니 이젠 꽤 익숙해졌다. 김 소장은 여동생과 둘이 산다. 건강보험료 15만 원을 내고 남은 105만 원을 여동생 45만 원, 김 소장 60만 원으로 나눈다. 45만 원은 장을 보고 밥상을 차리고 생활용품을 사는 집안 살림 비용이다. 김 소장의 몫인 60만 원 중 15만 원은 공과금이다. 상수도·전기·인터넷·휴대전화 요금이 포함된다. 남은 45만 원으로 난방을 하고, 자동차를 굴리고 명절을 지내고 경조사비를 내고 용돈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