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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인이 졸라서 한 결혼하신분.. 행복하신가요??

사랑 조회수 : 8,011
작성일 : 2015-10-05 04:43:54
결혼한지 17년입니다.

대학때 미팅하면서 제가 첫눈에 반해 첫사랑 남편과 연애했는데..

2년 정도 지나고 신랑은 대학원 가고 전 취직한 상태였지요.

대학원가더니 연락이 뜸한게 느껴졌어요.

전화도 없고. 주말에 만나지 않는 날도 많았구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대학원 졸업학기때 결혼하자 했었어요. 연애 3년차.

취직하기 직전이였지요.

암말도 없더군요. (이때 마음 버렸어야했는데..)

마음이 식었는지. . 연락이 더 뜸해졌습니다.

짜증을 내는 날도 있었구요.

1년 더 기다리고 (이상하게 헤어지자 말은 안하더군요)

그땐 친정아버지 동원해.. 또 결혼하자 했어요. 상견례하자고.

그땐 취직되어있는 상태였고.. 저도 남편이 더 나한테

마음이 변하면 내가 못살것 같아.. 좀 강력하게 밀어붙였답니다.

신랑이 뜸들이다.. 상견례하고 결혼했지만.

혼수고를때 남편의 한번씩 우울해 보이는 얼굴..

그얼굴이라도 내 곁에 두고자 프로포즈도 못 받고

결혼했어요.

신혼때 1년정도 맘 잡고 저에게 잘해주더니.
허니문베이비로 아들낳고..
그때부터 리스로. 따뜻한 사랑 받지 못하며..
지금껏 지내왔네요.

지금까지는 내가 너무 좋아했기에..
남편 저한테 싸늘해도 참고.. 그럴수록 더 남편에게
잘하고 살아왔습니다.

근데 이젠 나도 넘 우울해요. 아파서 누워있어도.
따뜻한 말 못 듣고.. 친정 식구들도 뒷전이고. 자기만 아는 남편..


몇년전 안 사실이지만.

결혼전 대학원 다닐때 거기서 남편이 고백한 여자가

있었나봐요. 근데 그 여자가 거절했다는데..

남편이 아마.. 그때 그 여자 땜에

제가 결혼하자 한것도 미루고 한 모양이더군요.

결혼하기전에도 남편친구들에게 결혼 하기 싫다 고도

했었고..

듣지 말아야할 얘기를 듣고야말았네요.


우울해서 술한잔 마시고 두서없이 썼어요.

지금이라도 남편 보내줘야할까요??

사랑 받지 못한 내 결혼생활 우울해 눈물납니다.


IP : 125.130.xxx.249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5 4:51 AM (108.29.xxx.104)

    너무 힘들어보이십니다.
    좋아하고 안 좋아하고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서..
    남편도 원글님도 힘들어서 어떻게 하나요.

    그렇다고 접는 것이 쉬운 것도 아니고
    한번 남편과 허심탄회하게 터놓고 대화해보세요.

    오늘은 다 잊어버리고 주무세요.
    내일 고민하자 이렇게 하시고...

    힘내셔요.

  • 2. ...
    '15.10.5 5:23 AM (125.180.xxx.9)

    인생이 긴데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할 이유가 있을가요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친해지지 않고 오랜 시간 감정의 교류가
    없다면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요

  • 3. 흠~~
    '15.10.5 5:59 AM (220.76.xxx.154)

    남자들의 마음은 참 알수가 없죠


    드라마서 그러데요
    여자는 남자에 맞춰 살수있게 지어졌지만
    남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랑 살아야 살수있다고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알겠더라구요

    남자는 젊으나 늙으나 여자의 경제력이나 학벌을 먼저 묻진 않잖아요
    그저 이쁜거 ( 어쨋든 자기 맘에 드는 이쁜거 그런거겠죠? )

    이뻐야 성욕이 생기고 자신이 원하는 욕구와 가정, 자식등에 만족을 얻을수 있으니까요
    싫어하는 여자랑 살아가는 것도 남자에겐 고역일거예요


    제 아무리 세상이 바껴도 이런 속성은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벌이 꽃을 찾아나서야 결과가 좋지

    꽃이 벌한테 꿀 주겠다고 뿌리까지 뽑아 따라다니면 보는 사람도 기겁하겠지만
    벌도 그 꿀 포기할듯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랑이 여자에겐 행복인거 같아요 여자는 남자처럼 하나만 바라보진 않잖아요

  • 4. 최근에 읽은 책
    '15.10.5 6:27 AM (100.37.xxx.20) - 삭제된댓글

    코메디언이 쓴 자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예요.
    이 아버지가 책의 마지막 장에 꼭 올려 달라고 부탁한 글이 있는데, 그 내용이... 책을 읽고나서 거의 매일 제 머리에 남았는데요. 원글님이 쓰신 글에 관련이 있어서 써볼까 합니다.

    아버지가 이렇게 말을 합니다.
    나의 첫 아내는 너무나 아름다운 여자였다. 나는 너무나 아름다운 그녀를 첫눈에 사랑하게 되었다. 내가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했을때, 그녀는 나를 사랑하지 않노라고 답했는데, 나는 그녀에게 나를 사랑하게 하고 말겠다고 결심을 하고, 그녀와 결혼을 했다.
    그녀는 결혼하고 나서도 나를 사랑하지 못했고, 일찍 병을 얻어서 죽게 되었다.
    나는 지금도 그녀에게 미안한 맘을 가지고 있다.
    나는 그녀가 살았던 그 짧은 삶에서 진심으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나만의 기분에 충실했다는 생각을 잊을 수가 없다.

    원글님은, 본인의 사랑이 남편의 사랑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 거지요.
    결혼은 사랑의 결실이 아니라는것을 모르셨던거지요.

    지금이라도, 님도, 그리고 남편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 이혼을 하시든지, 아니면 진심으로 남편에게 사과하고 남편의 사랑을 얻어 보시든지 ...
    결정을 하셔야 할거예요.

  • 5.
    '15.10.5 6:27 AM (223.62.xxx.50)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남편이 무책임하고 와이프에게 오만하네요
    그런데 원글님, 아직도 그런맘이람 놔줄각오는 돼있는거에요? 놔줄 능력은 되나요?
    그렇다면 모든걸 털어놓고 카드를 던져보는건 어떤가요 니가 지금도 불행하다면 지금에라도 놔주겠다고요

  • 6. ...
    '15.10.5 7:01 AM (39.121.xxx.52) - 삭제된댓글

    어지간하면 댓글 달지 않는데
    중간에 웬 얼척없는 댓글 하나가 새벽부터 열받게 만드는군요.

    자고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가질 기회는 남이 주는게 아니라
    스스로 가져야 되는법이이죠.

    지금 이상황에서 사과해야만 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오로지 우유부단한 남편놈이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리고 원글님은 어지간히만 우시고 진지한 취미를 개발해보시거나
    전업이시면 다시 직업을 가져보시던지 일단 17년 남편바라기에서
    벗어나기부터 시도해보시고 천천히 결정하셔도 됩니다.

  • 7. ...
    '15.10.5 7:02 AM (39.121.xxx.52) - 삭제된댓글

    어지간하면 댓글 달지 않는데
    중간에 웬 얼척없는 댓글 하나가 새벽부터 열받게 만드는군요.

    자고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가질 기회는 남이 주는게 아니라
    스스로 가져야 되는법이죠.

    지금 이상황에서 사과해야만 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오로지 우유부단한 남편놈이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리고 원글님은 어지간히만 우시고 진지한 취미를 개발해보시거나
    전업이시면 다시 직업을 가져보시던지 일단 17년 남편바라기에서
    벗어나기부터 시도해보시고 천천히 결정하셔도 됩니다.

  • 8. ㅡㅡ
    '15.10.5 7:07 AM (1.254.xxx.204)

    남편이 뭔가 딱 짤라 말을 못하는군요. 원글님도 연애때 그렇게 소원하게 했는데도 결혼을 강행한거보면 ㅠㅠ 많이좋으셨나봐요. 그래도 결혼했는데 잘살면 좋은데 ㅜㅜ 아쉬워요. 요즘 두번째 스무살도 그렇틋 새로운 삶을 살아보셔요

  • 9. rufghs
    '15.10.5 7:18 AM (220.118.xxx.116)

    결혼한 지 17년이나 되었으면 사랑으로 사는게 아닙니다.
    그냥, 습관적으로 사는거예요. 아무리 서로가 절절하게 사랑했던 시절이 있었더라도
    지금쯤은 다 퇴색되어 여러가지 요인들 때문에 가까스로 사는 부부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그렇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남편으로 맞고 17년이나 같이 살았으니 행복했었지 않나요.
    여기 글들 올라오는거 봐도 리스로 사는 사람들 많고 쇼윈도 부부도 많잖아요.
    자기위주로 생각하셔요. 남편이 이혼하자고 하지 않는한 그냥 아이들 보면서 살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인생이 긴것 같지만 짧아요. 지금에야 일방적인 사랑에 회의를 느껴서 집어치우고 다시 시작하기에는
    그동안 쌓은 추억도 너무 많고 애틋함도 많아서 힘들거 같네요. 이제 중년에 들어 있으니 마음을 넓게 펴시고
    남편 사랑 말고도 흥미로운 일들 찾아서 살아갈 궁리를 해 보심이 어떤지.
    모두가 사랑해서 사는게 아니에요. 사랑했기때문에 결혼 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 다음은 결혼 했으니까
    사는 거 구요. 여기 보면 끄덕하면 이혼하라 하는데 그건 좀 위험한 발상이라 생각해요. 이 정도로 이혼하면
    남아있는 부부들 거의 전멸이라 생각해요. 살다보면 남편이 원글님께 사랑을 갈구할때 있을거예요.

  • 10. .........
    '15.10.5 7:23 AM (216.40.xxx.149)

    윗님 동감합니다.

  • 11. 음...
    '15.10.5 8:00 AM (118.44.xxx.239)

    결혼한 지 17년이나 되었으면 사랑으로 사는게 아닙니다.
    그냥, 습관적으로 사는거예요2222222222222222222



    결혼 17년차에 결혼전 그 오래전 이야기들은 원글님 마음에 담을 필요 없어요
    남편분 기억속에 그냥 아련 할걸요
    사랑 누구는 안해 봤나요
    별거 아니잖아요 세월 속에 그냥 아련해 지죠
    원글님도 잊으시고 현실 속에 충실 하길 바랄게요

  • 12. 피아노
    '15.10.5 8:29 AM (125.187.xxx.101)

    남편 친구가 비슷한 경우로 결혼했는데 이혼했어요.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장인장모 동원한것도 비슷하구요.

  • 13.
    '15.10.5 8:38 AM (14.47.xxx.81)

    남편본인 의지로 결혼한거 아닌가요?
    정말 싫으면 하자고 한다고 하나요? 하면 그게 더 바보지요.

    17년이면 습관으로 사는거 맞죠.
    저흰 남편이 매달려 결혼했는데도 습관으로 살아요
    서로 그렇네요

  • 14. 흠 얼척없는 답 욕 먹은김에
    '15.10.5 8:41 AM (100.37.xxx.20) - 삭제된댓글

    제가 언제, 원글님의 남편이 떠밀렸다고 했나요?
    살다보면, 우유부단하게 떠밀려서 자기 인생에서 양보해선 안될 결정을 내리게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저도 나이 많이 먹어 살다보니 주변에 그런 결혼한 사람들을 보았고, 그 결혼때문에 부부 두 사람 다 그냥 저냥 맞춰 살긴 하지만 행복해 보이지 않는것도 보는데 그 책을 읽고 느낀게 많아서 단 답글이거든요.
    사실,
    원글님으로서도 본인이랑 같은 맘을 가진 사람을 만나서 이쁘게 사랑받고 살 수 있는 기회를 십몇년이나 잃으신거잖아요. 이제라도 원글님도 진짜 사랑을 할 수 있는 독립이 어떨까 하고 진지하게 단 글입니다.

    얼척없는 답이라고 욕만 할게 아니라 주변에 한번 보세요.
    인생을 여러번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번 살건데, 대충 조건맞춰서 결혼하고 평생 외롭다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하나도 없으시다면 모르지만, 저는 좀 보네요.

  • 15. 에휴
    '15.10.5 8:47 AM (58.227.xxx.79)

    15년차인데요 서로 첫눈에 반해서 연애한게 아니라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어쩌다 시작하게 되었고 오래 연애하다보니 결혼해야 하나보다 해서 결혼했어요 불같은 사랑은 그 전에 각자 다른 사람과 했었죠 사실 결혼할 때 쯤에는 설레고 좋아하는 감정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어요 저도 웨딩드레스 보러 갔을 때 남편의 짜증스러워하는 표정 잊을 수가 없네요 결혼하자마자 아이 하나 낳고 계속 리스로 살았고 애정이라고는 손톱만큼도 못느끼고 살지만..15년차인데 어쩌겠어요 그냥 살아요 내 취미활동하면서요

  • 16. 에휴
    '15.10.5 8:49 AM (58.227.xxx.79)

    저흰 오래 연애하다보니 누가 매달린게 아니라 양가 어른들이 재촉하셔서 결혼하게 된 케이스지만..이제 와서 그게 무슨 소용 있을까요

  • 17. 근데
    '15.10.5 8:49 AM (61.80.xxx.19) - 삭제된댓글

    이제 17년이나 지났으니 다들 늙었을텐데 이제 와서 새로운 사랑이 나타난다해도 다들 삶에 찌들었거나 예전 이성들에게 당한 사람들이 매물? 로 나올텐데 이제 와서 어쩌라고요? 구관이 명관이겠고만..

  • 18. ...
    '15.10.5 9:03 AM (66.249.xxx.253) - 삭제된댓글

    저도 중간글은 얼척이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진심이 어린 사과를 언제 해야한느지 모르는 사람이 진지한 모양새를 담아 얼척이 없는글을 썻네요.

    저도 제가 더 좋아해서 결혼을 밀어붙였는데
    세월이 지나가니 서로 포기도 되고 적당히 맞춰지는것 같아요.
    더 빠른시간내에 맞춰지면 좋겠지만 어쩌겠어요.
    기운내세요.

  • 19. 저도
    '15.10.5 9:08 AM (110.70.xxx.69)

    저 댓글 얼척 없다 생각해요
    감상적이고 현실과 동떨어지고
    다른 타인과 결혼한다 하여 사랑받고 살 수 있는 기회 라는 확신은
    어디서 나오는지...


    다른길은 안가봐서
    환상들이 심하신 듯

  • 20. ****
    '15.10.5 9:16 AM (123.109.xxx.14)

    그레도 원글님은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했네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못한 남편이 아쉬움이 크지
    원글님의 후회만큼 하겠어요?

    이제 아이들도 있고 ..또 뭐 ..갈라선다해도 나와 남편에게 새 삶이 열릴거라고
    확신한다면 정리할수 있겠지만..

    남편도 나만큼 불쌍했구나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한다해서 선택했는데.. 마지막까지 해볼수 있는것 다 해보겠다 하면 어떠시려나요?

    남편이 나를 억지로 밀어내거나 폭력을 쓰거나 나를 미워하고 무시하지 않는이상
    남편의 인생..나의 인생.. 좀 객관적인 눈으로 불쌍히 여기게 되면
    또 다른 애정이 생길수도 있지 않겠어요?

    그 남편도.. 원글님 아닌 다른 사람 선택하지 않고 그래도 결혼한것 보면 영 싫지는 않았나보죠.
    그때의 선택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할 수 있겠지만 .. 그래도 살아지는 것이 가족이긴 한것 같아요.

    침대에 나란히 누운 부부라도 다 같은 마음일수는 없죠.
    이제 의리로 정으로 산다..그것도 괜찮다.. 싶으면 그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 21. 그냥
    '15.10.5 9:21 AM (211.36.xxx.201)

    의리로 살고있어요....16년차
    사랑은....사랑이뭘까?ㅋ

  • 22.
    '15.10.5 9:22 AM (218.54.xxx.98)

    그냥 사시고 난 평생 사랑못받는다 그러 나 너도 이젠 내사랑못받는다 생각하시고
    애들과 재밌게사세요
    그리고 남편에겐 절대 사랑 못받을겁니다
    그런데 그거 별 가치없어요

  • 23. 아이고
    '15.10.5 10:17 AM (203.226.xxx.69)

    원글님..남편이 그 여자랑 살았다 한들
    17년간 좋아 미칠듯 살았을까요? 아니에요
    지금 헤어진들..그 여자한테 갈수있어요? 아니잖아요
    새로운 남편의 사랑을 위해 보내주는거? 그것도 절대아니죠
    남편 바람나도, 누구 좋으라고 이혼해주냐고 하는 마당에..
    진짜 싫었으면 결혼추진 자체를 안했어요
    결혼안하면 총쏜다..하고 겨누는것도 아닌데요
    남편은 원래 그런사람인것 같아요. 게다가 시간이 지나니 더 무덤덤해지구요
    좋아죽고 못살아 결혼한다고 죽을때까지 서로 사랑만하고 사는거 아니니까요
    그 여자와 상관없이 그런 남편의 성격때문에 힘드시면 남편과 터놓고 얘기해보세요
    근데 원글님..내가 사랑해서 결혼해놓고, 이젠 사랑 안준다고 그러심어째요
    남편분에게 사랑받으며 살았으면 좋았겠지만, 내가 사랑해서 결혼했으면 내가 사랑만하면 그만이었다..생각하시고 넘 서글퍼하지마세요

  • 24. 저는 반대 입장
    '15.10.5 11:40 AM (175.252.xxx.242)

    남편이 5년을 따라 다니고 죽네 사네 하며 친정엄마를 동원했어요
    친정엄마는 그정도면 괜찮지 않냐며 ...

    결정은 제가 했지만
    결혼식 전달 도망갈까 말까 밤을 홀딱지새고
    혼인신고도 안하다 한달지나면 벌금 문다고 남편이 해야한다고 난리를 쳐서 했지요..

    지금 19년차..
    전 가끔 남편이 부럽습니다
    자기 좋아하는 사람이랑 결혼해 행복해 하는 모습이..

    이성으론 알지만
    가끔 한번씩 올라오는 감정은
    해결이 안되더라구요..

    지금은 지극 정성에 감동해
    그냥 좋아할려고 애씁니다..

    이런 맘이 이해 안되실지 모르지만
    욕하지는 말아주세요

    전 원글님 남편마음 속의
    공허가 이해되는군요 ㅠㅠㅠ

  • 25. 습관으로 사는 건..
    '15.10.5 12:12 PM (218.234.xxx.133)

    오랜 결혼이 습관으로 사는 거라는 논리는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단 한번도 사랑받는 여자였던 적이 없는 결혼이라니.
    그것도 그냥 참고 살라는 건 좀 그러네요.

    불꽃 튀는 사랑만이 사랑은 아니고, 평생 연애의 감정 찾는 사람도 어리석지만,
    결혼 생활 내내 평생 사랑받아본 적 없는 여자라니.

  • 26. 애도
    '15.10.5 12:16 PM (211.215.xxx.191)

    다 키웠겠다
    본인 가꾸시고 본인 위해서 사세요.
    남편 바라기 하지 마시고
    좀 고자세로 사시길..

    저는 님과 반대로 남편이 쫓아다닌 케이스인데
    같이 좋아서 결혼한게 아니라
    친정엄마가 하도 시집 가라고 구박하던 찰라에
    만났던 사람이 이사람이라 도망치듯 집 나온 케이스 입니다.

    사랑이란 말 하고 싶지 않을정도로
    살면서도 남편한테 애틋하지 않아요.
    저랑 많이 다른 스타일의 사람이고..
    후회되고
    예전 남자들 생각 나지만
    그 남자들중 하나와 결혼했어도 뭔가 문제(시댁문제 등등)는 있었을거라 생각해요.

    100%만족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도 16년차이지만 사랑같은거 생각도 안 납니다.
    하루하루 애들이랑 사는데 바쁘고
    남편은 직장일에 바쁘고..

    저는 그래도 좋든 안 좋든 아내로서 기본은 하려고 하는구만
    남편이 못 되셨네요.

    본인 가꾸셔서 그 여자보다 더 멋진 여자가 되도록 노력하시길 빕니다.

    세상에 서로 좋아해서 결혼한 커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다 콩깍지가 씌여서 결혼한거겠죠??

  • 27. 에구.
    '15.10.5 1:11 PM (222.109.xxx.181)

    전 아직 결혼 6년차라 월글님께 조언드릴 입장은 아니지만,,
    너무 저자세이신 것 같아요.
    저도 남편에게 먼저 대시해서 사귀었어요. 결혼은 남편이 하자고 했지만..
    결혼 초기까지만 해도 남편이 고자세였지요.
    하지만 저는 끝까지 '나같은 사람 만난 걸 다행인줄 알아라. 나 아니었으면 장가도 못갔다'로 일관했구요.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어요.
    남편이 오히려 자기를 너무 신경 안써준다고 해요.
    이제 17년 사셨으면, 그 남편분 어디 가지도 못합니다.
    얘들도 있겠다, 갈려면 가라고 하세요.
    그리고 속으로 삭히지 말고,, 좋아하는 여자한테 차여서 나하고 결혼했냐고 돌직구 날려보세요.
    나니까 데리고 산다고 하시구요..

    남편분,, 원글님이 슬퍼하실만큼 그렇게 대단한 사람 아닙니다.

  • 28. 한숨
    '15.10.5 1:47 PM (24.114.xxx.104) - 삭제된댓글

    위에 애도님 댓글을 읽고 결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저도 결국 절 좋아해주는 남자랑 도망치듯 결혼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공허하고 애틋하지 않을까봐 두려워요. 하지만 이제는 너무 지쳐서 누구가에게 기대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남자를 쫓아서 결혼해도 결혼생활에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아요. 누가 재촉해서 결혼하든 상관없어요. 서로 노력하지 않으면 결국 이혼하게 되더라구요. 사랑이란 감정보다 정으로 살면된답니다.

  • 29. 일단
    '15.10.5 2:05 PM (59.28.xxx.202)

    그리고 남편분도 좋은 분 같아요
    그러니 이런 공허함이 생기는것 같아요
    시집도 별로 고생안시키고
    남편도 주식해서 몇 천 말아먹지 않고 술 먹고 카드 사고 친것도 없고

    시집 식구들도 누구 하나 그렇게 속 썩이는 사람도 없고
    자녀들도 사춘기 없이 착하게 잘 지나는것 같아요
    살만하고 행복한것 같네요 다른 걱정 안해도 되고 그래서
    가슴 속 깊이 공허로움이 달래달라고 자존심 챙겨달라고 슬그머니 나오는것 같아요
    남편분은 님이 원하는 결혼 했다는 그 자체만으로 님에 대한 사랑을 충분히 했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원했으니까 했다 그럼 된거 아닌가 너무 바라지 말라 그런것 일 수도 있어요

    남편이 더 좋아 결혼해 살아도 17년 이면 그럭 저럭이여요
    사회생활이 치열하고 힘들때라서 님의 공허감을 더 심하게 하는것 같네요 사추기를 지나는 것 같군요

    남편은 울타리라고 여기시고 자신의 삶을 사세요 그러다 보면 어 위기감 가지고
    남편이 다가올 수도 있어요

  • 30. 결혼20년차
    '15.10.5 10:09 PM (125.177.xxx.190)

    여기 댓글들 가슴에 와닿고 참 좋네요.
    우린 둘 다 사랑은 아니고 조금 좋아하는 감정으로 옆에 있다보니 결혼한 경우인데,,
    저는 항상 이혼을 꿈꾸지만 이혼후의 삶에 아직은 자신이 없어요.
    바로 위 댓글 '남편은 울타리라고 여기시고 자신의 삶을 사세요' -- 정말 위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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