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취중 한 말을 어디까지 진심으로 받아들여야 하나요?

술먹은사람의말 조회수 : 1,398
작성일 : 2015-10-04 15:03:03
공적인 자리에서 여럿이서 다섯 번쯤 보았고
단 둘이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둘다 이혼상태이고 저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지만 사회적 지위가 있어서
조심스럽게 대했습니다.

처음 만나서 식사를 하고 2차로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장난인줄 알았어요. 전혀 그런 뉘앙스 몰랐구요.

소주 다섯병을 마셨는데 이야기하다, 음악을 듣다.. 차츰차츰 저에게 키스를 시도하더라구요.
저도 싫지 않아서 응해주었고요. 그렇게 여섯 시간을 같이 있었습니다.
저와 섹스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건 들어주지 않았어요.
구체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나를 좋아한다고.. 미래를 생각하는 이야기도.
(이건 과히 믿지 않지만 놀랬어요.)
단둘이 만난 첫날 그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되어서요.

다음 날, 그는 잘 잤냐고 다정하게 문자를 넣어주었지만
손을 잡은 이후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해요.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하길래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며
네.. 저는 괜찮아요. 하고 시치미를 떼고 있는 상태예요.
그 날 일이 전혀 기억이 안나는지, 아니면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지만 
제 반응을 떠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고 그냥 계속 아무렇지도 않게, 괜찮아요.. 이러고 있어요.
본인이 실수한 건지 후회하고 있을까봐.

전해 기대를 안한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라 참 조심스러운데
키스를 한 상태가 되고보니 제 마음이 참 그러네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은 건지.

술 마시고 이렇게까지 하는 사람들이 많은가요?
술 마시고 한 행동은 잊어주는 게 맞는 건가요?
(물론 아주 기분이 나빴다면 따지고 다시는 안만나고 하겠지만 감싸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IP : 183.98.xxx.2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4 3:07 PM (121.157.xxx.75)

    술취한 남자의 스킨쉽은 무시하세요
    남친이어도 평소보다 과한 스킨쉽인데 사귀자 말도 안나온 상태에서 스키쉽은 그냥 주정입니다

  • 2. 음음
    '15.10.4 3:17 PM (175.223.xxx.188)

    뭔가 가능성이 있다 싶으니 들이대보는거 같아요.
    스킨십, 말 다 의미없는 듯 해요. 진심으로 진지한 남자라면 그런식으로 접근 안하겠지요.
    상대남도 아무리 이혼했다지만 이혼녀라는 처지를
    어떻게볼지 잊지마세요

  • 3. 오잉777
    '15.10.4 3:55 PM (111.65.xxx.169)

    취중 스킨쉽이나 말은 믿을게 못 되요 맨정신으로 그래야지..

  • 4. 일단은
    '15.10.4 4:04 PM (115.41.xxx.203)

    남자가 비겁해요.

    술을 의지해서 감정을 표현했단건 술의 힘을 빌려서 용기를 낸거구요
    기억이 안난다고 일부러 말했다는건 스스로 수치스럽다는걸 알고 상대의 반응을 본거죠.

    전화를 했다는거는 여전히 마음이 있다는거데요
    님이 그를 왜 좋아하는지 외로워서 만나지 마시고
    맨정신에 서로를 확인 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서로 섹스상대가 필요하다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아요.
    서로의 동의하에 저라면 외로워서 섹스상대로도 좋을꺼같아요. 꼭 결혼이 아니고존중한다면 가벼운 관계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 5. 인생
    '15.10.4 11:41 PM (220.255.xxx.70) - 삭제된댓글

    연령대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나
    이혼하고 싱글인데 뭘 주저하시나요
    상처 받을까봐?
    싫지 않으셨댔죠? 그냥 즐김되죠
    꼬꿰일일 없는 정말 가벼운 관계
    뭘 주저하시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7853 증상좀 봐주세요 1 니즈 2015/10/05 631
487852 이요한, 클라라홍 9 빠져든다 2015/10/05 2,375
487851 - 49 힘듬 2015/10/05 12,221
487850 서울3억 전세 2 hh 2015/10/05 3,295
487849 세타필 크림 어디서 살 수 있나요? 8 거부기등가죽.. 2015/10/05 1,849
487848 수원기흥반도체 근처 사시는분 계시나요? 1 집구해요 2015/10/05 806
487847 16~24개월 사이아이 훈육 방법 알려주세요 4 ... 2015/10/05 1,855
487846 이런 경우 부조금을 어찌 해야 할까요..ㅜ 7 꽃동네 2015/10/05 1,379
487845 아이(11살)가 귀에서 소리가난다는데.. 1 유니콘 2015/10/05 826
487844 남경필 경기도지사, 낙하산 인사는 당연한 일 2 똥누리클래스.. 2015/10/05 1,042
487843 중3중간고사 49 여기가 2015/10/05 1,695
487842 소형 아파트 매입하려는데 고민입니다.. 49 고민 2015/10/05 3,326
487841 요즘 동네 병원 진료비 4200원인가요? 4 요즘 2015/10/05 1,393
487840 그만 가야겠다 22 으이구 2015/10/05 5,407
487839 펌) 강용석이 밝힌 ㅡ 박원순을 싫어하는 이유 동영상 15 2015/10/05 2,793
487838 전세주고 계신분 있으세요? 2 전세 2015/10/05 1,633
487837 cisAB혈액형 1 혈액형 2015/10/05 1,063
487836 이상윤 멋지네요 8 2015/10/05 2,975
487835 네잎클로버 코팅 어떻게 할까요? 3 bb 2015/10/05 2,213
487834 전 은지원이 왜이리 싫죠? 14 옆 직원이 .. 2015/10/05 3,961
487833 그 야생 리얼리티 방송 이름이 뭐였는지 혹시 기억 나시는 분 계.. 4 리얼리티 2015/10/05 799
487832 LDL콜레스테롤에 좋은거 8 걱정스럽게 2015/10/05 2,611
487831 서울, 3억원 정도에 병원, 공원, 도서관 가까운 곳 찾아요 48 노후 준비 2015/10/05 7,326
487830 파리 에어비앤비 이용해 보셨던 분 6 첫여행 2015/10/05 2,269
487829 쇼파때문에 고민이에요 고민녀 2015/10/05 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