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취중 한 말을 어디까지 진심으로 받아들여야 하나요?

술먹은사람의말 조회수 : 1,309
작성일 : 2015-10-04 15:03:03
공적인 자리에서 여럿이서 다섯 번쯤 보았고
단 둘이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둘다 이혼상태이고 저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지만 사회적 지위가 있어서
조심스럽게 대했습니다.

처음 만나서 식사를 하고 2차로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장난인줄 알았어요. 전혀 그런 뉘앙스 몰랐구요.

소주 다섯병을 마셨는데 이야기하다, 음악을 듣다.. 차츰차츰 저에게 키스를 시도하더라구요.
저도 싫지 않아서 응해주었고요. 그렇게 여섯 시간을 같이 있었습니다.
저와 섹스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건 들어주지 않았어요.
구체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나를 좋아한다고.. 미래를 생각하는 이야기도.
(이건 과히 믿지 않지만 놀랬어요.)
단둘이 만난 첫날 그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되어서요.

다음 날, 그는 잘 잤냐고 다정하게 문자를 넣어주었지만
손을 잡은 이후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해요.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하길래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며
네.. 저는 괜찮아요. 하고 시치미를 떼고 있는 상태예요.
그 날 일이 전혀 기억이 안나는지, 아니면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지만 
제 반응을 떠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고 그냥 계속 아무렇지도 않게, 괜찮아요.. 이러고 있어요.
본인이 실수한 건지 후회하고 있을까봐.

전해 기대를 안한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라 참 조심스러운데
키스를 한 상태가 되고보니 제 마음이 참 그러네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은 건지.

술 마시고 이렇게까지 하는 사람들이 많은가요?
술 마시고 한 행동은 잊어주는 게 맞는 건가요?
(물론 아주 기분이 나빴다면 따지고 다시는 안만나고 하겠지만 감싸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IP : 183.98.xxx.2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4 3:07 PM (121.157.xxx.75)

    술취한 남자의 스킨쉽은 무시하세요
    남친이어도 평소보다 과한 스킨쉽인데 사귀자 말도 안나온 상태에서 스키쉽은 그냥 주정입니다

  • 2. 음음
    '15.10.4 3:17 PM (175.223.xxx.188)

    뭔가 가능성이 있다 싶으니 들이대보는거 같아요.
    스킨십, 말 다 의미없는 듯 해요. 진심으로 진지한 남자라면 그런식으로 접근 안하겠지요.
    상대남도 아무리 이혼했다지만 이혼녀라는 처지를
    어떻게볼지 잊지마세요

  • 3. 오잉777
    '15.10.4 3:55 PM (111.65.xxx.169)

    취중 스킨쉽이나 말은 믿을게 못 되요 맨정신으로 그래야지..

  • 4. 일단은
    '15.10.4 4:04 PM (115.41.xxx.203)

    남자가 비겁해요.

    술을 의지해서 감정을 표현했단건 술의 힘을 빌려서 용기를 낸거구요
    기억이 안난다고 일부러 말했다는건 스스로 수치스럽다는걸 알고 상대의 반응을 본거죠.

    전화를 했다는거는 여전히 마음이 있다는거데요
    님이 그를 왜 좋아하는지 외로워서 만나지 마시고
    맨정신에 서로를 확인 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서로 섹스상대가 필요하다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아요.
    서로의 동의하에 저라면 외로워서 섹스상대로도 좋을꺼같아요. 꼭 결혼이 아니고존중한다면 가벼운 관계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 5. 인생
    '15.10.4 11:41 PM (220.255.xxx.70) - 삭제된댓글

    연령대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나
    이혼하고 싱글인데 뭘 주저하시나요
    상처 받을까봐?
    싫지 않으셨댔죠? 그냥 즐김되죠
    꼬꿰일일 없는 정말 가벼운 관계
    뭘 주저하시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0637 생명에 지장없다는 경기도 수원시 새누리 김용남 7 미친거네 2015/11/17 1,360
500636 요즘 뭐입으시나요? 3 궁금 2015/11/17 1,232
500635 탤런트 유선님하고 문정희님.. 17 새벽 2015/11/17 5,475
500634 강동구 천호동, 성내동 5 단독주택 2015/11/17 2,340
500633 남편이 이런말 한다면 어떤가요? 5 남편 2015/11/17 2,150
500632 역시 딸 과외선생님은 여자여야 할거같네요. 7 임미소 2015/11/17 4,080
500631 신장에 종양6센치가 생기면 전이됐을가능성이 높나요 1 .... 2015/11/17 1,938
500630 패션고수님들. 원피스 괜찮은지 좀 봐주세용~ 17 hands 2015/11/17 3,528
500629 [수정] 저는 메르스 80번 환자의 아내입니다... 8 참맛 2015/11/17 4,232
500628 헬스장 다니는데 위축되네요 ㅠ 5 ㅇㅇ 2015/11/17 4,389
500627 여섯살 남자아이의 지능적인 거짓말....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ㅜ.. 37 엄마 2015/11/17 7,222
500626 계단식 아파트 복도에 물건 놔두면 불법인가요? 34 김효은 2015/11/17 20,452
500625 홍콩 여행 2 리마 2015/11/17 1,193
500624 옷과 소품중 어떤것에 더 투자를 하시나요? 5 잘될거야 2015/11/17 1,688
500623 오 마이 비너스에서 질문입니다 2 2015/11/17 1,054
500622 사주대로 되어가는 건지, 아닌지요? 12 ..... 2015/11/17 4,423
500621 삭제합니다. 30 패륜동생 2015/11/17 14,572
500620 30평형 vs 40평형 .. 어찌 하시겠나요?? 49 11층새댁 2015/11/17 3,918
500619 정리정돈해주는 업체 이용해 보신분들있나요? 6 kimjy 2015/11/17 3,375
500618 뉴욕타임스, 박근혜 퇴진 위한 자발적 민중궐기 전 세계 보도 2 light7.. 2015/11/17 698
500617 법륜스님 말씀 듣다보니 맘이 편해져요 3 .... 2015/11/17 1,348
500616 워킹데드 시즌6 지루하네요...(스포 있을수도) 49 첨밀밀 2015/11/17 1,150
500615 치아교정에 관한 고견 부탁 드립니다. 7 굽신굽신 2015/11/17 1,941
500614 시어머니와 친정엄마 5 허허 2015/11/17 2,030
500613 [보도자료] 11/17일 (화) 30KM 상영회 열려. 경주를 .. 노후원전 2015/11/17 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