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인데 옷차림에 관심 없어요.
옷 사러 가자면 질색팔색하고 구겨진 거 그냥 입고 나가고.
옷값도 비싸 이래저래 쇼핑에서 멀어지다보니 진짜 입을 옷이 없네요.
제가 백화점 오가다가 값이 괜찮거나 사이즈가 있으면(105) 거기 맞춰서 사다주는 편이에요.
감각도 없고 욕심도 없으면서 은근 까다로운데다가 뚱뚱해서 이거다 싶으면 사이즈가 없고
아주 골치가 아프네요. (키는 172로 아담합니다 -.-;;)
부자가 흔들의자에 앉아서 책 읽을 때 입고 있는 것 같은거 사달래요 ㅎㅎㅎㅎㅎ
그런 건 진짜 부자만 입을 수 있다고 하니 듣기 싫다고 또 삐지고.
마침 홈쇼핑에서 30만원 넘는 블루종 가죽자켓 팔길래 어떠냐고 물어보니 딱 싫다고.
그럼 돈을 많이 벌어오든가, 아무거나 입을 수 있게 날씬하든가 쫌!!!!
아저씨 같은 차림은 딱 질색하구요
예전에 폴로나 랄프로렌에서 팔던 것 같은 청키한 니트 가디건?
혹은 소박해보이면서 동시에 비싸보이는 그런 점퍼 같은거 있잖아요.
제가 쓰고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ㅠ.ㅠ
하여간, 서구에서 오래 유학생활하고 돌아온 사람 같다는 말을 종종 들었어요.
정확히 뭔지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을 풍기고 그런 스타일의 옷을 좋아해요.
편안하면서도 소재 좋아보이고 너무 유행타지 않는 그런 옷이 본인 취향인데 그런건 제대로 사려면 비싸니.
도대체 어딜 가면 그런거 있을까요?
저는 아직 55사이즈 낑겨 입는 체격이고 어울리는 걸 잘 찾는 편이라
줄창 인터넷 보세, 동대문인데
남편 때문에 백화점이나 메이커를 기웃거려요.
한 20-30만원선에서 저런 조건 충족시켜줄만한 브랜드 있나요?
보세라도, 질 좋고 넉넉한 사이즈 있는 곳 있을까요? 남자 옷은 거의 없는걸로 압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