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포항에 친구 있을 때 포항 불꽃 축제를 본 적 있어요.
바다에서 팡팡 터지는 불꽃을 해변에서 배경음악과 함께 봤었죠.
아직 젊을 때라 기억에 남아서 불꽃축제 서울도 보러 가자 싶었죠.
한강에서 터지는 불꽃을 보러 용산역에서 내려 한참이나 걸어
한강다리 아래로 인파를 헤치며 내려갔더니 곳곳엔 이미 자리 깔고 선점,
자전거 끌고 온 사람(이 난리에 자전거 끌고 온 사람들은 왜 그리 많던지....
오늘같은 날은 좀 .....), 유모차 끌고 온 사람이 인파 곳곳에 있더군요.
겨우 적당한 자리에 서서 불꽃을 봤는데 한강 다리에 약간 가려서 그런지
기대보단 못 미치는 느낌.....
남편 왈 부산불꽃축제가 규모가 제일 크고 볼거리도 더 많다고 하더군요.
사람들은 다리 위에 서서 구경하고 이러저리 오가는 사람들이 뒤엉켜
정체되고 ....
위험한 안전사고의 우려도 좀 보였고요.
그리고 이렇게 인파에 휩쓸리는 날, 아주 어린 아기들을 유모차에 태워 끌고 나온
엄마아빠들도 있던데 이해가 안 되더군요.
불꽃놀이 보고픈 마음은 이해가 가나, 아기가 저렇게나 어린데 사람들에 치여 몸살나겠더군요.
유모차도 끌고 다니기엔 길도 좁은데다 사람들이 어깨를 부딪치며 겨우 지나갈까말까인데...
그 의욕은 가상하나 아기를 생각해서나 유모차에 불편한 군중들을 생각해서나 좀 자제해 줬음
싶더군요.
미국편 보고는 집에 돌아올 때도 이렇게 사람들에 치이면 어떡하나 싶어 후딱 집에 와 버렸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용산역 지하철역과 연결된 통로 곳곳에서도 사람들이 늘어서서 창문으로
불꽃놀이 보며 핸폰으로 찍고 와~하며 탄성을 올렸고요.
용산역과 연결된 아이파크 백화점 주차장 쪽 건물 난간(난간도 아닙니다. 통로보다 좀 높은
벽인데 평평하게 넓직하니 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거기 올라가서 앉아 불꽃놀이를 보더군요.
원래는 올라가면 안 되는 곳이죠. 바로 밑은 추락하면 읔~ 거기다 어린이를 올려놓고
불꽃놀이 관람시키는 엄마도 있더군요.생각이 있는 건지....참....)도 위험해 보이더군요.
사람들이 많이 몰리니 위험한 광경도 곳곳에 보이고 사람에 치여 감상보다는 피로가 급
몰려와서 집에 와서 쉬었습니다. 내년부턴 그냥 컴퓨터 동영상으로 보는 편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