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0년 전에 분양받은 친정집에는
싱크대 윗쪽 벽에 붙어 있는 그릇장의 바닥에
철제 앵글 같은 것이 붙어 있어서
설거지한 후 거기에 올려 놓고 건조시키는 형식이었어요
제가 살던 전세집은 그런게 없어서
쟁반 큰 것 하나 놓고 그 위에
저렴한 철제 네모난 바구니를 놓고 그릇을 담아 썼었는데
이번 이사온 집은 친정 집 같은 앵글이 엄청 넓은 길이로 붙어 있네요
그런데 친정집은 수납장 붙은 벽이 전체가 벽면이어서 괜찮았는데
이 집은 수납장 바로 아래에 북쪽 베란다가 보이는 창문이 있어서
앵글에 그릇을 올려놓으니
베란다 샷시 보이고 유리문 건너 뒷쪽의 아파트도 보이고 너무 지저분하네요
그래서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해보니
다들 그릇도 안쓰고 살으시는지
마른 후 장에 집어 넣은 거 같은데 어디에 놓고 말렸는지 흔적이 없네요
다들 설거지기계 쓰는 걸까요?
남푠이 설거지를 맡아 하는데
앵글에 올리면 물 뚝뚝 떨어진다고 안된다고
기존의 쟁반에 바구니 놓는 형식을 고수하겠다고 큰소리치드라구요
헐 오늘 퇴근하고 와서 보니
그 앵글에다 일부러 그릇들을 채워 놓으려고
좌악 벌려 놓았는데 진짜 가관이네요ㅜㅜ
그러려면 장이 있을 필요가 없잖아요,
뭐 꾹 참고 있는 거지요, 자기가 손댄거 만지면 싫어하니...
그냥 앵글을 드라이버만 돌리면 뗄수 있겠든데 떼어 버려야 할까봐요...
그게 낫겠지요?? 그럼 못 올릴테니깐요
예전처럼 쟁반에 철제 바구니 받쳐 놓고 설거지할까 봐요
구글 이미지에서도 그랫을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사진 찍기 전에 죄다 집어 넣고 깔끔하게 해 놓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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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님들 감사드려요^^
아직 결정을 못하겠어요
경험맘님들이 지헤롭게 결정해 주시면 고대로 할께요~~
아참
그리고 행주 말리는 것도 중요한데
사진에 행주가 한개도 안 보이더라구요
아이고 아까 뒷 동은 창문 너머 훤히 보이지
앵글에 그릇 좌악 널어져 있지
행주까지 널어져 있으니 진짜 미치겠드라구요 ㅜㅜ
방금 남편님 술먹고 들어왓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