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나,, 친한 지인들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보면
자기 남편 얘기 나오잖아요.
예를 들어 친구가 '우리 남편의 이러이러한 면 때매 속상하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 등등 토로할때
듣는 저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1. 맞장구친다. '어머 그러게, 너무 했다'
근데 이건 당장은 말하는 사람이 속시원할 수도 있지만 같이 흉보는 거 같아서 좀 그렇구요.
어쨌거나 담화의 대상은 그녀의 가족인데, 나중에 화 식고 나서 생각하면 맞장구친 제가 원망스러울 것 같아서
오버해서 말하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2.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잘잘못을 가려준다. '그래도 난 네 남편 입장도 이해가 가'
듣는 사람은 자기 편 안 들어주니까 다시는 저한테 그런 저런 사소한 얘기 못하겠죠? 서운할 것 같기도 하고요.
3. 그냥 듣고 반응 안한다.
이것도 듣는 사람 무안해질 것 같음...
어떤 게 제일 현명한 반응일까요?
전 친구가 자기 남편 흉보면 편들어주기도 뭐해서 맞불놓는(?)식으로
'야 우리 남편은 어떤 줄 아냐!' 막 이러면서 평소 아주 조금 서운했던 것도 크게 부풀려서
나쁜 놈을 만들어놓고는, 나중에 혼자 속으로 남편한테 미안해해요. ㅠㅠ
그런식으로 바보같이 얘기하지 않아도 될 가정사가 마구 흘러다니게 되기도 하고요.
현명한 님들 조언 좀 해주세요~